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부아프리카목장 박완석목자입니다.
그 동안 미루어왔던 평신도세미나를 목자가 되었으니 한번은 가 봐야지 하는 의무감과, 그 동안 평신도세미나 안내팀장을 맡으면서 다른 교회들은 어떻게 할까 하는 호기심, 그리고 평신도세미나 교육내용과 타 교회 목자목녀들의 간증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평세를 가고자 결심하였습니다. 그런데 평신도세미나를 개최하는 많은 교회 중에서 어디로 가야하는가 하는 교회 선택 문제에 있어서 우리교회 평세 때 저희가정이 섬겼던 부부가 다니는 교회, 그리고 그곳에 가면 기쁨이 넘칠 것 같은 이름부터 설레게 하는 전주기쁨넘치는교회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등록하는 첫날 9시 시작과 동시에 나름 빠르게 태블렛의 자판을 두드리며 신청을 했건만 우리교회 성도님들은 역시 대단했습니다. 9시 5분도 안되었는데 우리교회 여섯분이 초스피드로 등록을 해놔서 한 교회당 정원 제한으로 저희는 등록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손놀림이 늦은 것을 한탄하며 평세를 어디로 가여할지 고민하고 있는데 심영춘 목사님께서 그 교회에 결원이 생기면 참석할 수 있도록 그 교회에 부탁을 해 놓았고, 마침 참석하려고 했던 다른 교회 부부가 갑작스럽게 불참하게 되면서 저희가 가게 되었습니다.
전주기쁨넘치는교회는 성도수 260여명, 30여개 목장, 5개 초원으로 구성된 교회입니다. 목자, 목녀들의 진솔한 간증과 맛있는 식사, 쉬는 시간마다 다양하게 준비된 정성 가득한 간식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교회와 세미나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소감 몇가지만 나누겠습니다.
하나는, 그곳은 새교우사역부가 없고 주일예배 안내는 세 목장씩 돌아가며 안내를 서며, 처음 교회를 방문하신 분이 있으면 먼저 보고 안내하는 목장으로 소속이 정해지고, 교회 등록 할 때 처음부터 등록을 안 시키고 목장예배에 4번 이상을 참석해야 연합교회 등록을 허락하는 시스템이 특이했습니다.
두 번째는, 8개의 중보 기도팀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12명으로 구성된 참깨기도팀이라고 있는데 이는 참으로 깨져야 하는 사람을 위한 기도팀이라고 하였습니다. 각 목장에서 참으로 깨지기 어려운 사람들의 명단을 참깨기도팀에 제출하면 팀원 1인이 매일 10분씩, 총 12명이 하루에 120분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기도한 시간을 밴드에 올린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목사님을 위한 기도팀, 교회를 위한 기도팀, 주일예배 기도팀, 자녀를 위한 기도팀, 캠퍼스 기도팀, 국내를 위한 기도팀, 세계를 위한 기도팀이 있다고 합니다.
세미나의 핵심내용은 지금 침체되어만 가는 한국과 전세계 교회의 해답이 왜 가정교회인가, 왜 가정교회여야만 하는가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을 주는 것과 왜 우리는 목자목녀로 헌신해야 하는 가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하는 것인데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에 충분한 세미나였습니다. 목사님 말씀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목장예배 때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목장예배가 될 수 있도록 나눔 중 시발점(발음을 부드럽게 하라고 했습니다) 시발점을 찾아 이를 잘 살려야 한다는 것과, 또 목자를 세울 때 성경지식이나 신앙경륜이 많은 사람보다 성경은 잘 모르더라도 잘 섬길 준비가 된 사람, 잘 섬기고자 하는 사람을 세워야 한다는 목사님의 강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목장탐방을 통해 느낀점은 목사님의 지시로 목자목녀가 다 기도노트를 갖고 기도내용을 기록관리 하고 있었고, 또 선교지를 위해 목장식구들이 매주 순서를 정하여 돌아가면서 대표기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목장식구들이 선교지를 더 잘 이해하고 기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받은 은혜와 소감은 많지만 몇가지만 나누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저희가 이번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신 목사님과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신 성도님들 특히, 남부아프리카 목장 식구들에게 감사드리고 오가는 길 즐거운 길동무가 되어 주고, 그곳에서 외롭지 않게 따뜻한 정을 나눈 420차 평세동기 손동근,김명자,최상호,장은영,김은혜,이혜진,허윤숙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환경과 여건을 주관하시고 허락하신 하나님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평세기간 중 우리교회와 목사님 그리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목장식구들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제자교회 성도님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