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국목장의 이혜진 목녀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 서게 하시어
목자 컨퍼런스에서의 은혜를 나눌 수 있도록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제자교회에 오자마자 목녀가 되었습니다. 가정교회에 있었던 것도
아니고, 목원으로서의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보고,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작년에 목자 컨퍼런스를 다녀오신 목자, 목녀님들을 보면서
'나도 기회가 되면 목자 컨퍼런스에 꼭 다녀오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그동안은 일하느라 시간이 여유치 않아서 목자 컨퍼런스에 가지 못했었는데, 올 해에 일을 그만두고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목자님과 함께 목자 컨퍼런스에 가서 많이 보고, 듣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자 목자 컨퍼런스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컨퍼런스 장소인 문경에 잘 도착하였고, 입덧이 있었지만
심하지 않아 감사했습니다.
임신 13주차 시점에서 세겹줄 기도회를 시작하면서 목자 컨퍼런스를 가기 전
화요일은 두 시간, 수요일은 세 시간을 자고, 컨퍼런스에서는 12시 넘어서까지의 풀 일정으로 다섯 시간 정도를 자면서 수면부족으로 몸은 피곤했지만,
지속되는 영적 충전과 트레이닝 하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찬양이 시작되었는데, 처음 듣는 찬양 가사는 제 마음에 울림을 주었습니다.‘내가 지금까지 지내온 것은, 주의 은혜라, 주의 은혜라, 내가 하나님의 자녀된 것은 주의 은혜라, 주의 은혜라, 내가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은 주의 은혜라, 주의 은혜라.’처음 부르는 찬양인데도 가사가 하나님의 위로로 다가오면서 마음에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구합니다’라는 새로운 찬양을 하게 되었는데, 반복해서 부르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하며 이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은혜의 단비를 부어주시기를 기도하고, 은혜가 아니면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없다는 고백을 컨퍼런스가 끝난 지금도 매일 하고 있습니다.
목자 컨퍼런스를 통하여 여러 교회의 목자, 목녀님의 간증을 듣게 되었는데, 참 신기했던 것이 저와 연차가 비슷한 목녀님의 간증 속에서 목녀님의 간증이 저와 같은 고백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러면 내 양을 먹이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러면 내 양을 치라.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러면 내 양을 먹이라.”그것은 하나님이 저에게 주셨던 음성이었습니다.
목녀 사역을 하면서 지치거나 마음이 헤이해질 때면 저에게 주셨던 그 말씀을
되뇌이며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양을 먹이고, 양을 치는 것임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간증을 통하여 목장 때마다 우리 집에 목장식구가 오는 것을 집에 가족이 온다고 생각하라고 하셔서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vip를 향한 새로운 만남에 대해 기도하고 기대하며 적극적인 만남을 하여서 목장에 초대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저희는 목자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한 달 전부터 다른 교회의 목자, 목녀님들과 오겹줄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서로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중보기도를 하고, 대화를 하며 조금씩 친밀해져갔습니다.
목자 컨퍼런스에 와서 오겹줄 기도 맴버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전국에서 참석한 모든 교회의 목자, 목녀님들 중에 가장 많이 분가한 중국 상해 제자교회의 목자, 목녀님이 우리 조에 속해 있었습니다. 오겹줄 기도모임 첫째 날,
그분들에게 분가 횟수를 물어보았습니다. 4년 정도 목장사역을 하셨다고
들었기에 많으면 다섯 번 정도인가 하고 짐작했었는데, 무려 열 한번을 분가하고, 올해 12월에도 분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목장 안에 예비목자
후보가 1, 2, 3번이 있는데, 목자 후보 1번은 매번 목자는 한다고 하는데 여자친구와 연애하느라 세상에 눈이 멀어서 목장을 빠지기도 하고, 목장사역에도 소홀한 모습을 보인다고 했습니다. 후보 2번은 아직은 아닌 것 같다고 하고, 후보 3번은 지금 당장이라도 목자 하고 싶다고 하며 무조건적인 순종을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에는 무조건 순종하는 후보 3번을 목자로 세워야 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 1번이 목장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세우기 위해 기다려주면서 목자후보를 세워가고 있었습니다. 이 목장은 매주 목장모임을 시작 할 때마다 온 목원이 하나 되어 반드시 영혼구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외치며 분가해야 한다고 주지시킨다고 했습니다. 저에게는 신선한 도전이 되었습니다. 목원이 되면 6개월에서 가장 길게는 1년 정도면 분가해서 내보내고, 새로운 맴버들과 목장을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분가가 잦다보니 이러한
싸이클이 자주 돌아온다고 하였고, 특히 귀신 들린 목원을 세워서 결혼도 시키고, 목자로 설 수 있게끔 오랜 시간 기도하고 섬겨주신 경험을 나눠주셨을 때, 저에게는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가정교회 원칙을 철저히 지켜가며 vip들을 구원받게 하고, 제자로 세워가는 것에 열정을 쏟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저희 오겹줄 기도 맴버는 여덟 명이었는데, 목장 사역에 관해 이야기 하면서 서로에게 필요했던 것들을 들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목장 모임이 있는 컨퍼런스 둘째 날, 마치 자녀들을 집에 두고 나온 어머니의 심정처럼 목장 식구들이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목자, 목녀가 없다고 목장에 빠지는 목원이 있지는 않을까? 영섭형제 집에서 목장 모임을 하는데, 아이들이 잘 도착할까?’하며 걱정 아닌 걱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걱정과는 달리 목자, 목녀를 제외한 열 명의 목원들이 다 참석해서 목장모임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자기 전에는 목원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보고 싶었습니다.
마지막 날, 사명자로서 결단하며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나가 무릎 꿇고 기도하면 목사님들께서 안수기도를 해주셨는데,
그 동안의 사역가운데 사명감으로 하지 못하고 의무감으로 해왔던 것, 영적, 육적 게으름, 목원들을 더 사랑하지 못한 것들이 생각나면서 눈물의 회개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헛구역질이 나오며 죄를 토해내었습니다.
이번 목자 컨퍼런스를 통하여 많은 도전과 결단을 하게 되었고, 사역가운데
사명감으로 무장하는 시간이 되어 감사했습니다.
한 영혼이 주께로 돌아오는데 사용되고, 제자가 되어 감사하고, 이 길을 함께 가는 목자, 목녀님들과 성도님들이 계셔서 힘이 됩니다.
이번 목자 컨퍼런스에 함께 참여한 목자, 목녀님들, 자랑스러운 우리 제자교회 목사님, 사모님, 평신도 사역팀으로 섬겨주신 장로님, 조미경 목녀님,
집으로 돌아갈 때, 점심식사를 섬겨주신 홍미현 목자님 감사합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리며 성도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뱃속에 자녀도 가정에 축복으로 함께할겁니다.
목녀님!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