연수기간 : 2018년 5월 11일(금)~19일(토) 8박9일
연수자 : 정민용목사(시드니 HOF교회)
연수동기
저희교회는 분립개척된지 5년차가 되고, 가정교회로 전환한지 3년이 된 교회입니다. 성경적인 교회, 건강한 교회를 꿈꾸며 가정교회를 시작했지만 열심만으로는 가정교회가 잘 정착되지 않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본질을 잡고 가면 되지만, 거기에 따른 방법과 적재적소에 필요한 지침들을 공급하지 못함으로 성도들을 제대로 인도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성도들의 부족이 아니라, 리더십의 부족함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어떻게 해결할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시드니에 집회중인 심영춘목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자교회 연수를 소개받고 초청해주셔서 이번 연수를 오게 되었습니다. 이번 연수의 목적은 제자교회의 모습을 통해서 가정교회가 잘 정착한 교회의 동력이 무엇이며, 리더십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었습니다.
2. 제자교회의 특징
첫째는, 제자교회는 ‘죽은 제물’을 드리는 교회가 아니라, ‘산 제물’을 드리는 교회였습니다(롬12:1).
제자교회에서 경험한 예배는 주일연합예배와 수요기도회였습니다. 두 예배의 모습은 참으로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손을 들고 찬양하고 말씀마다 모두가 ‘아멘’으로 화답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는 간절함, 아기를 등에 업고서라도 찬미의 제사로 온전히 주님께 시선을 집중하는 첫사랑의 순수함, 하나님이 인도하신 것들을 내 입술과 마음을 담아 간증으로 올려드리는 신실함, 작은 것 하나라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찬양과 물질로 감사로 표현하는 헌신됨, 말씀이 심겨질 때 그대로 반응하고 결단의 자리로 나와서 성령의 능력에만 의존하고자 하는 겸손함. 성도들의 참여속에서 드러나는 이 모든 예배의 성품들은 그야말로 예수님의 성품들을 비추어주는 것같았습니다. 예배는 지난 한주동안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서 수고한 흔적들을 담아서 올려드리는 성품향연인가 봅니다. 제자교회는 구약시대와 같이 죽은 제물을 드리는 무기력한 예배가 아니라, 신약교회와 같이 자신을 제물로 드리는 살아있는 예배였습니다. 천국은 산 자의 것인데, 그들은 천국을 경험하고 있었고, 경험할수록 더욱더 천국을 소망하고 있었습니다. 살아있는 자의 특징은 예배에서 드러난다는 것을 경험하게 하는 현장이었습니다.
둘째는, 제자교회는 ‘제사’보다 ‘순종’하는 교회였습니다(삼상15:22).
연수기간동안 9가정의 목자목녀를 만나서 면담을 했습니다. 면담에서 매번 질문한 내용중에 하나는 “제자교회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이 무엇입니까?”였습니다. 이 질문의 대답은 하나같이 ‘순종’이었습니다. “우리를 영적으로 인도하시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우리의 목자목녀님들이세요. 그래서 우리는 그분들의 말에 순종합니다”“마음에 들지 않고 상황에 맞지 않는 것을 요청할 때 어떤 마음이 드세요?”“그래도 저희는 순종합니다. 왜냐면, 그분들이 우리를 위해서 기도하고 요청하시는 내용인데 우리가 순종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요!”“우리 목자목녀님들은 목사님에게 순종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도 목자목녀님을 순종해요” 만나는 이들의 고백은 하나같이 ‘순종’이었습니다. 죽고사는 문제가 아니면 순종하고 간다라는 모토가 그들의 것이었습니다. 목장모임을 하고 목자목녀의 말을 거역하는 것이 아니고, 예배를 드리고 목회자의 말을 거역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으로 그들의 믿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결과는 공동체의 하나됨과 파워였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말씀을 따르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다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경험하게 하는 현장이었습니다.
셋째는, 제자교회는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것, 이 한가지에 초점을 맞춘 교회였습니다(히7:27).
제자교회의 목자목녀들중에 자매가 먼저 목자로 서고, 믿지 않는 남편을 목부로 세워서 시작한 가정이 여럿이 있습니다. 목녀가 목자한 목적은 한가지였습니다. 남편을 구원시켜서 목자로 세우기 위함이었습니다. 누구는 1년, 누구는 5년, 누구는 10년의 기간동안 ‘영혼구원’이라는 목표 ‘한가지’에 초점에 자신을 바치고 섬긴 결과 그들의 남편이 목자로 서게 된 것을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성도들의 고백과 섬김의 목적은 하나같이 ‘영혼구원’이었습니다. 주님이 자신의 몸을 드려서 ‘단 한번에’ 죄를 사하고 우리를 구원하셨듯이, 제자교회 성도들은 자신의 사업장과 재정과 시간을 ‘영혼구원’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에 드림으로써 믿지 않는 영혼들이 구원받고 죄사함받는 기적의 역사들을 보았습니다. 그들의 삶의 목적을 영혼구원에 초점을 맞추고 나아가니 기적같은 체험들과 기도응답이 넘쳐났습니다. 주님이 영혼구원을 위해서 오셔서 교회를 세우심과 같이, 제자교회는 영혼구원을 위해서 나아가니 또 다른 교회들이 세워지는 것을 경험하게 하는 현장이었습니다.
3. 지금의 제자교회로 세워지게 한 동력
제자교회가 예배의 현장에서 ‘자신을 드림’으로, 섬김의 영역에서 ‘순종’으로, 사역의 현장에서 ‘영혼구원’으로 나아가면서 이렇게 성도들이 역동적으로 변화되어가는 삶을 살게 한 동력이 무엇인가? 그것은 리더십의 ‘열정과 섬김과 기도’였습니다. 심영춘목사님은 저희들이 연수를 시작하는 당일 오전에 미국집회에서 오셔서 오후에 바로 면담과 강의를 하고, 주일을 섬기고, 그 다음 한주동안도 코칭하는 ‘뒷감당하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강의 때마다 쏟아져나오는 정리된 자료들과 원칙의 내용들은 ‘구슬서말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무엇인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열정’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내용들을 거져받아서 거져주는 섬김이었습니다. 시간과 몸과 마음을 아낌없이 드리면서 연수목회자들을 위해서 흘려보내는 ‘섬김’은 은혜받은 자가 은혜의 물꼬를 틀어줄 수 있는 것과 같았습니다. 집회후에도 새벽마다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리더십의 모습을 통해서, 예배당을 가득메우는 성도들의 기도소리는 앞장서서 기도하는 자의 뒷모습을 보고 따라가는 성도들의 결과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초신자 한 사람의 예배자리를 지켜주기 위해서 주일 아침 7시에 예배시간을 마련하고, 그 한 사람과 예배드리는 열정과 섬김을 통해서 한 영혼이 변화되고, 변화된 그 영혼을 통해서 수많은 영혼들이 주께로 돌아오게 하는 시작점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3축 4기둥의 중심에는 리더십이 있었고, 그 리더십의 내용은 ‘열정과 섬김과 기도’이었습니다.
4. 나의 리더십을 세우게 하는 동력
이번 연수를 통해서 리더십의 확신과 원칙을 따라 ‘열정과 섬김과 기도’로 나아간다면,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교회의 성숙함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사역 현장에서 실천해보고자 합니다.
첫째는, 익숙함과 감의 느슨함이 아니라, 원칙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열정을 회복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한번의 설명과 알아서 잘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불성실함으로 갔다면, 이제는 필요한 원칙들을 하나씩 세워가면서 성도들과 소통의 수고를 아끼지 않는 열정으로 가겠습니다.
둘째는, 목자목녀를 전적으로 세워주고 위임하며, 낮아지는 섬김을 하겠습니다.
그들을 섬기는 것은 위임이었고, 격려였고, 믿어줌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러지 못한 것을 반성하면서, 이제는 넉넉한 마음으로 응원하면서 목자목녀를 마음껏 성공시켜주는 섬김으로 가겠습니다.
셋째는, 새벽기도로 2시간을 회복하겠습니다.
가정교회는 3시간 기도하는 교회이지만, 점차적으로 시간을 늘려가고 싶습니다. 먼저 새벽의 문을 열고, 2시간의 시간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째는, 만나는 성도들마다 적어도 칭찬의 말 한마디를 하겠습니다.
리더의 말을 듣는 만큼 성도는 자라고, 소망을 심어주는 만큼 역동성을 발휘합니다. 열정과 섬김과 기도의 내용들을 칭찬의 말로 표현하면서 영혼구원의 동력이 계속해서 일어나도록 하겠습니다.
5. 감사한 분들
연수기간동안 많은 분들의 사랑을 먹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열정적인 강의와 10년의 가정교회준비, 10년의 가정교회사역을 통해서 얻은 경험들을 고스란히 공개해주신 심영춘목사님, 아침마다 연수자들을 위해서 몰래 국을 끓여주시고 새벽마다 기도로 강의해주신 이정란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고백들을 통해서 저희를 섬겨주신 분들이 있습니다.
천안역에서 제일먼저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고난의 세월속에서 주님이 인도하심을 찬양하시던 박승신목자님, 경미숙목녀님. 이전의 삶을 인도하신 하나님을 간증하면서 눈물로 고백하시던 박완석목자님, 허윤숙목녀님 분명한 확신과 순종으로 끝까지 목회자를 섬기는 본을 보여주신 박은수목자님, 조미경목녀님. 조금이라도 더 목회자를 섬겨드리고 싶어서 어쩔줄 몰라하시던 변일섭목자님. 영혼을 사랑하고 시간이 지나면 그들이 사랑의 리더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신 최덕남목자님. 교회사랑이 기도이고 낮아짐임을 보여주신 변경옥목녀님, 사랑은 허물을 덮을뿐만 아니라 구원으로 인도함을 보여주신 박상기목자님, 홍미현목녀님. 하나님은 병을 통해서 일하신다며 지금이 언제나 최고의 상황임을 고백해주신 최상호목자님, 내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라고 손을 놓을 때 모든 것을 다시 손에 쥐어주심을 보여주신 장한수목자님, 박선영목녀님.
그리고, 더 주고 싶어서 더 많을 것을 쏟아붇고 성공시켜주고자 하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신 고요찬목사님. 상황과 타협하지 않고 말씀앞에서 열정을 쏟아내신 김상협목사님. 그리고 축복의 통로가 된 하늘이와 함께 한 필리핀 목장식구들, 새벽기도 마치고 쓰레기를 치우시는 한 목녀님과 같이 성도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기의 사역을 감당하시는 제자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연수관은 남을 성공시켜주는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상징이었고, 섬김이 무엇인지를 경험하게 하신 현장이었고, 기도의 열매가 무엇인지를 듣게 하는 기적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경험케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제자교회 성도님들을 축복합니다.
순전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저에게 느껴졌습니다.
호주 시드니에 반짝반짝 빛나는 햇살이 영롱하게
아름답게 꽃피우리라 믿습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