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488차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했던 대전 유성큰나무 교회를 섬기고 있는 최금옥 자매입니다.
저는 2박 3일간의 꿈같은 생활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밀려 있는 일들을 처리하느라 오늘 하루도 쉴 틈 없이 보냈지만,
지난 2박 3일간의 일정을 돌이켜보며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작년 한해는 저에게는 정말 고난의 연속이였습니다.
바뀐 업무에 산더미 같이 쌓인 일들을 처리하느라 야근과 주말 출근이 일상이였고 급기야는 과로와 스트레스로
응급실 신세를 지면서도 그 일들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목장모임은 물론이거니와 주일 예배도 빠지는 일이 허다하며 저의 신앙은 회복이 힘들만큼 곤두박질 쳐 있는 상태였습니다.
더 이상은 신앙의 회복이 불가능하겠다 생각이 들 무렵 올해 첫 주일 예배를 통해 천안아산 제자교회 평신도 세미나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고, 갑자기 그 세미나에 참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 연차를 내면 그만큼 퇴근 시간이 늦어질 것을 알았지만 왠지 이 기회를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 결단하게 되었고
어렵사리 평신도 세미나를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는 이번이 두 번째 참석입니다. 게다가 제 영육이 모두 피폐해진 상태라
세미나에 대한 엄청난 설레임이나 기대감이 크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신앙이나 좀 회복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정도 였다고나 할까요?
어쩌면 그 기대감이 덜 했던게 저에겐 더 잘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대감 없이 들었던 목자님들의 간증과, 5차례 진행된 심영춘 목사님의 주옥 같은 강의들은
저에게 교회의 본질과 교회를 다니는 목적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였습니다.
나 하나 감당하기도 힘들었던 저에게 목자의 마음을 알게 하시고 영혼 구원의 마음을 회복시켜 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김미경 목자님 가정에서 이틀을 묵게 되었습니다. 목자님 가정에서 받은 섬김이 너무 많아 구구절절 다 나열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따뜻한 아침밥부터 시작해서 목장모임에서의 풍성한 저녁까지.. 그 중 특히 더 기억에 남는 것은 보온병입니다.
행여나 춥지 않을까 따뜻한 물을 담아 저의 손에 챙겨주신 핑크색 보온병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왈칵합니다.
생전 처음보는 사람을 위해 이렇게나 세심히 신경 쓰셨다는 것이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2박 3일간 목사님의 강의와 목자님 가정, 그리고 제자교회 성도님들의 섬김으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회복될 것 같지 않던 저의 신앙을 다시 회복시켜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사랑을 받아봐야 사랑하는 법을 알 수 있듯이 섬김을 받아봐야 섬기는 법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평세를 통해 진정으로 섬기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누군가는 천안아산 제자교회가 아니여도 기회는 있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천안아산 제자교회가 아니면 안됐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이 이런 기회를 주셨나 봅니다.
심영춘 목사님, 김미경 목자님, 박정혁 목부님과 하원이 하영이, 그리고 천안아산 제자교회 성도님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받은만큼 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