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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기간: 6/23~25  소속목장: 태국 목장 참가교회: 장산교회 참가자: 최 연 희


 이번 평신도 세미나를 참가하게 된 계기는 다시 청년목장을 시작하는데 많은 것을 배우고 와야겠다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여기서 다시라는 의미가 참 제게는 어렵습니다.

간단하게 저를 소개하자면 저는 장산교회에 와서 가정교회라는 것을 알고 얼마 되지 않아 청년목장의 부 목자를 맡게 되었었습니다.

꽤 오랜 시간을 하나님을 믿어왔지만 저는 일요일 예배만을 왔다갔다가 했던 성도에 지나지 않았고,

섬김이라는 것을 해보겠다는 다짐아래 시작되었던 목장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그 중 목장에서 제가 가장 사랑을 주었던 자매는 결국 제가 목장을 내려놓는 계기가 되어버렸습니다.

그것이 상처가 되어서 한동안은 목장에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늘 바쁘다는 이야기를 하며 뒤돌아서는 저의 모습을 볼 때마다 무겁게 느껴지는 마음은 항상 제게 짐처럼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목장이 생기고 그곳의 목원으로 다시 목장에 나오라는 얘기를 전해 듣고 저는 또다시 마음이 힘들어졌습니다.

외면만 하고 있던 저에게 하나님은 제가 사랑했지만 목장을 내려놓게 했던 자매를 통해 다시 목장에 나가게 할 수 있는 용기를 주셨습니다.

자매는 목장을 떠났지만 위험의 순간마다 하나님을 알게 해준 제게 감사를 표현하고 싶어 연락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 전화를 받고 저는 그날 하나님의 뜻과 역사를 통해 눈물로 시간을 보내며 다시 용기를 내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목원으로서 다시 시작된 목장은 다시금 제 마음에 하나님에 대한 치유의 역사를 경험하게 해주었고,

그 속에서 저는 사람들 간의 사랑을 다시 찾아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교제를 하고 있던 오빠가 결혼을 하면 목장을 해보고 싶다는 말에 저는 또 망설이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지난날 부목자로서 부족했던 제 자신과 섬김이라는 그 두 글자가 너무 무겁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평신도세미나를 신청하면서 그런 내 마음과는 달리 하나님의 뜻은 어떤 것일까 하면서 신청서를 내고 오면서 사실 마음 한 켠으로는

그냥 ‘내 일이나 잘해’라고 하나님이 말씀해주시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세미나를 가는 버스에 올라가는 길까지 하나님께서는 저의 바람과는 역시 다른 마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참 많은 사랑을 주셨습니다.

버스에 올라가는 차안에서 저는 이상하게도 그런 마음이 계속 들어서 누군가가 건드리면 울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다가왔습니다.

버스에서 내리고 세미나를 시작하며 제자교회의 심영춘 목사님은 주님이 원하시는.. 주님이 꿈꾸시는 교회에 대해 강연하시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가난한자가 많은 이 세상 속에서 사랑의 공동체가 되어 그 속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며

하나님을 전하는 제자를 만드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연을 하시는데 그 순간 저는 제자신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어느 순간부터 제가 너무 아파서 제가 받은 그 많은 사랑을 전하지 못한 체 웅크리고만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이 땅에서 그들에게 하나님을 전하고

제자 만들어서 같이 웃으며 천국으로 가게 해야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깨달은 두 가지 사실만으로도 첫날은 가슴이 먹먹해져서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첫째 날 일정을 마치고 묵게 된 태국목장의 목자님댁에서 저는 흔쾌히 자신들의 안방을 내주시며 저희를 접대해주시는 두 분의 모습을 보며,

섬김을 실천하고 있는 하나님의 사명을 받들고 있는 두 영혼을 보았습니다.

아이를 임신한지 얼마 안되서 정말 힘드신 목녀님은 저희를 향해 밝게 웃어주시며 저희를 맞아주셨습니다.

그 마음이 너무 좋고 따뜻해서, 지금에서 생각해보니 저희 목사님이 하루 더 있었으면 우리 성도를 천안에 두고 와야 했을 거라고 말씀하시는

그 말씀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웃으며 저희를 배웅해주던 목자, 목녀님이 보고 싶습니다.

다음엔 꼭 부산에 태교여행을 오시기로 했는데! 정말 기대가 됩니다.


 둘쨋날, 다시 목사님은 가정교회의 메뉴얼에 대해 강연하셨습니다.

그 강연을 듣고 참석한 청년목장의 태국목장은 아무래도 더 와닿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첫째, 쑥쓰러워하면서도 저희를 밝게 맞아준 청년들의 얼굴이 아직도 사실 눈에 선합니다.

닫혀있는 문을 앞두고 들어갔을 때, 우리를 맞아준 그 기쁨들이 마음이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심영춘목사님은 목장은 가정집에서 해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의 뜻을 알 것 같았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저희 목장에서도 느낀바 있는데, 목장의 VIP였던 오빠 중에 한명이 제게 따뜻한 가정집에 들어와서 집밥을 먹는데

너무 무언가가 그리워졌고, 마음이 따뜻해졌다는 말을 제게 해준 적이 있어서 그때는 사실 저는 매주 하던 것이라 낯설지 않아 잘 몰랐는데,

천안에서 그 말을 해주었던 저희 목장의 오빠의 마음이 이런 것이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이 땅위에서도 작은 천국은 있다는 말이 생각나는 첫 대면식이었습니다. 첫 인사와 식사가 끝나고 진행된 모임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알바 때문에 고민하는 자매, 그리고 그 기도가 이루어진 간증같은 사례.. , 학점 때문에 울고 웃는 형제..

모두 또래에 고민하는 고민거리들인데도 입가에 웃음이 가득하게 모임은 진행되어 갔습니다.

그리고 모임을 하는 중에 저희 목장도 지금쯤이면 모임을 하고 있겠구나하며 또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많은 곳에서 실천되고 있는 하나님의 사랑이 이렇게 작고도 컸구나 라는 생각이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생소했던 것은 목장의 청년들이 자신들이 하는 교회의 봉사를 자랑스러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아이가 부모에게 칭찬을 바라는 눈을 하고 있을 때의 기대와 같았는데, 그 눈의 비결이 목자, 목녀님의 사랑 안에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답은 참고, 인내하고, 기다려주는 것이라는 것도 사실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그 해답이 사실 참 막막해서 저는 제가 너무 힘들 때, 그것이 정답이 아닌 것만 같았는데..

이렇게 눈으로 보니 다시 목장을 시작하게 된다면 저는 집 곳곳에 그 단어들을 써 붙여야 할 것만 같았습니다.

목원들을 보내고 저는 더욱더 궁금해지는 것들이 많아 많은 질문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알게 된 특이점은 청년목장에서는 청년예배를 하지 않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시간에 나오지 못한 목원들을 위해 미니목장을 열고, vip전도를 하러 나간다는 목자님의 설명이었습니다.

사실, 우리 교회의 청년들은 늘 버릇처럼 우린 놀러갈 시간도 없고 새로운 믿지 않는 사람을 만날 시간이 없다고 농담처럼 말할 때가 많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에서 밀린 과제에 알바로 시간을 보내고, 토요일은 저녁에 있는 목장모임, 일요일은 예배를 하루종일..

믿지 않는 사람을 전도하기위해서는 세상에 나가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을 사실 몇 번을 했습니다.

그런데다가 근래에는 목장보다 청년예배를 하고 있으니 바빠서 모임을 하지 못한다는 목장도 있는 실정에

이런 얘기는 어쩌면 하나의 결단과 해답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한 고민은 일종의 또 다른 과제를 안고 간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서 목자님은 가정교회의 원동력은 목장모임이기 때문에 모임은 꼭 해야 하는 것이라고 당부하셨고,

나 역시 나중에 시작하게 된다면 모임은 정말 빼지 않고 무슨 일이 있어도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에게 그 빠졌던 모임의 시간이 어떤 한 청년에게 어려운 일이 있어 꼭 도움을 받고 나누고 싶어 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섬김이라는 것의 무게라는 것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라고 여겨졌습니다.

세미나를 마치며 참가했던 많은 목자, 목녀님의 소감을 들으며 정리되고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많은 섬김 가운데, 이 모든 것은 우리의 힘으로는 절대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었고,

한 가정의 혈육이라는 의미 말고 사랑이라는 의미로 모인 이 가정들이 그리고 또 다른 사람들의 부모가 된 목자, 목녀님들의 섬김이 작은 천국이 되고,

그것이 이 땅에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명이라는 것, 그런 자리의 나는 한 없이 낮아지고, 섬기는 자가 되어야겠다는 것,

그것이 때로는 너무 참기 힘들고 인내하기 힘들어 기다릴 수 없을 것만 같아도 결국에는 그래야만 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리더가 아니라 리더쉽이 되야한다는 것, 양을 치는 목자는 양이 빠져나가 길을 잃었을 때, 양의 탓을 하기보다 먼저 가서 그 양을 찾아

다시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어야한다는 것, 아직 세상에는 길을 잃은 양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돌아오는 시간이었습니다. 


 2박3일 동안 함께해주셨던 제자교회성도들, 그리고 태국목장의 목자, 목녀님 목원들^^ 너무 사랑하고 감사하고 보고 싶습니다.

가르쳐주시고 섬겨주셨던 그 시간들을 잊지 않고, 그 받았던 많은 사랑을 다시 용기내서 실천하겠습니다.

많은 멘토가 되주시고, 항상 하나님 안에서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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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혜진 2017.06.30 17:03
    하나님께서 연희자매님을 너무나도 사랑하시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깨닫게 하시고, 그것들을 실천하고 결단하는 모습에서 제가
    더욱 배우게 됩니다^^ 2박 3일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의 평세 천사님들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특별한 선물이었던 것 같아요~
    목녀로 헌신하셔서 장산교회를, 많은 영혼들을 세워가고 주께로 인도하는 일에 크게 사용받으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 ?
    장한수 2017.07.07 16:57
    연희 자매님을 통해 많은 영혼들이 주님을 만나고 주님 안에서 성공하는 삶 되길 소망합니다
    장산교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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