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와사끼 목장에 서은미입니다.
저는 예수님을 믿은 지 오래되었지만 육아와 가정일로 믿음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또한 아이 중심의 이웃을 만나다보니 주변엔 믿는 사람들도 없었고, 교회는 다니지만 아이들을 교대로 보느라 무늬만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의 구원과 아이들의 신앙생활을 위해 고민하고 있을 때 마트에서 시장을 보다가 지금의 목자, 목녀님을 만나게 되었고, 이렇게 제자교회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등록하면서 목사님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예수영접모임에 참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들었고, 다시 목자님께서 우리 교회에 등록하려면 예수영접모임에 참여해야 한다는 말씀을 다시 들었습니다.
문제는 저 보다도 남편이었습니다. 믿지 않는 남편에게 예수영접모임에 참여하자는 얘기가 쉽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남편에게 말을 했고, 남편은 고맙게 저의 말을 듣고는 남편 자신보다 보다 저를 위해 참여해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저대로 나보다 남편이 더 중요했기에 나보다는 남편을 위해 기도하며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목사님이 전해주시는 말씀을 들으면 들을수록 하나님은 오히려 저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 구원을 얻는 믿음이란 ‘내가’, ‘내가’ 하던 것을 이제는 ‘예수님께로 옮기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하나님께서는 나의 교만함을 보게 하셨고 ‘구원은 선물’이라는 말속에 내가 만든 예수님을 전한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더 감사하고 기뻤던 것은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는 나의 오랜 기도를 들어주신 것입니다. 그것은 남편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순간을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예수영접모임에 오기 전에는 말씀을 듣고 예배를 드리면 구원을 받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2년을 쉬지 않고 매일 밤마다 가정예배를 드렸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신이 좋아해서 참여는 했지만 당신이 믿는 하나님을 나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말을 남편이 했습니다. 그 때 저는 깊은 충격에 빠졌었습니다. 남편이 얼마나 힘들게 날 위해 견디며 참여해주었는지는 생각하지 못하고, 저는 스스로 낙심하여 긴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나서 ‘내가 본이 되어 보여 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는 더욱 교회일과 예배를 열심히 드리며 내가 경험하는 하나님을 남편이 알아가길 바랬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저로 인하여 아이들을 보느라 남편은 몸도 마음도 더 지쳐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남편을 보면서 가족에게 희생만 강요하는 제가 보였고 정말 남편에게 많이 미안했습니다. 만약 그때 남편이 예수님을 영접했다면 저는 더 교만했을 것입니다. ‘그래 내 생각이 맞았어. 내 방법이 맞아’ 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계속 그렇게 갈 수가 없었습니다. 저의 강요와 잘못된 열심 때문에 지친 남편과 아이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에 ‘이건 아니다.’ 라는 고민을 했고, 그 때에 저는 모든 직분과 저를 내려놓고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기도만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 때 하나님은 일하셨습니다. 제자교회에 오게 하셨고, 예수영접모임에 들어오게 하신 것입니다. 저는 이번 예수영접모임을 통해 예수님을 어떻게 믿어야 하는지? 예수님을 왜 믿어야 하는지? 예수님을 믿으면 어떤 복을 받는지를 분명히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내가’ 하려던 것들을 내려놓고, 오직 예수님께 맡기는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로, 아내로, 나 자신으로 잘 살아보려고 말씀 볼 시간도 없었던 것을 회개하고, 이제는 하루하루를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기 위해 말씀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을 더 섬기고 기다릴 수 있는 여유도 생겨갑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알고 믿으니까 자유하고 감사하고 기대가 됩니다. 혼자 불을 붙이려고 정말 많은 고생을 했으나 되지 않았던 불길이, 불타는 공동체에 와보니 저절로 불이 붙어가는 것 같습니다. 저희 가정을 구원하시고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사랑을 나눠주신 가와사끼 고요찬목사님과 박영희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제자교회 성도 여러분~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앞으로 하나님께서 어떻게 쓰실 지 기대가 되었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고요찬목자님, 박영희목녀님,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