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월에 전주하늘소망교회에 부임하여 교육부를 섬기고 있는 김영은 목사입니다. 전주하늘소망교회에 와서 가정교회라는 말을 처음 들어보았고 목장 목자 목녀 목원라는 용어도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평생을 일반교회를 섬겨온 저는 모든 것이 생소하고 낯설었습니다.
지리적으로 지식이 부족한 저는 천안아산제자교회가 아닌 다른 지역 제자교회를 잘못 찾아갔고 고요찬 교육목사님과 통화 후 개인 승용차를 가지고 오셔서 친절하고 편안하게 저를 픽업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고목사님과 첫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제가 제자교회에 와서 놀란 것이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성도님들의 섬기심에 놀랐습니다. 부족한 여종을 섬겨 주시겠다고 자원을 하셨는데 식사 때마다 성도님들이 순번을 정해 놓으시고 색다른 음식으로 정성을 다해 섬겨주셨습니다. 특히 저의 잠자리를 제공해 주신 성도님은 안방까지 내어주시고 양말에 세면도구와 화장품, 피로회복에 좋은 건강음료, 값비싼 침구류까지 구입하셔서 저를 섬겨주셨습니다. 생업에 지쳐 피곤하고 짜증도 날법한데 어쩌면 섬겨주시는 모든 분들이 모두 한결같이 해맑은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성도님들의 섬김의 모습 속에서 진심어린 사랑을 체험하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둘째는 성도님들의 출석하는 것에 놀랐습니다.
제자교회는 시골의 조그마한 마을에 위치한 곳이었습니다. 이런 시골 마을에 과연 성도들이 얼마나 출석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고목사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이 성도님들이 모두 이 근처에 사시냐고...아니랍니다. 모두들 차를 타고 2~30분 정도의 거리에서 오신답니다. 차량운행도 안하신답니다.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차량운행도 안하는데 이렇게 많은 성도가 모인다니 이해가 안갔습니다. 거기에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섬기시는 목자 목녀님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돌봄이 있었습니다. 각 목원을 돌아보고 차량운행까지 섬겨 주셨습니다.
셋째는 어느 성도님이 저를 근처 식당에서 식사로 섬겨 주셨는데 세숫대야 만 한 그릇에 음식이 나와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천안아산제자교회로 연수를 오는 날 새벽에 꿈을 꾸었습니다. 어두운 밤하늘에 많은 별들이 떠 있는 꿈이었습니다. 무슨 꿈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제자교회에 와서 해답을 얻었습니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오직 주님을 사랑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섬기시는 성도님들이 바로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 이었던 것입니다.
“지혜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데로 돌아오게 하는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단 12:3)
연수를 마치면서 생각했습니다. 이 시대에 주님께서 간절히 바라고 원하시는 교회는 초대교회를 닮아가려고 몸부림치며 실천하는 가정교회라는 생각을...
저는 2박 3일간 갚을 수 없는 큰 빚을 지고 왔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너희도 세상에 나가서 이와 같이 섬기라고 말씀하시면서 본을 보여 주신 것처럼 제자교회 성도님들에게 그렇게 분에 넘치도록 과분한 사랑을 받고 왔습니다.
받은 은혜 저는 갚을 길 없지만 우리 주님께서 기억하시고 주님 보시기에 가장 아름답고 적절한 때에 갚아 주실 줄 믿습니다.
천안아산제자교회 성도님들 부족한 여종을 아낌없이 섬겨 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추억의 한 장면으로 마음에 새겨놓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전주하늘소망교회 교육목사 김영은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