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어린이 목장을 총 리더하시는 집사님께서 평신도세미나를 최근에 다녀오셨는데 너무 은혜가 되었다며 내년에는 어린이 목장을 섬기고 있는 교사들과 함께 평신도세미나를 참여하자고 권면을 하셨습니다.
빠르면 내년초쯤 평신도세미나에 다녀 오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2주전쯤 담임목사님께서 천안 아산 제자교회가 어린이사역을 잘 하고 있다면서 교육연수를 다녀오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갑작스러운 말씀에 조금은 당황하였지만 그래도 다녀오면 분명히 배울것이 있고 은혜를 받을 것 같아서 목사님 말씀에 순종하여 어린이목장을 섬기시는 집사님과 저를 포함한 2명의 어린이 교사들이 교사연수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7시 30쯤 출발하여 제자교회에 도착하니 10시40분쯤 되었습니다. 엄청 큰 대형교회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작은 교회 규모에 조금 놀라웠고 교회예배당보다 더 좋은 시설의 교육관을 보며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저희 교회의 어린이 교사들을 섬겨주기 위해 어린이 담당 고요찬목사님이 반갑게 마중을 나오셔서 먼저 교육관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토요일은 어린이부 생명의삶 공부가 있는 날이라 생명의삶을 먼저 참관하였습니다.
5명의 어린이가 참석한 가운데 고요찬목사님의 열정적이고 실제적인 가르침에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에 좋았으며 어린이 성경공부 교재가 체계적으로 잘 만들어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공부 중간에 아이다운 질문을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고요찬 목사님과 친밀한 관계가 되어 있어서 목사님을 잘 따르고 순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간식을 먹은 후에도 뒷정리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하나 훈련 되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고요찬목사님은 뚜렷한 비젼 가운데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어린이 사역에 임하고 계셨습니다. 당신의 열매는 10년후다 라는 말씀을 들을 때 마음 한 구석이 부끄럽고 어린이 목장 아이들이 떠올랐습니다. 더 사랑하지 못하고 기도해 주지 못해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어린이들을 섬기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제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 명의 어린이 목자와의 면담을 통해 제 마음의 감동은 계속 이어져 갔습니다. 여러가지 질문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크게 와 닿은 부분은 그들은 어린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를 섬기고 있었고 목자로서의 삶에 대한 자부심과 가치를 알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자신의 용돈으로 목원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여 섬기고 있었으며 목원이 잘 연합되지 않았을때는 어른목자와 마찬가지로 가슴 아파하며 속앓이 하는 모습까지 또한 나이는 어리지만 목자의 삶이 부담이 아닌 자연스러운 것 그리고 해야 되는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 같아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아동부 총무로 일하고 계시는 선생님과의 면담을 통해 어린이부 사역에 대한 실제적인 질문과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부 선생님들은 어린이 목자들에게 누구 누구 목자님이라고 존칭을 사용하며 어린 아이가 아닌 목자님으로 인정과 칭찬을 해 주고 있었으며 어린이 목자들이 힘들어 할 때 옆에서 따듯한 말로 위로와 공감을 해 주었고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어린이 목자들이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격려하며 섬겨주고 계셨습니다. 이런 선생님들이 계셔서 어린이 목자들이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목포에 돌아가면 어린이들을 더 사랑하고 격려해 주어야겠다고 다짐 하였습니다.
토요일 일정이 끝난후 숙소에서 잠을 자려고 하였으나 어린이부 부장으로 섬기고 계시는 삼일반점 장한수목자님과 목녀님의 배려로 그 댁에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낮에는 맛있는 점심으로 저녁에는 안방까지 내어주는 섬김으로 주님의 말씀대로 실천하시는 두분의 삶이 너무 은혜가 되고 도전이 되어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다음날 아침까지 맛있는 순대국밥으로 섬겨 주셔서 든든한 마음으로 어린이목장 예배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를 섬겨주시느라 많이 힘드셨을텐데 여전히 활기찬 모습의 고요찬목사님 그리고 다정한 사모님과 함께 어린이 예배를 참관 하였습니다. 어린이들이 한명 한명 들어오며 자리에 앉아 예배에 집중하며 선생님들의 말씀에 순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한시간동안 흐트러지지 않고 예배 드리는 모습에 감동 받았습니다. 그리고 연이어 통합예배를 드렸는데 어린이들이 예배당 아동부 지정석에 앉아 어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데 큰 요동함 없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대견스러웠습니다. 여기까지 훈련 시키기 위해 노력했을 아동부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어린이부 선생님들과 담임목사님 및 성도들의 이해와 기다림이 어린이부 아이들을 성장 할 수 있도록 돕는 힘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예배후 어린이 목자들과 예비목자들이 참여하는 총목자모임을 참관하면서 어린이다운 순수함과 함께 어린이목장에 대한 고충을 나눌때는 어른스러운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섬겨 주기 위해 고요찬목사님과 사모님께서 바쁜 일정중에도 저희와 끝까지 함께 해 주셨습니다. 저희와 개인적인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닌데 주님안에 지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시는 모습에 감사 했습니다. 그리고 잘 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에 큰 격려를 얻었습니다. 또한 절대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천천히 가라는 말씀에 위한이 되었습니다.
교육연수를 통해 왜 임관택목사님께서 직접 보고 와야 한다고 했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 분들의 삶은 살아있는 교과서 같았습니다. 때론 어린이부에서 신실했던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거나 부모님의 곁을 떠나게 되면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 마음 한 구석에 의문과 허무함이 있을때가 있었는데 가정교회를 통해 믿음의 전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짐을 보면서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시작은 미약하지만 기도와 섬김이 우리 어린이부에 변화를 가져올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어린이부 아이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사랑으로 섬기는 선생님이 되고 주님께 쓰임받기를 소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