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필리핀목장의 박승신 목자입니다
컨퍼런스를 은혜로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가장 여유롭고 가장 마음이 편했던 시기에 목자 컨퍼런스를 신청했는데
막상 참석할 때가 되자 어떻게 해 볼수도 없이 걱정과 일들이 쏱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컨퍼런스에 참석한다는 자체가
안믿는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교회에 미쳤다는 소리 듣기 딱 맞는 상황이었습니다
차마 못가겠다는 말은 못하고 분위기상 어쩔수없이 참석은 했지만
사실 몸은 평창에 있고 마음은 천안에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불안하고 집중도 안되는 상황에서 무슨 은혜가 될까 싶었지만
그것은 순전히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700명이 넘는 목자 목녀님들이 합심하여 부르는 찬양과 기도의 물결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거대한 물결에 휩쓸려 가는 것만 같아서
하나님의 위로와 만지심을 경험 할 수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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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오겹줄 모임을 갖는데 같은 조에 속했던 목자 목녀님들을 만나고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정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또 이렇게 일하시는구나 하고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서로를 소개 하는데 두분의 목자님 모두 실직을 한 상태에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계시는 분이었고
계획한 일들을 어떻게 실행에 옮길까를 고민하는 상태였습니다
11시까지 하라는 조모임을 첫날은 새벽 한 시가 넘어서야 마쳤고
둘쨰날은 새벽 세시를 넘길 정도로
서로의 상황과 앞으로 나갈 길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을수 있었습니다
위로하시고 도전의 힘을 주시고 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 두분 목자님의 삶을 통하여 저 또한 많은 것을 받았습니다
당장 끼니 걱정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직업 선택의 우선순위가
돈이 아닌 하나님이 되고
목원들이 되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를 반성하지 않을수 없었고 도전도 되었습니다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 그렇게 행복해하며 살수있는지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갖을수 있는지
그 믿음과 부부간의 사랑을 보며 부럽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할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퍼포먼스 시간에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삼순이 머리 모양을 하고
망가지시며 웃음을 선사해 주시더니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라는 노래를 부르시며 축복을 해 주셨습니다
정말 많은 생각들이 떠올랐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과 목사님에게 내가 행복을 주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니
지난 1년 8개월간의 목자 생활이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눈물을 주체 할 수가 없었고 그동안의 저의 목자 생활을 회개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뭐든지 직설적이고 강한 제 못된 성격이 마치 자랑인 냥 큰 소리로 억눌렀던 일
기다려 주고 이해 해주기 보다는 걱정하는 척 권면하는 척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끌고 가려고 했던일
정말 많은 저의 못된 모습들이 떠올랐습니다
세상 무엇과도 비교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일을 한다는 자부심과 행복을 준 목원들인데...
잘하는 것 하나 없어도 내가 최고라며 따라주고
좋은일만 생기면 목자목녀님이 기도해주신 덕분이라며 고마워하는 목원들인데....
정말 미안하고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가 되었습니다
내게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 할수없는 행복을 주는 목원들과 vip들에게
주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목원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는 모습으로 살아야겠다는 결심도 했습니다
짧은 2박3일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몇 년 하다가 말 일도 아니고 주님 만나는 그날까지 해야될 일인데
이제라도 정신차리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섬겨주신 목사님 사모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필리핀목장 식구 모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성도님들 하늘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