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번 제434차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하게 하신 주님의 크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세미나 참석 전]
세미나에 참석하기 전 저는 2010년부터 목자로 살아가면서(?-순전히 주님이 여기까지 이끌어 오신 것이지 제가 한 것이 하나도 없기에...) 2017년부터는 이런 목장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라고 꿈꾸는 것이 있었습니다.
고연령대부터 저연령대까지 골고루 있고 젊은 목원들의 고민은 고연령대의 목원들이 유연하게 품어주고 지혜를 나누며, 고연령대 목원들의 고민은 저연령대 목원들의 도전과 응원으로 함께 풀어가는 목장. 어른부터 어린이까지 한 가족이 되어 슬픔과 기쁨을 함께 하며 말씀 안에서 서로를 사랑하고 기도로도 실제적으로도 도움을 주고 서로를 세우는 그런 대가족?같은 목장이 되길. 목장모임을 마치고 나면 마치 친정집에 다녀온 느낌이나 시골외갓집에 다녀온 것처럼 편안하고 존재가 회복되며 힘을 다시 얻는 그런 기분이 들기를 소망하며 그렇게 하고자 하였습니다.
가정교회에 관한 두 권의 책을 읽기 전 저의 눈을 열어 주님의 마음과 방법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두 권의 책을 다 읽은 후 저는 무릎 꿇고 다시 기도했습니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를 떠나세요. 그러나 주님 사랑합니다. 죄인 중의 괴수, 지극히 연약한 자를 택하셨다면 바로 저입니다. 가장 연약한 자를 들어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길 원합니다. 주님, 세미나에서 제가 보아야 할 것을 보게 하시고, 들어야 할 것을 듣게 하시고, 깨달아야 할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진짜 예수님의 심장으로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살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고 제자교회 멕시코목장의 유영주 목자님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아~얼마나 기다렸던지 목자님께서 혹시 기도제목이 있나고 물어보시는데 저는 그만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참으로 오랫동안 사모하고 간절히 그린 것을 말만하면 되는데 그냥 막 눈물이 나고 목이 메어 한동안 답변도 못하고 있는데..."그래요, 음...간절히 사모하는 게 있나 봐요..."하면서 따뜻하게 위로하시며 기다려주셨습니다. '우리 가정이 믿음의 가정이 되는 것과 우리 목장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가정교회로 세워져 올해 꼭 분가하는 것입니다.' 목요일 저녁 세미나 짐을 꾸리는 저에게 교회 다니기를 오랫동안 자체 방학하고 있는 남편은 "꼭 가야겠어? 그렇게 유별나게 다녀야겠어? 남들처럼 일요일만 가면 안돼? 갈려면 애들 다 데리고 가!"라고 쏟아부었고, 이를 통해 설레임만이 아닌 상한 심령과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이 하실 일이 크구나라는 기대와 간절한 사모함으로 울며 기도하며 잠들었습니다.
[세미나 참석 ]
용인 한우리교회에서 저를 포함하여 4명의 목자님은 담임목사님의 따뜻하고 힘이 되는 기도를 받고 제자교회로 출발~! 가는 동안 두 권의 책이야기, 그동안 목장 섬김을 하면서 속 아프고 주님이 행하신 일과 꿈꾸었던 이야기, 현재의 상태, 세미나에 거는 기대 등등 우리를 통해 일하실 주님을 기대하며 나누다 보니 어느덧 제자교회에 도착하였습니다.
세상에~! 교회입구에서는 연두빛 조끼를 입은 성도들의 환한 웃음과 친절한 주차안내, 문을 열고 들어간 현관에서는 따뜻한 미소로 맞아주시며 등록을 돕고, 2층 본당에서 기도, 이후 내려온 1층 식당에서는 앞치마를 한 두 남자목자님의 다정한 배 미소(? 배가 조금 나오셨는데...참 훈훈했어요.) 중간 중간 청소년 목자들의 수줍은 미소와 안내, 정갈하고 맛있는 식사. 매 휴식시간마다 예술에 가까운 간식... 세심한 준비와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는 깔끔한 진행. 얼마나 기도했을까? 절로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고자 눈물의 기도와 철저한 헌신으로 준비한 것이.
실패한 이야기부터 가정교회로 완전 전환하게 된 목사님의 진솔한 고백, 매 시간 목자님들의 생생한 간증과 하나님의 열심으로 우리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시고 들려주시려는 목사님의 단순명쾌한 말씀. 가정교회의 세 축과 네 기둥, 그리고 세부적인 원리와 방법들, 지정의가 하나로 존재하고 충족되는 목장모임, 삶 공부, 연합예배, 담임목사님의 리더십, 교회의 존재목적, 가르치는 것이 아닌 삶으로 본을 보여 전수하는 제자훈련, 사역분담, 하나님의 필요를 내 필요보다 우선하는 예수님의 참된 종의 모습, 다른 사람을 성공시키는 종의 리더십. 한마디로 성경대로, 신약교회의 회복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 아, 이거구나! 내 인생과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이제부터 수지맞았다, 복 받았다라는 생각에 심장이 쿵쾅거렸습니다. 하나님이 붙여주실 영혼들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목장모임은 저희 교회와 같았습니다. 삶의 깊은 곳까지 진솔하게 나누고, 귀를 기울이고 같은 마음으로 들어주고, 함께 웃고 함께 아파하며 서로를 세우고 위로하고 격려하며 기도하는 한 가족이었습니다. 특히 올리브블레싱을 마치고 다른 방으로 옮겨간 아이들은 다시 진솔한 나눔과 진지하게 기도제목을 나누고 진실한 모습으로 함께 기도하는 어린이 목장모임도 가졌습니다. 목장모임의 마지막에 목자님의 성령충만하고 뜨거운 기도는 탁월했습니다. 아~영적 리더십은 진정한 섬김과 뜨거운 기도에서 나오는구나 싶었습니다.(유영주목자님은 토요일 새벽 1시간동안 교회가 들썩일 정도로 통성으로 뜨겁게 기도하셨습니다.)
주일연합예배는 하나님의 특급선물이었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한마음으로 온 목장식구들이 하나가 되어 하나님 앞에 자신을 드리고 있었습니다. 어린이, 청소년, 장년으로 이어지는 살아있는 간증들, 삶공부 수료식, 세례와 허그식, 온전히 주님을 높이는 예배. 2시간이 15분처럼 느껴졌습니다. 따스한 성령님이 한 사람 한 사람을 만지시고 일하시고 계심이 느껴졌고 저 또한 이 부족한 나를 기억하시고 소망을 주시고 위로하시는 주님이 느껴져 마지막 기도에서는 그만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감사와 결단]
심목사님과 사모님을 비롯하여 제자교회 전성도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일에 한마음 한뜻이 되어 기도와 헌신으로 섬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특별히 멕시코목장의 유영주목자님, 감사합니다. 안방을 내주시고 편히 쉬라고 안대를 준비해주시고 세미나에서 기운 내어 잘 들으라고 맛난 간식을 예쁘게 포장하여 침대 옆 탁자에 마련해주셨습니다. 특급 한정식의 아침과 잔칫집 같은 목장 저녁상, 주일날 아이들 셋 챙기느라 바쁘실 텐데도 고급레스토랑에 온 것 같은 스테이크, 샌드위치, 과일샐러드 등등 푸짐한 아침식탁을 마련해주셨습니다. 멕시고 목장의 새싹 부부 목원님과 신혼부부목원님(영웅이 우주 별이 가족) 감사합니다. 마치 어제까지 함께 있었던 가족과 같이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진솔하게 나누어주시며 직접 만든 맛난 쿠키와 차, 호두과자까지...목원님들은 복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더 큰 복 받았구요. 주신 호두과자는 내일 목장예배때 그 감동과 따뜻함을 전하며 함께 나누어 먹겠습니다. 인증샷 보내드릴께요~^^또 우리가 나눈 기도제목들을 주님이 이루실 때까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돌아보면 제가 한 것은 하나도 없고 주님은 매 순간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어오셨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불량하기 짝이 없는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믿어주시고 눈물로 기도해주시며 환하고 인자한 미소로 늘 지켜주신 우리 한우리교회 담임목사님이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이라면 어린 아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걸고 오직 예수님께로 달려가는 우리 목사님이 계셨기에 제 생명 또한 있습니다. 이제 저는 그 하나님의 선한 계획과 우리 목사님의 순종에 신뢰와 인내와 주님 주신 사랑으로 참여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이루어가시니...저는 다른 어떤 곳이 아닌 주님이 계획하시는 그 자리에서, 영혼구원하고 살리고 세워 제자 삼는 하나님의 선한 계획에, 가정교회에서 주님 앞에 서는 그 날까지 하나님의 마른 막대기로 사용되길 소망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주님안에서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