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8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
천안아산제자교회(2018.02.02-02.04)
안녕하십니까 저는 울산 다운공동체 교회 우분트 목장 목녀 최승경입니다.
먼저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 천안아산제자교회에서 평신도를 위한 세미나를 참석하고 잘 마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평신도 세미나에 아낌없는 헌신과 섬김으로 사랑을 보여주신 천안아산제자교회와 심영춘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의 이야기를 먼저 하는 것이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의 이해를 돕는 것이라 생각하여 간단하게 설명드립니다.
저는 목회자의 딸로 태어나, 태어나면서부터 학업을 위해 집을 떠나있었던 몇 년의 시간 외에는 교회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의 은퇴와 함께 가족들이 교회를 떠나게 되었는데, 저희 가정은 어디로 가야할 지 많은 고민과 짧은 기도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부부는 10년이 넘는 긴 세월동안 중고등부 사역을 하며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마지막 2~3년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가 아니라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의를 위하여 했었던 터라 많이 지쳐 있었고, 어느 교회에 가도 티나지 않게 없는 듯 주일 예배만 드려야 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 새해가 되어 큰 교회들을 돌아다니다 목사님의 설교에 반해? 다운공동체 교회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처음 교회를 방문하고 인사도 하지 않고 도망가듯 나오는 저희를 목사님이 만나고 싶다고 하셔서 인사하기 싫은데 하며 빼고 있었는데, 만나자고 하신 이유가 기신자는 교회에 등록할 수 없으니 다른 교회로 가라는 이야기를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저희의 사정을 들으시고는 1년 동안 착실히 예배를 드린 후 교회 등록을 결정해보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1년동안은 편하게 예배드리고 교회를 다닐 수 있다고 하여 저희부부는 오히려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예배를 드리다 보니 다운공동체 교회는 가정교회였고 이름조차 생소한 목장모임, 목자, 목녀,,, 저는 그냥 여느 교회 프로그램과 다르지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계속 예배를 드리며 그동안 침체되어 있었던 저를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그 해 11월 목사님께서는 교회에 등록하기를 결정했냐고 물으셨고, 우리는 등록과 동시에 목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난 목자목녀님과 6개월이 되지도 않았는데, 목자목녀님은 어떤 사정으로 교회를 떠나게 되었고, 우리목장에 남아있던 우리 부부와 다른 한 부부는 목장을 유지하며 어느 한 부부가 목자목녀가 되어야하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교회에 온지 1년 5개월만에 목자목녀가 되었고, 가정교회에 대해 목사님의 권유로 읽었던 책들, 6개월쯤 했던 목장모임, 목사님의 설교, 주일연합예배로 어설프게 우분트목장을 섬기게 되었습니다. 다운공동체 교회의 담임목사님과 여러 목자목녀님의 섬김을 보고 듣고 배우며 지금까지 목장모임을 하고 있는데, 목사님께서 섬김을 받아봐야 섬기는데 힘들지 않다며 평신도세미나에 참석하기를 권유하셨고, 다행히도 천안아산제자교회에 등록할 수 있게 되어 평신도세미나를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강의를 들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똑같다! 였습니다. 지금까지 박종국 목사님의 설교와 가정교회에 대한 설명은 강의와 똑같았고, 저는 아! 지금까지 제대로된 가정교회에서 신앙생활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첫 강의에서 심영춘 목사님은 가정교회는 방법이 아니라 정신이다. 또 가정교회가 유일한 대안이 아니다. 신약교회로의 회복을 위한 확실한 다른 대안이 있다면 언제든지 가정교회를 버리고 갈 수 있다. 라고 말씀하시며 우리의 목적이 가정교회가 아니라 신약교회의 회복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휴스턴 서울교회의 홍보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베드로에게 양떼를 맡기시며 예수님께서는 질문하셨다며, ‘니가 나를 사랑하느냐?’ 하신 예수님의 물음이 자막으로 떠 있었습니다. 순간 울컥 눈물이 나며 주님이 죽기까지 사랑하셔서 나를 구원하신 그 은혜가 너무 감사하여 영원히 주님을 사랑하겠노라 고백했던 나의 옛 모습이 떠올랐고, 지금의 내 모습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일보다 내 생활이, 희생과 섬김보다는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누리고 있던 모습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매 시간 열심히 강의하시는 심영춘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원칙에 따라,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가정교회에 대한 이해가 확실히 정리되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목자목녀가 되고나서 우리교회에서 두 번의 평신도세미나를 하였고, 그때 저희 집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집에 와서 이틀을 자고 머물다 간다는 부담감은 베개와 이불을 사고 집청소를 하며 점점 커져 갔습니다. 지나고 보니 그렇게 힘든일도 어려운일도 아닌데 말입니다. 이번 평신도세미나에 저희 부부를 위해 기쁨으로 안방을 내주시며 섬겨주신 살라띠가 목장의 손승구목자님, 김영숙목녀님을 뵈면서 집오픈에 대한 부담감은 훨씬 줄어 들었습니다. 정성스러운 음식으로 저희를 대접해주신 자매님, 갖가지 과일들을 사와서 대접해주신 형제님, 목자목녀였는데 이제는 목원으로 돌아와 겸손하게 자리를 지켜주시는 형제자매님, 살라띠가 목장은 감동이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교회를 떠나신 저희의 첫 번째 목자목녀님을 기다리며 연락하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살라띠가 목장모임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고 갑니다.
주일연합예배에서 각 사람의 간증은 은혜와 도전이었고,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찬양, 예수님을 따라 제자삼는 사람이 되자 하시는 말씀, 2시간30분이라는 긴 시간이었지만,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기쁨의 시간이었습니다.
섬김의 본을 보여주신 천안아산제자교회와 심영춘 목사님, 살라띠가 목장 식구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