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국목장의 목녀 이혜진입니다. 2월부터 시작했던 길고도 짧았던 13주간의 부부의 삶 공부를 잘 마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부부의 삶 첫 개강일인 2016년 2월 18일... 결혼한 지 1년도 안되는 시점이었습니다. 나에게도, 부부의 삶에도 별로 관심 없는 것처럼 느꼈던 남편에게 졸라 부부의 삶을 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세 팀 이상 신청이 되어야 개강이 되었기에 주위의 목자, 목녀님 또는 목원들에게 부부의 삶을 함께 하자고 권유하곤 했습니다. 신청하는 부부가 거의 없는 것 같아 부부의 삶이 개강될지 조마조마 했었는데, 감사하게도 네 팀의 부부가 3기 부부의 삶에 신청을 했다는 소식에 기뻤습니다.
결혼한 지 1년도 안된 신혼부부이니 눈에서는 하트 뿅뿅이 되고, 풋풋해야 하는데, 주위에서는 오래된 부부 같다고 하시며 너무 편안해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권사님이나 주위 분들이 “문목자님이 잘해주죠?”하고 물으면 “아~ 네...”하고 확신 없는 대답을 하곤 했었습니다. 분명히 신혼이 맞는데 신혼 같지 않았기에,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부부의 삶을 신청함으로써 부부 관계의 회복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믿음으로는 하나였지만, 대화가 별로 없었고, 둘만의 시간을 갖거나 여행을 가본 경험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부부의 삶을 신청하기 전에 ‘사랑의 다섯 가지 언어’ 테스트를 해보며 서로의 사랑의 탱크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지만, 어떤 방법으로 상대를 위해 어떻게 해 주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실천하지 못해 그 때의 테스트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고대하던 부부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시간에는 오리엔테이션 시간으로 목사님과 부부의 삶 팀원들과 맛있는 식사를 하며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16년, 9년, 4년, 2년차인 저희까지.. 다양한 결혼 경력을 가진 부부들이 모였습니다. 우리는 이름 대신 자신이 불리우고 싶은 별명을 지어 서로를 불러주었습니다. 서로를 알아가는 첫 시간에서부터 정이 부쩍 들었습니다. 목사님께서 부부의 삶의 목적을 말씀해주셨는데, ‘바라는 배필에서 돕는 배필로, 섬김 받는 배필에서 섬기는 배필로..’ 라는 부부의 삶의 목적을 말씀하시며, 상대가 아니라 내가 변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나만 변하면 된다고... 부부의 삶을 신청하면서 ‘나는 어떻게 변해야 될까?’ 라는 생각조차 하지도 못했으면서 부부의 삶을 통해서 남편이 이렇게 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들킨 기분이었습니다. 그 때 깨닳았습니다.. 나만 변하면 된다고.. 내가 변해야 한다고...
부부의 삶이 진행되면서 매주 과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배우자와 대화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날 일어났던 일 한 가지와 거기에 대한 나의 느낌을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과제로라도 대화를 하면서 서로 대화하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갔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과제로 남편 칭찬하기가 있었습니다. 어떤 칭찬을 했는지 적어야 했기에 남편 칭찬하기에 인색했던 저는 남편의 어떤 모습을 칭찬할까 바라보며 남편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대화가 늘어가고, 서로 칭찬을 하면서 부부 테스트에서 가장 저조했던 ‘배우자를 격려하기 위한 말과 행동 자주 하기’가 조금씩 개선되어갔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사랑의 다섯 가지 언어 테스트를 하게 되고, 팀원들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랑으로 느끼는 첫 번째 사랑의 언어는 스킨십이었고, 두 번째는 같이 시간을 보내 주는 것이었습니다. 반면에, 남편이 사랑으로 느끼는 첫 번째 사랑의 언어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봉사였고, 두 번째는 저와 같은 같이 시간을 보내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사랑으로 느끼는 스킨십이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남편이 설거지를 해주고, 청소를 해주고 해도 남편은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되어지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남편은, 내가 스킨십을 하고, 말로 위로해주어도 자신을 위해 음식을 해서 밥을 차려주거나 행동으로 보여주는 봉사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을 사랑한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마만큼 서로가 사랑으로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채워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남편은 내가 밥을 차려주기만 하면 100점이었고, 저는 남편이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손 잡아주고, 따뜻하게 안아주면 다른 것이 부족하더라도 100점으로 느꼈던 것입니다. 서로의 사랑의 탱크를 채워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면서 나는 남편이 좋아하는 밥을 해서 차려주고, 남편은 나에게 스킨십을 해주며 서로의 사랑의 탱크를 채워가니 서로의 필요를 이야기하면 더 쉽게 들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과였던 만족스러운 부부생활을 배우며 남편이 원하는 것과 아내가 원하는 것을 나눠보았는데, 평소에 말하지 못했던 서로가 원하는 요구사항 다섯 가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안에서 남편의 진심을 알게 되고, 배우자가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13주 과정을 마치고, 선택받은 저희 3기 부부의 삶 팀은 충북 괴산으로 앵콜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공기 좋고, 아름다웠던 팬션에서 서로에게 쓴 편지를 읽어주고, 목사님께서 준비하신 화관을 쓰고 사진을 찍고, 함께 한 팀원들의 좋은 점을 칭찬하고, 밤새도록 이야기 꽃을 피우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에는 김치찌개를 끓여 다같이 맛있게 아침 식사를 하고, 팬션 안의 수영장에서 신나게 물놀이도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는 길에 수목원도 들려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먹고, 이야기 나누고, 시간 보내며 정말 행복한 마무리를 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한 삶 공부 중에 저에게 가장 유익되고, 도움이 된 삶 공부라고 자부하며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희처럼 다시금 하나님 안에서 건강한 부부생활을 꿈꾸시는 부부가 계시다면 꼭 부부의 삶을 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13주 동안 저희 부부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주시고, 중재자가 되어주신 심영춘 목사님께 감사드리고, 나와 약속한 것을 지키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랑하는 나의 남편 문성일 목자님, 반장으로 섬겨주신 젠틀맨 최병희 집사님, 현모양처 사랑이 이상미 집사님, 함께하면 유쾌한 코스모스 황민혜 권찰님, 최강동안 잘할거야 김기원 형제님, 마음 따뜻한 김여사 김영숙 목녀님, 성실의 아이콘 해피맨 손승구 목자님.. 함께해서 너무나도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제자교회 성도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부부의 삶 꼭 들어가고 싶어지네요 ㅎㅎㅎ
그렇죠 .. 사랑의 탱크 를 채워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해줘서 감사해요.
신혼의 깨알 볶는 시간 다시금 회복하셔서~~ 2세 계획 또한 주님의 뜻 가운데에, 기쁜 소식 머지않아 들을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해요 혜진 목녀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