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오스목장의 강보라 목녀입니다.
먼저 새로운 삶공부를 통해 은혜주시고 또 이렇게 기쁜 성탄절에 간증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삶공부를 하면서 정말 너무너무 좋았는데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말로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삶공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제 마음가짐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학창시절과 이십대때의 시간를 세상 일에는 우등생 하나님일에는 열등생으로 살아온 저는 삼십대 때는 하나님일에 열심을 내보자라는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저는 재수, 삼수 하면서 수능을 세 번이나 봤습니다. 정말 공부를 열심히, 많이 했는데 그게 제 인생에서 제일 치열하게 살았던 시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내가 수능은 그렇게 잠도 줄여가며 집중해서 열심히 준비했으면서 하나님 앞에 그런 열심을 내본 적이 있었던가 부끄러웠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항상 날라리였고 걱정만 끼쳐드린 것 같아 하나님께 너무 죄송해서 이제는 내가 수능 공부를 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일을 하리라 다짐했었습니다.
삶공부를 시작할 때 제자교회의 많은 삶공부들을 얼른 하나하나 수료해야지 라는 어떤 의무감에 시작을 했습니다. 13주 동안 일주일에 오일 교제숙제와 말씀을 읽는 것 성경구절을 암송하는 것 이것이 저의 첫 번째 훈련이었습니다. 일주일이 어찌그리 빨리 지나가는지..직장생활을 하면서 매주 목장을 준비하고 목장을 하고 연합예배를 드리고 또 주중에 저녁약속이라도 있으면 금방 삶공부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게으르고 미루고 미루다가 시간이 닥치면 벼락치기하기를 좋아하는 저에게 이것은 엄청난 훈련이었습니다. 쉬울 것 같았던 숙제가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 새로운삶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자기 스스로 점검표에 동그라미를 치는데 그 동그라미를 치기위해 알람을 맞춰놓고 매일성경을 읽고 밤에는 안방에 상을 펴놓고 앉아서 자기전마다 교제숙제를 했습니다. 하루라도 빼먹은 날에는 과감하게 엑스표시를 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숙제를 하면서부터 일상이 행복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벼락치기를 했으면 하루만 은혜를 받았을 텐데 매일매일 말씀과 교제를 하니 매일매일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자교회 최연소 목녀입니다. 이 타이틀이 저에게는 큰 감사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어리고 내공이 부족해서 하나님께서 맡기신 목녀사역을 잘 할 수 있을지 항상 아슬아슬합니다. 아직 제 앞가림도 잘 못하는데 청년들을 섬겨야 하는 자리가 저에게는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 생각에 빠져있을 때 삶공부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고 교제를 통해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이런 생각을 과제에 적어냈고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박은미 목자님의 코멘트에 하나님이 주시는 위로를 경험했습니다.
또 한가지 훈련은 성령님과 동행을 하는 훈련입니다. 성령님이 내안에 계시고 임마누엘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하신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혼자 있는 시간에는 적막함과 무기력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런데 성령님께 인사를 하고 말을 걸어보라는 박은미 목자님의 가르침대로 아침에 일어나면 ‘굿모닝 성령님 좋은 아침이에요’ 하고 아침인사를 하고 안전벨트를 맬때도 ‘성령님 안전벨트 매드릴게요’ 하고 벨트를 매고 빈집에 들어갈때도 ‘성령님 저 이제 뭐할까요’ 하고 입 밖으로 말을 내뱉는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이건 정말 안 해보신 분에게는 강력추천 해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엔 좀 많이 오글거리긴 하지만 이 오글거림은 잠깐입니다. 무기력하게 빈둥거리던 시간이 많던 저에게 이렇게 할 때마다 성령님이 새 힘을 부어주셨습니다.
또 삶공부 과정 중에 견고한 진을 파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내가 무슨 우상숭배를 하고있나 싶었는데 포기가 안되면 우상이라는 간단한 정의를 내려주셨습니다. 그렇게 보니 여행이 나의 우상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여행에 대한 소망과 향수가 얼마나 하나님과의 관계를 방해하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지난 여름 여행을 가면서 예배를 빠졌던 것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여행이 뭐가 나쁜건가 나의 건전한 힐링시간이지 하고 쉽게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교묘한 사단 앞에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견고한 진이 없지 않을까 했었는데 커다란 착각이었습니다. 견고한 진을 파하는 기도시간에 하나님께서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저에게 주신 것들을 저는 하나님께 온전히 영광 돌리지 못하고 저 자신에게 교만함을 더해갔던 제 모습을 하나하나 짚어주셨습니다. 과거의 것들부터 지금의 목녀자리에 있는 것까지 모든 것이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께서 하신일인데 저는 말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했지만 제 마음속에는 ‘하나님의 은혜지만 그래도 그래도 주님 저도 잘했으니까요’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 한사건 한사건 짚어주시며 그때 내가 얼마나 마음이 높아졌는지 생각나게 하시는 하나님 앞에 경외함으로 철저하게 겸손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새로운 삶을 통해 제가 받은 가장 큰 은혜는 나의 상급이신 하나님입니다. 하나님 앞에 항상 부끄러운 모습이기만 할 때는 그저 하나님이 나를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목녀가 되면서부터 저에게는 마음고생이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내 것을 포기해 가면서 하나님께 순종하며 목장을 섬기는데 왜 우리 목원은 내 마음같지 않고 내말도 안들어주고 또 빨리빨리 성장하지 않을까. vip는 왜 내 연락을 씹을까하면서 배신감에 휩싸이기 일쑤였습니다. 변화되지 않는 목원과 vip에 대한 조급한 마음과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랑으로 품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또 성장하기를 기대하며 섬기며 기도하는데 시간이 지나도 꿈쩍도 않는 모습들.. 목자목녀를 무시하고 피하는 행동들에 상처를 받게 되고 그런 시간 속에서 제 안에는 미워하는 마음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랑하지 못하고 인내하지 못하는 제 모습이 너무 싫었습니다. 주님 축복해 주신다고 약속하셨으면서 왜 열매가 없죠? 저는 왜 이렇게 못난 목녀일까요?
이런 저에게 하나님께서 큐티를 통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시편 73편 주님 내가 무엇을 더 바라겠습니까 하나님은 언제나 내 마음에 든든한 반석이시오, 내가 받을 몫의 전부이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 이런 것들은 나의 영역이 아니구나 깨닫게 하셨고 나의 상급은 하나님 자체 라는 것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내가 무엇을 바라고 섬기는 것, 기도했으니 당연히 빨리 응답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회개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만이 내가 받을 몫의 전부입니다 하고 고백하고 나니 제가 한 것에 비해 상급을 너무 크게 받아, 그저 모든 것이 은혜임을 고백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우리의 영적싸움을 인간을 적대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악한 영을 상대로 하는 것이라는 암송구절에서 내가 단단히 속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서 큰 위로와 힘을 얻고 새로운 각오로 목장을 바라보는 눈이 생겼습니다.
삶공부를 통해 이렇게 깨닫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니 이제 모든 삶공부들이 너무 기대가 됩니다. 하나님 앞에 이렇게 부족한 나라도 이 삶공부 시리즈들을 통해 배우고 깨닫고 조금씩 변화되다보면 조금은 하나님의 자녀다운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되고 세상 최고의 훈련장인 목장에 있게 하시고 이런 아름다운 제자교회 공동체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13주 동안 변함없이 따뜻하고 지혜로운 모습으로 가르쳐주신 박은미 목자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목자님이 계셔서 행복하고 목자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힘을 얻고 위로를 얻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12기 동기 여러분들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나눔을 통해 은혜를 나누었던 그 시간이 참 감사했습니다. 기도로 음식으로 섬겨주신 많은 분들 한분한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애틋한 우리 라오스 목원들 사랑합니다. 제자교회 성도님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 받은 은혜대로 살아가도록 노력해요^^ 목녀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