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정교회 세미나 참석자 성시교회 고향은입니다.
그동안 저는 교회에서 구역장으로 여러 번 권유를 받았지만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번 부흥회에 오신 심영춘 목사님 설교에 우리교회 금지곡이 있다. ‘당신은 사람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언제까지 사랑 받기만 할 거냐“라는 말씀에 귀가 번쩍 열렸습니다.
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직장에서 세미나 날에 못 쉴 것을 알면서도 신쳥서를 바로 썼습니다.
맘 한구석에 왠지 될 것 같은 맘이 들었습니다. 너무 오래된 숙제여서 하나님이 답을 주실 것 같았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그 아이는 어려서부터 너무나 순해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거나 길에서 떼를 쓰지도 않았고 초등학교 때도 친구들에게 당당하게 예수님을 전하는 아이였습니다.
아이가 자라 청소년이 되면서 남편이 교회를 다니지 않게 되자 아빠를 위하여 가족예배를 제안하고 아빠와 가족을 위하여 맘에 안 드는 부모의 말에 귀 기울이고 인내하는 모습을 보며 어리지만 나의 믿음의 동역자 같았습니다.
그런 아이가 지난 9일 학교에 간 후로 집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학교는 다니고 있습니다. 집이 안식처가 되지 못해서 부모가 힘들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 달이 되어가네요...
아들이 나간 지 3주가 흘러가고 세미나를 가기전날 하늘에서 하얀 돌덩어리들이 떨어졌습니다.
어둑해진 창밖으로 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여가는 모습은 내 가슴에 돌덩이들로 무겁게 내려않았습니다.
제는 세미나가 두 번째입니다.
역시 교육은 헛되지 않은가 봅니다.
첫 번째 세미나에서 들었던 것을 다시 들으니 세 개 듣고 하나 알게 되던 것들이 세 개 알고 세 개 이해되었습니다.
처음 세미나에서 가정 교회가 이런 것이구나~ 눈으로 보는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섬기시는 분들의 행동과 말투와 시선과 교회 곳곳에서 섬김과 헌신이 생활이 되고 일상이 된 것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진짜는 목장에 있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가정교회의 꽃은 목장인거 같습니다.
제가 간 목장은 스리랑카 목장인데 싱글목장으로 청년목장이었습니다.
스리랑카목장의 목자님 댁은 항상 다른 사람을 맞이할 준비된 집이라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스리랑카 목장의 식구들은 대부분 20대의젊은 청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녁을 먹고 중간 중간 서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며 누가 아들이고 누가 손님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 친밀감을 느끼며 얼마나 많은 대화를 하고 나누고 시간을 보내었는지 짐작이 갔습니다.
그리고 나눔 시간에 나눈 이야기들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아니 가슴이 너무 아프고 대견하고 부러웠습니다.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6명이 내어놓는 이야기는 하나같이 누구한테 털어놓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이들의 기도 제목을 들으며 진짜를 살아 가는구나~를 느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아~ 우리 아들도 이런 목장이 있었으면 집을 나가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성시의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에게 너무나 주고 싶었습니다.
목장의 필요성은 이제 알았고 그 다음은 제가 목원이 되는냐, 목자가 되는냐 입니다.
이 목장은 벌써 분가를 몇 번 시켰다고 합니다.
본이 되고 성공한 목장이지요.
그렇지만 그렇게 성공만 했다면 저는 용기가 안 났을 것입니다.
목원들이 돌아가고 난 후 목녀님은 힘들었던 것 상처받았던 적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그 기난 긴 시간동안의 인내는 사랑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
아 인내...심목사님이 강의 때 계속 말씀하시던 3년, 체질이 바뀌려면 3년은 걸린다. 인내
그게 답 이구나. 걱정과 겁이 사라졌습니다.
조급해 할 필요가 없구나 될 때까지 인내. 끝은 없다
그리고 목자부터 목원까지 모두 살아가고 기도하고 사랑하고 응답받고 또 살아가고 나누고 기도하고 응답받고
진행형이었습니다.
나의 오랜 숙제를 시작하려면 목자가 맞는데 그래도 맘이 오락가락 합니다.
그래 하자, 하고 맘먹으려하면 남편이 교회도 안 나오는데 남을 섬기면 은혜가 되나?
아들도 집이 싫다고 나갔는데 나의 허물이 은혜를 막을 텐데
약속을 못 지킬까 두려움이 몰려왔습니다.
그렇게 갈팡 질팡 머릿속으로 할 수 있을까 재고 또 재고..
세미나 마지막 날 조금 일찍 주일 예배로 발걸음을 옮겨 제자교회 성전에 들어섰습니다.
찬양 팀이 찬양을 하는데 자리에 앉아 있자니 자꾸 눈물이 흘렀습니다.
대성전 스크린에 십자가 사진이 눈에 들어오며 저는 마음의 손을 내밀어 십자가를 꽉 잡았습니다.
마음이 평안해지고 해야겠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는데 결심을 못했구나. 하자
그러고는 답들이 떠올랐습니다.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혹시 저같은 숙제가 있으신 분들은 답을 찾는데 고생하지 마시고 답지 가져가세요.
저의 오랜 숙제를 풀도록 도와주신 제지교회성도님들과 스리랑카 목장 식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자매님의 맘이 느껴져서 감동입니다.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잘하실줄 믿고 기도로 동역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