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혁목부가 중국 장기 출장에서 돌아와서 목자로 헌신하셨기에 김미경목자가 목녀가 되고, 박정혁목부가 목자가 되기로 하여 지난 4월 1일 2부에 임명받았습니다. 아래는 그 소감문입니다.
박정혁목자 가정입니다. 왼쪽부터 김미경목녀, 둘째 하영, 박정혁목자, 첫째 하원
목자 소감
먼저 부족한 저를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인도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저는 이번 간증을 간증이라기 보다는 고백이라고 생각하며 작성하였습니다.
주님은 항상 저희를 사랑하시고, 채워주시고, 도와주시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저는 그것을 믿어 의심치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항상 신앙적으로 게으른 삶을 살아왔습니다. 세겹줄 기도회 한두 번을 제외하고 새벽기도 한번을 나온 적이 없고, 수요기도회는 피곤하다고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예배 들리며, 찬양할 때 감동도 오고, 은혜도 받지만 무언가 스스로 결핍된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 제게 남아 있는 쓴 뿌리를 다 못 버린 탓인지, 100%는 아니지만, 주님이 주신 말씀과 제 생각을 구분 못하여 그냥 내 생각, 주님이 인도하심은 그냥 내가 잘해서, 라고 생각하면서 살며, 겉으로는 다 주님이 선하신 길도 인도해주셔서 그렇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중국 주재원 2년간의 생활은 저를 더욱 그렇게 만든 시간이었습니다. 3백만명이 사는 도시였지만 한국 사람은 30여명 정도였고, 한국 사람이 없다보니 한인교회가 있을리가 만무했고, 신앙적 충전이 되는 교회와 목장을 모두 참석하지 못하니 저의 작은 믿음은 더욱더 추락하였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스스로 무언가 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뭔가 스위치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던 중 중국 주재원에서 한국으로 다시 발령을 받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같은 나이지만 늘 저의 믿음의 가이드 라인이 될 사람이라고 생각해온 문성일 목자님이 “이제 돌아왔으니, 목자해야죠” 라고 제안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속으로 시쿤둥했습니다. 귀찮았습니다. 그냥 집사람에게 맡기고 저는 딴따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할수록 문성일목자님이 한 말이 계속 떠올랐고 어느 새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도 주님이 주신 생각인지 저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목자를 해야겠다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렇게 목자가 된 이후에 생명의 삶 공부를 다시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목자가 됨에 저를 채찍질하여 신앙의 회복을 도모하고자 마음을 먹고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목자가 해야 할 것들을 보면, 꽤 바쁜 거 같습니다. 오늘이 목자 1일차라 아직 다 모르겠지만 목사님께서 목자목녀 밴드에 올리신 공지를 보면 정신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한번 읽어서는 이해가 안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목자가 된 이상 부족하지만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매일 성경을 읽으며 영성관리를 해서 조금이나마 나은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주님의 주심을 목원들과 나누고 그들을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목원들의 신앙생활을 돕고, 서로 좋은 영향력을 끼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길에 주님이 항상 함께 하시고 도와주실 것을 믿습니다. 성도 여러분도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얼마 전부터 기도 제목이 하나 있었습니다. 중국 가기 전에 저는 회사의 아산공장에서 일을 했지만, 돌아올 때는 전라도 군산공장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집사람이 기도를 한국으로만 돌아올 수 있기를 놓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분명하십니다. 다만 저희가 기도를 구체적으로 안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아닌 군산 팀원에게 너가 아산으로 올꺼 같다는 회사 임원의 연락이 왔습니다. 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낙심하지 않고 목자로써의 소명을 다 할 수 있도록 제가 아산으로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계속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목요일 저녁 그 임원 분이 제게 연락을 주셨는데 아직 공식 발령은 안 났지만, 제가 4월1일자로 아산공장으로 발령 날 것이라고 애기해주셨습니다. 항상 응답하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앞으로 목자로써 감당해야 할 것들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교회라고 한번도 나가 본 적이 없었지만 결혼 전 아내를 따라 교회를 처음 나온 때가 9년전입니다. 그런 제가 목자가 되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제 첫 목자목녀이시자 믿음의 시작을 이끌어주신 박은수 장로님, 조미경 목녀님, 몇개의 삶 공부 동기이시고, 섬김이 넘치시는 홍미현 목녀님, 박상기 목자님, 항상 여러가지로 챙겨주시는 최덕남, 양명란 목자목녀님, 제 신앙의 롤모델인 문성일 이혜진 목자님, 그리고 제자교회 안에서 만난 내 사랑하는 동생 문승주, 김은혜 목자 목녀, 지금은 멀리 이사가서 지금은 함께 하지 못 하지만 분가하여 저희 부부의 새로운 목녀가 되어주신 사랑하는 누나 정현주 목녀님 모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목사님, 사모님. 저는 목사님 설교가 제일 좋습니다. 다른 목사님 설교는 저랑 코드가 잘 안 맞네요.
성도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목녀님께서 두 아이를 홀노 케어하며 사역하시는 모습 보면서 항상 대단하면서 목부님은 언제오시나 했었는데 이렇게 반가운 일이 있다니~^^ 목자님께서 앞에서 든든하게 이끌어 주시고, 뒤에서 목녀님의 기도와 섬김으로 많은 싱글들이 목장을 통하여 영혼구원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