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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석형제님과 허윤숙자매님이 박은미목자님이 섬기는 에쓰베란사목장에서 분가하여 지난 7/24일 임명을 받았습니다. 아래는 그 소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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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소감


지금 제 기분을 비유로 표현하자면 아이가 청년이 되어서 정든 홀어머니와 동생을 남기고 돈을 벌기 위해 도외지로 떠나는 기분입니다. 남아있는 식구라도 많았으면 덜 서운 할 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목장분가 이야기를 듣고 처음엔 저희 부부끼리 차라리 개척목장을 할까 하며 이야기도 했습니다만 결국 목사님과 목자님의 뜻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역대상에 보면 사탄이 다윗을 부추겨 이스라엘의 인구조사를 하게 하는데, 하나님은 이 일을 악하게 보시고 이스라엘을 치셨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수를 보지 않는다는 것에 힘이 났습니다.


전 과거에 미국에서 2년간 가정교회를 경험하면서 참된 하나님을 만났고 한국에 돌아와 가정교회를 찾았지만 만나지 못해 다른 교회에서 목자생활을 하다가, 5년 전 제자교회가 가정교회라는 것을 발견하고 그곳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곳으로 제 발로 왔습니다. 그 당시 서정근 목자님이 있던 쓰촨성목장에 소속되었는데 목장 분가할 때가 되자 목자를 희망하시는 분은 신청하라고 했습니다. 그때 목자로 신청할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만, 아내가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이유로 목자를 신청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박은미 목자님이 분가 목장의 목자로 세워졌습니다. 목장이 분가 된 후 느낀 것은 역시 하나님은 세울 자를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박은미 목자님은 모든 면에서 저보다 훌륭했고 목자님을 통해서 목자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많이 배우게 하셨습니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내색하지 않으시고 섬기는 일에는 아낌이 없었습니다. 과거의 다른 교회에 있을 때 나의 목자생활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교만해 있던 저를 하나님은 4년간 겸손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목장분가가 늦어지면서 저보다 늦게 신앙생활 하신 분들이, 또 제자교회에 늦게 오신 분들이 목자로 앞서 세워짐을 보면서 하나님이 제게 원하시는 것이 겸손이고 순종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직분 보다 먼저 순종과 겸손을 배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 직장이 세종이라 몇 개월 전 아내에게 세종으로 이사 가는 문제에 대해 상의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은행 내부적으로 지점장은 최소한 그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는 불문율 같은 것이 있고 타 지역에서 출퇴근 하는 것에 대해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반대하는 것이었습니다. 과거에는 대부분 제 의견을 관철해 왔었는데 이번엔 그러하지 않았습니다. 아내의 의견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받아 들였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이사 후에 과연 제자교회와 같은 교회, 이렇게 훌륭한 목사님과 믿음의 사람들이 있는 교회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가정교회에 대한 강한 확신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그래서 집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주중에 매일 아침마다 저희부부가 집에서 가정예배를 드리고 목장식구들을 위해 함께 기도할 수 있게 된 것도 가정교회를 만난 결과라고 생각하기에 가정교회의 본이 되는 제자교회를 쉬 떠날 수 없었습니다. 이제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으라는 사명을 안고 정든 목장을 떠납니다. 사랑도 섬김도 헌신도 많이 부족합니다만,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하나님만을 의지 하면서 앞선 두 분의 목자님들과 이곳의 많은 훌륭한 목자님들을 본받아 노력하려 합니다. 그 동안 에스뻬란사 목장에서 섬겨 주신 박은미목자님과 함께 사역한 형제자매님들께 깊은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이 모든 만남을 주관하시고 부족한 저를 이 자리에 있기까지 세워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제자교회 성도님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목녀소감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2002년 남편공부로 미국에 가서 한인교회를 다니면서 목장모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선 목장모임만 얘기했지 가정교회란 말은 못 들었습니다. 하지만 휴스턴서울교회에서 유학생을 섬기고자 오클라호마 스틸워터 한인교회로 오신 이희종목자님이 휴스턴서울교회와 똑같은 목장모임을 했으니 그곳이 가정교회였겠죠. 2년 동안 정말 많은 은혜와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국에 오기 전 오클라호마에서 휴스턴으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사업장을 오픈한 집사님을 찾아갔습니다. 금요일 목장을 참석하고 일요일 교회를 가고 방문자 면담한다고 해서 담임목사님을 만났는데 최영기목사님이셨습니다. 뉴욕 자유의 여신상과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고 싶었던 저는 여행을 못가고 휴스턴을 방문한 남편을 원망했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닫지 못한 제 어리석음 때문이었습니다. 그 교회가 휴스턴서울교회였는데 말입니다.

 

한국에 와서 남편은 가정교회를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어서 집 가까운 원당순복음교회를 다녔고, 아산으로 이사 와서도 남편은 가정교회를 찾았지만 찾지 못해 집 가까운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곳에서 남편은 목사님 허락을 받고 가정교회 형식의 목장모임을 시작했지만 교회 전체가 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제자교회가 가정교회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교회를 옮기는 것이 내키지 않았지만 남편을 따라 제자교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교회와 쓰촨성목장에 적응하고 잘 지내던 중 목장 분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목자를 하고 싶어 했는데 준비가 안 된 저는 구구절절 할 수 없는 이유를 정당화시키며 저희부부가 목자목녀되는 걸 반대했습니다. 박은미집사님이 목자가 되시고 목자님을 잘 섬기는 목원이 되겠다고 결심하며 전 삶 공부를 하나씩 하나씩 들어갔고, 남편은 직장이 천안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세종으로 발령을 받으며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세종으로 출근하게 된 남편은 세종으로 이사 가길 원했습니다. 제자교회 와서 최영기목사님 집회 때 은혜 받고 목녀하겠다고 서원해놓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거 같아 저는 이사 못 간다고 아이들 입시 끝나고 가자고 남편을 설득하던 중 작년 평신도 세미나를 앞두고 목자님이 목장분가를 말씀하셨습니다.


이사를 가네, 안가네 실랑이를 벌이던 저희는 결국 목장 분가를 못 했습니다. 그때 제가 깨달은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제가 순종하지 못함으로 남편 믿음까지 흔들리게 한 것 같아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말씀의 삶을 하면서 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느꼈고 2016년에는 하나님께 약속한 것을 지키겠다는 결단을 했습니다. 6월 달에 집이 팔려 이사를 앞두고 있는데 아프리카 이원준선교사님이 방문하신다고 저희 집에서 섬기길 원하셨습니다. 결혼해서 처음 장만한 집에서 마지막으로 선교사님을 모시는 기회를 주셔서 복 된 마무리를 하게 하신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제자교회에 목장이 한두 개도 아니고 저희 목장을 탐방하셔도 목자님도 계신데 왜 저희 가정일까 의문도 들었지만 순종하기로 했습니다.


선교사님도 가시고 이사를 해서 목자님이 기도해주신다고 방문하셨습니다. 기도를 해 주시고 할 말이 있다고 하시는데 감이 왔지만 설마 했습니다. 10인용 밥솥으로 밥을 두 번 할 정도로 많았던 목장식구들이 이사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나가셔서 분가 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목자님도 힘들게 말을 꺼내셨습니다. 작년 분가 얘기 이후로 남편과 저는 깊은 얘기는 안했지만 남편과 저 모두 마음에 언제든 부르시면 순종하겠다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힘들게 이야기 하시는 목자님께 너무 쉽게 대답하는 게 죄송스러워 기도할 시간 주시냐고 여쭸더니 목사님이 기도 다 하셨다고 대답만하라고 하셨습니다. 목사님이 저희가 교회 등록했을 때부터 기도하셨을 텐데 얼마나 오래 기다리셨을까 생각하니 너무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목장식구들도 예기치 않은 분가로 당황스러우셨을 텐데 감사하게 모두 순종해 주셨습니다. 제 생각으론 지금이 분가할 때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제 삶을 돌아보면 된다, 안 된다는 하나님이 결정하시는 것이지 제가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한 저는 하나님이 저희 가정과 목장을 통하여 계획하신 일이 있으심을 믿기에 순종하며 나아가기로 결단했습니다. 이희종목자님, 이옥순목녀님, 서정근목자님 양근혜목녀님, 박은미목자님 제가 만났던 목자목녀님들은 제가 닮기엔 너무 벅찬 분들이지만 하나님께서 지혜주시고 힘주실 줄 믿습니다.

무엇을 할수 있을까 걱정하지 말고 부르심에 순종하며 목자인 남편과 목장식구들 잘 섬기며 목녀로서의 삶을 감사함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오랜 시간 기도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목사님 감사드리고 가는 곳 마다 가정교회를 찾고 제가 결단 할 때까지 기다려준 남편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목자로서 본이 되는 삶을 보여주신 박은미목자님 감사드리고 함께했던 목장식구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우리의 헤어짐이 아쉽지만 목장분가가 복된 길 임을 알기에 분가하는 두 목장을 위해 성도님들의 많은 격려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성도님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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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승신 2016.08.02 09:31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축복하시는 일에 쓰임받게 되심을 축하합니다^^
    준비된 목자 목녀님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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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철 2016.08.03 21:51
    걱정하지마세요!!!주님이 알아서 능력도,지혜도주실겁니다..가정까지도 책임져주실거라
    믿으며 같이 기도하며 사역할수있어 감사합니다..
  • profile
    김영숙 2016.08.10 19:12
    두분을 축하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이미 목자 목녀로 알고 계셨기에 두분을 지금처럼 쭈욱 하심 될것같아용
    위트 있으시고, 웃어 주시는 목자님!! 어린 소녀처럼 맑고 해맑은 목녀님!!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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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미 2016.08.17 23:02
    사랑하는 목자님, 목녀님, 혜리, 나리
    사진 보니 확~~ 그리움이 몰려 오네요~~
    하나님 나라의 보배이십니다.
    늘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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