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박정혁 두 분이 문성일/이혜진 두 분이 섬기는 태국목장에서 분가하여 지난 11/27일에 임명을 받았습니다. 아래는 그 소감문입니다.
목자소감문
안녕하세요~ 태국 목장의 목원 김미경입니다. 무엇보다 너무나도 부족한 저를 이 자리에 설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이곳 천안에 와서 제자교회와 12년 동안 아무 탈 없이 다니는 지금의 회사도 만나고 좋은사람들과 좋은 환경을 허락하여 주셔서 제자교회를 섬기다가 2009년 신랑을 만나서 3개월 교제 후 12월 믿음이 없었던 신랑과 당시 결혼조건으로 교회를 다니겠다고 약속한 뒤 조건 아닌 조건으로 예배를 참석하던 중 그 당시 마닐라목장을 만나서 목장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만나는 걸 좋아하는 우리가정은 저희보다 다들 인생선배 나이 선배로써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웃음이 가득한 목장모임이 어색하지도 않고 너무 편했고 잘 적응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목장모임에 여자들만 가득했던 속에서도 꾸준히 나와 주고 형제님이라곤 장로님밖에 안 계셨지만 유머 제로인 정혁형제에게 장로님은 꾸준히 유머러스하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 덕에 지금은 문성일 목자님이 아재개그를 날려주실 때마다 지금은 적응하며 받아 주기도 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출산 했을때도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오셔서 함께 있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가족이상의 마음을 품게 하셨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만나기를 좋아하는 저희는 약속이 있으면 목장이나 교회예배에 소홀이 될 때도 있었고, 친정 시댁 일에도 주일을 어기기 일 수였습니다. 초창기에 싸울 때도 하나님을 믿으면서 교회에 잘하지 않는 모습을 보곤 서로에게 교회 다니는 사람 맞냐? 며 상처를 주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은 다 아시고 저희가정이 감당해야 되는 것만 주신다는 것도 알게 하셨습니다.
그 동안 2개의 목장과 태국목장식구들을 통하여 목자 목녀님의 섬기는 것을 보게 하시고, 경험케 하시고, 변화되어가는 과정들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들. 잘못된 모습들도 알게 하시고 말 주변 없는 저희를 쓰시려고 유머감각이 넘치시는 목자님들로, 기도가 충만한 목녀님들로 채워주시고 보고 듣고 배우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목장 예배는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세상에서 방황하지 말고 이곳을 통해 때론 함께 울고 웃으며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스트레스를 풀기도하고, 각각의 가정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을 경험하며 살고 있는지에 대한 감사의 제목을 만들어주는 곳이었습니다. 또한 목장은 언제나 웃음꽃이 펴있어서 즐겁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말하느라 점점 목장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목장님만 계시다가 결혼 후 목녀님이 오시고는 목장의 분위기도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결혼 후 첫목자님댁에서 목장할때도 아이들을 위해서 장난감이며 새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주시고 작은 기도제목 하나하나까지도 카톡을 통하여 나누고 새벽을 깨워 기도하고 목자님의 부족한 부분도 채워주시며, 언제나 한마디라도 더 말해주고 더 관심을 주시는 그런 모습 속에서 나이와는 상관없이 ‘목녀님 감이라는 것은 따로 정해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가 어려서 난 안된다.’ ‘맞벌이라 시간이 없어 힘들다.’ ‘이동수단이 있어야한다.’라는 생각으로 목자 목녀를 이야기 할 때마다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상황은 예전보다 나아진 것도 없고 신랑은 중국에 주재원으로 나가있고, 혼자 아이 둘을 어린이집이며, 블록 방이며 보내면서 지내고 있고, 시아버지의 도움으로 살고 있지만, 유치부로 헌신하고 아이들을 위해 간식을 준비하는 이모든 것이 즐겁고 재미납니다. 신랑이 없다는 이유로 중간에 유치부 헌신을 포기하려고도 했었는데 해보고 결정하자는 말에 동의를 안했음 어쩔 뻔 했나 싶습니다. 이 또한 주변에서 돕는 자들은 붙여주셔서 목자. 목녀님이 저희가정을 도와주시고 같은 아파트 안에서는 은혜자매와 영미자매가정을 통해 함께하도록 하신듯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목녀님이 ‘분가를 놓고 기도합시다.’ 하며 분가 이야기를 꺼내고 한 달이 안 되서 진행되는 모든 순간동안에도 각 가정들의 필요한 부분들을 보게 하시며 ‘이렇게 했음 좋겠다’고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서로에게 좋은 게 무엇인지도 생각하게 하시고 알게 하셨습니다. 처음에 태국목장에 올 때도 담에 우리가 목자 목녀로 헌신하자 이런 생각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신랑에게 말했을 때도 바로 흔케이 답이 나오게 하셨습니다. 가정교회를 하려면 목자.목녀는 당연한 것인데 나의 생각으로 멀리하고 선 뜻 나서지 못한 것도 지금생각해보면 미련했던 것 같습니다. 항상 목자님께서는 목자.목녀가 되면 목장을 할 때보다 더 편하게 볼 수있고, 목장 수 만큼의 목자 목녀님들이 챙겨주시고 기도해주신다는 것을 알게 하실 꺼라고 했는데 이제 그걸 경험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항상 아이들을 챙겨주시고 손재주 많으신 문성일 목자님과 사랑스런 이혜진 목녀님과 함께해서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 했습니다. 조금 더 함께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지금이 때 인듯합니다. 부족하지만 저와 함께 하는 분가를 기쁨으로 받아들여준 정재운형제님과 박영미자매님, 문승주형제님, 김은혜자매님, 김재선자매님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분가 전에 vip도 우연찮게 목장에 참석하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면서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하심을 경험합니다. 목자목녀님이 섬겨주신 그 모습을 바탕으로 저도 목원들은 항상 섬기며 기도하는 목자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기도로 섬겨주시는 심영춘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저를 이 자리에 세워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제자교회 성도님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목부 소감문
안녕하세요, 태국목장 목원에서 이제 페루 목장 목부가 되는 박정혁입니다. 2009년 12월 결혼으로 제자교회에 인도되어 주님의 은혜로 우리 이쁜 하원이, 하영이도 태어나고, 집도 살 수 있게 해주시고, 지금껏 많은 좋은 일들이 있도록 축복해주셨습니다. 처음 제자교회 올 때쯤 박은수장로님, 조미경목녀님과 함께 놀부 부대찌개에서 식사를 할 때 식사 기도를 식당에서 하는 것을 보고, ‘아, 여기서도 기도를 해?’라고 당황과 의문을 품던 제가 목부가 되다니요? 게다가 저는 중국에 있는데 말입니다.
올 년 초에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조직개편에서 예상했던, 또 가고 싶던 부서에서 떨어져서, 많은 절망감도 느끼고, 사표 낼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아마 그때쯤 제 기도제목이 회사 조직개편 등 있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르겠지만 주님이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시 길이었습니다. 항상 선한 길로 인도하시는 주님만 믿는 거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회사 임원 분에게 전화가 와서 중국 발령 애기를 하셨습니다. 안 간다면 그만 둬야 하고, 가자니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야 했습니다. 그만 두자니, 집 대출금과 마구 밀려오는 고지서들 생각에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혹시 이것이 인도하시는 길일까? 기도하며 집사람과 상의하여 결국 중국 주재원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중국 가던 날 낮 설은 곳에 한밤중에 도착했고, 한국과 달리 조명이 어슴치레 했고 어색한 도시 분위기, 이상한 냄새, 아파트의 모든 창문에는 쇠창살이 달려서 분위기가 살벌했습니다. 말도 안통하고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신병으로 다시 군대 입대한 느낌이었습니다. 남자 분들은 그 마음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게다가 회사에 한국 사람은 저 혼자였습니다. 아, 못 살겠다, 주님은 왜 이런 곳에 날 보내셨는지...원망까지는 아니지만 신세 한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9개월간 조금씩 조금씩 적응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얼마 전 회사는 중국에 있는 다른 공장으로 십여 명을 추가로 주재원을 보냈고, 아마 제가 2월에 회사의 선택? 주님의 선택이 아니었다면 이번에는 중국으로 어쩔 수 없이 발령이 났을 껍니다. 어떻게든 중국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죠. 이제야 느끼지만 2월에 중국으로 오게 된 것이 저에게는 좋은 일로 느껴지고 주님이 인도해주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직급은 차장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직책은 부총경리, 한국으로 말하면 부 공장장 정도이며 작은 회사지만 임원급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회사 타 지역 주재원들에 비해 복리후생이 좋고, 직급이 있다 보니 현업의 스트레스도 그리 많은 편이 아닙니다. 그리고 직책이 있다 보니, 기존에 회사 생활할 때 만나서 애기도 못 해본 사장님과 대화도 해보고, 좋은 인상도 드릴 수도 있었습니다. 일도 기존에 제가 하던 일이 아닌 다른 업무를 보게 되어, 아직 일을 다 알기에는 부족하고 멀었습니다만, 단순히 한 부서의 담당자가 아닌 몇 개 부서를 맡게 되니 뭔가 레벨 업이 되는 느낌입니다. 다른 주재원들은 현업에서 막말로 뺑이를 치고 있는데, 저는 그 분들보다는 편한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편하지는 않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앞머리에는 흰머리가 몇 개 생기기도 하고 특히,가족들이 정말 많이 보고 싶습니다, 이게 제일 힘든 문제이지만 매일 영상통화로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있는 회사는 중국기업과 50대 50으로 합작한 회사이며, 앞으로 합작을 계속 할지 말지 미지수이며 제가 계속 여기에 있을지, 중국 타 공장으로 갈지, 한국으로 돌아갈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걱정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항상 주님은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주신다고 믿고 있거든요. 지금까지 제게 보여주셨고, 앞으로도 그럴꺼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제 분가하는 태국목장, 페루목장에도 그 길을 열어 주실 꺼라 믿습니다. 두 목장 앞길에 성도 여러분의 많은 기도 부탁 드립니다.
제가 없는 동안 저희 집을 드나들며 제가 해야 할 일들을 도와주신 목장 형제님들 감사합니다. 덕분에 옆집 분들에게는 집사람이 남편 중국 간 사이에 집에 남자 끌어드리는 여자라는 오해를 사긴 했지만요. 문목자님, 승주형제, 재운형제....3명이 왔다 갔다 하니 아마, 그 분들은 집사람을 능력도 좋은 여자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네요. 이 능력 좋은 여자에게 앞으로 페루목장을 잘 이끌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목장가면 항상 밝게 반겨주시는 자매님들도 감사합니다. 혼자 아이들 키우고, 회사일 하고, 제 아버지 신경 쓰느라 수고하는 집사람, 자기 수고 하는 거 내가 알고 있어, 여기에 목자라는 무거운 직책이 맡겨졌는데 지금 옆에서 도와주지 못 하는 거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 내가 한국으로 돌아가서 바톤 터치 하는 그날까지 우리 아이들, 우리 가정 그리고 목장 모두 잘 이끌어주길 바래. 한 목장을 섬기는 목자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많은 기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만 마칠까 합니다, 성도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