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키르기스스탄 목장의 목원 박영인 입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 아동부로 교회에 나가며
목장에서는 나름 목자로 동생들을 이끌며 삶 나눔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말 하나님을 믿고 열심히 다닌건 아니었습니다.
삶공부 하라는 제안, 나를 위해 시간을 내어 왜 교회에 나가야하는지
설명해주시던 목자, 목녀님 등이 너무 부담으로 다가왔고,
일요일 아침마다 일어나는게 싫었으며
친구도 없어서 교회에 가는게 재미가 없었습니다.
5~6학년 때 쯤 일요일 아침 엄마와 한바탕 하고 교회에 가는 척 하며
아파트 계단에 쭈그려 앉아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날 이후로 고 3을 졸업하는 지금까지 교회에 나오지 않았고,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저를 위해 기도하고 교회에 나오길 바랬지만,
저는 그것조차 부담스럽고 싫었습니다.
저를 제외한 가족 모두가 교회에 다니니까 집에 교회 사람들이 오는 일이 잦아졌고,
믿지않던 언니가 목장 생활을 즐겁게 하는것을 보고
시간이 지날수록 교회에 대한 거부감이 점점 나아졌던 것 같습니다.
온 가족이 앉아서 예배를 드리는게 소원이라는 말을 들었고,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하기 위해 언젠가는 교회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목장에도 나가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예수영접 모임에 참여하라는 목녀님의 말에 회피하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꼭 받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작 전 목사님께 짧게 핵심만 말씀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말씀이 시작되고 사실 다이어트 중이라 너무 배고팠는데,
목사님께서 자꾸 왕만쥬를 의인화 해서 들고 흔드시니까 먹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중간에 먹어도 되냐고 묻고, 먹고 나서야 말씀이 조금 귀에 들어오는 것 같았습니다.
가장 와닿은 내용은 교회에 나오기까지 하나님은 계속 제 마음의 문을 두드렸다는 것 입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내가 안좋아하는걸 알면서도 강요하지는 못하고 슬쩍 권유하던 엄마아빠,
연락 한 번 안드렸는데 용돈 챙겨주시며 주일날 보자고 하시던 장한수 목자님,
목장에 기도제목으로 영인이 언니 교회 나오게 해달라고 내놓던 정인이,
어쩌다 한 번 교회에 나가면 너무 반갑게 맞아주시며 교회 나오라고 하시던 목사님 등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고 정말 하나님께서 쉼 없이 문을 두드리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예수영접을 받고 바로 다음 날, 목장 첫날부터 꾸준히 기도제목으로 내 놓았던
두 가지 모두 좋은 소식이 들려왔고, 하나님을 더 믿고 의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너무 좋은 목장 식구들 덕분에 예전과는 다르게 즐겁게 교회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기도 응답도 받고 있으니 하나님이 얼마나 나를 기다리셨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행동이나 생각에 큰 변화가 없지만, 목자 목녀님 말씀 잘 듣고
지금처럼 목장과 교회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다보면
지금보다 나은 변화 된 모습을 볼 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말씀해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리고,
가족들을 비롯해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많은분들 감사드립니다.
키르기스스탄 목자 목녀님, 목장 식구들 항상 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너무너무 사랑하고 축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