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성서침례교회 부흥집회 후기
강사: 심영춘목사(천안아산제자교회 담임목사)
일시: 2018년2월28일~3월5일
“심영춘목사님이 호주의 3개 교회에서 집회하게 해 주세요!”라는 이정란사모님의 기도 응답으로 시작된 심영춘목사님의 호주 부흥집회 마지막 순서가 우리교회였습니다.
지난해 천안아산제자교회와 연수관을 방문하여 심영춘목사님과 교제를 나누던 중 저는 큰 감동을 받고 심 목사님을 부흥회 강사로 초청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기도하는 중에 우리교회는 전성도 부흥회를 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부흥강사로써 탁월한 끼(?)를 갖추신 분이시지만, 이번에는 목자목녀에게 집중하여 가정교회 정신과 구조를 배우는 기회로 삼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목자목녀기초다지기와 목자세미나 등으로 교육 시간을 가지고 키멤버들은 목자가족면담 시간을 갖도록 했습니다.
우리교회는 가정교회 전환 7년동안 배우고 가르치며 목장을 세워왔지만, 목자목녀들은 점점 피로감이 누적되고 교회 성장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탈출구를 찾던 중에 만난 심영춘목사님은 우리교회 목자목녀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희망의 빛을 비춰주고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여름철 시원한 얼음 냉수같은 해결책들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먼저 경험하고 연구한 원칙들을 토대로 가르쳐주신 것들 중에 크게 두 가지를 소개하면, “목자는 개척교회 목사다”라는 말씀으로 담임목사가 목자들과 사역을 나눠서 하는 것이 아니라 목자에게 목자 고유의 사역을 돌려주고, 전적으로 위임하여 책임지게 하는 사역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목사가 제자를 삼는데, 그 제자의 정의가 새롭게 와 닿았습니다. 평소 ‘제자는 배우는 자’ 또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자’로 정의를 했었는데, “제자는 배운 것을 전수하는 자”일뿐만 아니라 “목사에게 순종하는 사람이며,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나눈 다음에도 ‘그렇지만, 목사님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들으면서 ‘나는 아직까지 그런 제자 한 명을 만들지 못했구나!’ 하는 스스로 반성하는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집회와 목자목녀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깨닫게 된 것은 목자목녀들이 제자가 되지 않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그런 관계에 확신을 갖지 못한 나의 믿음의 작은 연고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눈을 뜨고보니 여기 저기에 준비되어있는 제자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번 심영춘목사님의 집회를 통해서 믿음의 아들 딸들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었고, 목자들에게 개척교회 목사라는 인식을 일깨워주어 책임목회를 하도록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게되어 기쁩니다.
그렇다고해서 그동안 있었던 모든 사역들이 잘못되었다거나 의미가 없었다는 뜻은 절대로 아닙니다. 그동안 우리교회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가르쳐주신 최영기원장목사님, 강승찬대양주대표목사님을 비롯한 모든 강사 목사님들, 목자목녀님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아서 우리교회는 이렇게 가정교회로 전환을 하였고, 시드니에서 지역목자로 섬기며 다른 교회들과 협력하며,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신약교회를 회복하는 일에 앞장서게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이며 그 분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그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심 목사님이 즐겨 쓰는 말을 끝으로 후기를 끝맺습니다. “오메, 주여!”
목사님을 중심으로 목자. 목녀님들이 목사님을 순종으로 동역하여 앞으로 많은 제자가 세워지고 시드니성서침례교회가 가정교회로서 천안아산제자교회 못지 않게 많은 일을 감당해 내리라 믿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