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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필리핀 목장의 박승신 목자입니다.

휴스턴 서울교회 평세를 잘 마치고 돌아올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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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세를 신청하게 된 계기는 아내인 경미숙 목녀가 일방적으로 결정을 하고

저는 어쩔수 없이 마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따라만 가는 모양새 였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팠던 허리 디스크까지 재발했기에

출발하는 날까지 아내의 결정에 대한 원망과 푸념이 끊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좋다는 미국을 왜 하필 허리 아플 때

그것도 자유로운 여행도 아니고 평세와 지역 예배까지 더해 진다고하니

정말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가 된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일정은 제가 생각하는것과는 많이 달랐고 기대 이상의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섬겨주실 서울 교회 목녀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분들은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준비해두신 만남이었습니다

약국을 운영하시는 목자님께서 허리가 아프다는 말에 쉽게 구할수도 없는 귀한 파스를 준비해 주셨는데

거짓말 같이 자고 일어나니 허리가 아프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정말 89일이 강행군 이었는데 얼마나 효과가 좋은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소리가 저절로 나왔습니다

 

가정교회 원조 교회에서 목자 목녀 9년차의 연륜에서 나오는 섬김은 정말 본 받고싶은 것이었습니다

늘 차문을 열어주는 깍듯한 모습과 동시에 하루만에 형님 동생으로 호칭을 변하게하는 편안함은

새벽 2시에 나 배고파요 라면 끊여 주세요 소리가 어렵지 않게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라도 더 보여주고 섬겨주고 싶어서 안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분이 약국은 어쩌고 이러나 있나 싶은 걱정마저 들게 했는데

평세와 목세때는 병원과 환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문을 닫는다는 말을듣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샌프란에서 지역 탐방을 했을때는 역시 여행은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 할 때가

최고로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정교회를 하며 한곳을 바라보는 목자 목녀 또 목사님들과의 만남은

처음 만나는 분들인데도 어색하기는커녕 이미 가족이었고 친구처럼 편안하고 즐거웠습니다

가는곳 마다 너무 웃어대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곳에 모으는데 부족함이 없었고

저 사람들은 우리를 한국사람인지 모를거다 중국 사람인줄 알거다 하면서

대한민국 위상에 대한 걱정을 해야 할 지경이었습니다.

 

이번 평세를 통하여 제가 보고 느낀것중 가장 마음에 와닿는 것은 세상적인 평가에 상관없이

각자의 은사대로 각자의 분량대로 최선을 다해서 섬기시는 분들의 모습을 볼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목원이 한국으로 돌아가서 또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가서 아직까지 한번도 분가를 하지 못했지만

믿지않는 vip와 목원들에게 하나님을 만나게 한 것 만으로도 늘 감사하며 목자일을 감당하는 모습을 봤고

 

얼핏보기에 평균 연령이 칠십 세 이상 되어보이는 교회에서

40초반의 목사님이 기타를 치시며 찬양을 인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손자가 할머니 앞에서 재롱을 떠는 것 같은 느낌 마저 들어서 정말 죄송했지만

이분 아니면 다른 사람들은 절대 할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얼마나 안타깝고 귀하게 보이시던지...

또 가정교회 이상의 신약교회를 꿈꾸며 주택이라는 매개체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가는 피스토스 장로교회의

조영구 목사님과 성도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분들의 삶 자체가 섬김이었기에

말도 안될 것 같은 교회 공동체가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참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모두 세상적인 판단으로는 큰 성공을 거두었거나 자랑할 만한 무언가는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이분들을 바라보실 때 얼마나 이쁘고 기쁘게 바라보실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89일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듣고 행복했기에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제가 먼저 휴스턴 평세를 신청할 것 같습니다

얼마나 좋으면 저렇게 완전히 바뀔까?

궁금하시면 직접 가보시면 됩니다

 

사진사로 수고하신 목사님 / 제자교회 간판 장로님가정 /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고광표 형제님가정

모두 함께해서 행복했고 감사합니다

 

제자교회 성도님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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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심영춘목사 2017.10.24 20:13
    평세 간증 들으면서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을 경험하게되어 감사했고, 목자사역에 도전과 지혜와 힘을 얻은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 ?
    차규성 2017.10.30 17:34
    역시 목자님의 간증은 부럽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 살도록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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