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수련회를 다녀와서 (고현경 간증문)
안녕하세요. 저는 티벳6반 목자 고현경입니다. 처음으로 목자가 되어 목자 수련회를 간다고 한 말을 듣고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막내이기도 하고, 처음으로 목자생활을 해서 잘 보여야 하는 생각이 컸습니다.
평산 아카데미에 도착했을 때 저는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간식을 많이 줄까? 밥이 맛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거기서 점심을 먹고 나서 각각 조별로 나누었습니다. 교회 언니들과 같은 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기도를 참 많이 했는데,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으시고 결국엔 저 혼자서 4조로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쑥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만나고 나서 보니까 특별했습니다. 게임은 잘 못해도 먹는거 하나는 잘먹는 조였습니다. 그런데 저희 조장 언니는 참 밝은 언니였습니다. 그 언니처럼 밝은 언니는 없었을 꺼에요. 너무 활발하고 마음도 따뜻한 사람으로 느껴져 닮고 싶은 언니의 모습이었습니다.
첫째 날 밤 예배시간이었습니다. 찬양시간에 분위기가 확 달아 올랐었습니다. 그 때 역시 목자들은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모르는 찬양도 있었지만 아는 것처럼 불렀습니다. 얼마나 찬양을 열심히 하던지 제 마음이 붕붕 날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찬양이 끝난 다음 설교를 듣고 있는데 제가 충격을 받았던 그 목사님에 말을 잊을수 없습니다.
“우리는 진짜 목자가 아니다. 진짜 목자는 하나님이시다.”
처음엔 이해를 못했지만 알고 보니 우리는 진짜 목자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목자가 한 분 밖에 없는데 그분은 바로 하나님이셨습니다. 우리는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섬기고 헌신하는 그런 목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이해하고 나서 나도 목원들을 위해 헌신하고 섬겨야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둘째 날이 되자 조끼리 만나 밥도 먹고 게임도 했습니다. 참 재미 있었습니다. 그 후에 각각 특강을 들었습니다. 제가 들은 특강은 바로 “좋은 목자가 되고 싶으면, 들어와” 였습니다. 그 특강을 재대로 듣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내가 왜 그러는 거지”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하나님께서 저에게 은혜를 주시기 위해 마음을 만지신 것이라 믿습니다.
점심을 먹고 목장모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조장 언니가 없어서 다른 오빠가 인도했습니다. 그 오빠는 자신의 교회에서 목장모임 하듯이 똑같이 했습니다. 너무 재미도 있었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때 우리 제자교회 청소년 목장도 이렇게 재미있고 의미 있는 목장모임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목장모임을 마치고 교회별로 쉬는시간이 있었습니다. 본당에서 저희교회끼리 만났습니다. 언니 오빠들이앞으로 청소년 목장 모임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서로 의견을나누는 동안 다른 교회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그 때 너무도 행복한 모습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우리교회도 저렇게 행복한 청소년부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헌신해야 된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날 저녁집회는 조끼리 예배를 드렸습니다. 모르는 사람과 같이 뛰며 찬양하고 서로 하나됨을 경험하게 된 저는 불편한 마음도 있었지만 하나님 때문에 하나됨을 느끼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날 목사님에 설교를 듣고 많은 것을 깨닫고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거기서 기도를 참 많이 했습니다. 저희 조에서 절반이 울었습니다. 남자 여자 상관없이 울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목자생활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수련회는 저에게 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돌아 갈 수 있다면 수련회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을 정도입니다. 처음 경험하는 목자이지만 목자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앞으로 나의 작은 헌신과 섬김으로 청소년부의 부흥이 오길 더 기도하겠습니다.
이제 배우고 체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저희 목원들과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함께 하심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며 복음을 전하는 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목자 수련회를 다녀 올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하나님과 기도로 도와주신 목사님과 성도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막내이지만 옆에서 이끌어주었던 언니 오빠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성도님들 모두 하늘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