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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멕시코 목장 이정현 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아서인지 저는 제자교회에 와서 구원받은 것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받은 선물임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기쁨으로 보냈습니다.

그래서 생명의 삶도 시작하고 기대에 찬 마음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전하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은혜로웠습니다.

권위를 내세우지 않으시고 솔직하고 재미있게 설명 해 주셔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수업 시간이었습니다.

집에 아이들 셋은 아빠가 늦게 퇴근하는 날이면, 방치하고 와야 해도 저에게는 생명의 삶 수업이 더 절실했습니다.

다행히 남편이 생명의 삶 수업이 있는 날은 일부러 일찍 와 주어서 감사했습니다.

 

요한복음 요약 숙제를 하던 중 남편과 영화 부활을 보았습니다.

성경 속 예수님이 나오셔서 저를 보고 미소를 지으시는 것 같아 감동이 배가 된 시간도 보내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마음 깊이 사랑하고 믿게 된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아이들 셋 데리고 수요예배에도 참석하고 특별새벽기도를 하면 일찍 일어나서 나와 은혜로운 설교도 듣고 열심히 기도를 했습니다.

물론 목장모임도 충실히 가고 섬겼습니다.

 

그러던 중 너무 열심히 해서일까요? 마음과 같지 않게 제 몸은 점점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유영주 목자님 멕시코목장을 통해 전도 되었지만 목장모임을 매주 꼭 들여야 된다는 것과 저희 집에서도 해야 된다는 것은 제자교회에 와서 알게 되어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하라시는 대로 순종을 했습니다.

 

그런데 목장모임이 제 신앙생활에 발목을 잡았습니다.

목장모임에 사람들이 다 모이려면 730분도 되고 8시도 되고 늦게 모여 밥을 먹고 치우고 아이들 돌봐 가면서 11시 가까이 예배를 드리는 것이 평소 9시에 자는 저로써는 너무나 힘든 일이였습니다.

저희 집에서 섬길 때는 메뉴는 또 뭘로 하나 일주일 전부터 고민이 되고 집안 대청소하고 장을 보고 하루 종일 저녁 모임을 위해 음식을 하고 청소를 해야 하는 것이 저에게는 엄청나게 부담스럽고 힘든 일이였습니다.

어쩔 때는 나도 남자였으면 편할텐데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생명의 삶 공부, 수요예배, 목장모임까지 늦게 끝나 평소 9시에 자는 제가 11, 12시에 자려면 잠이 오지 않아 못자면 다음날 그 다음날까지 피곤이 풀리지 않았습니다.

 

가정주부가 낮에 자면 되지 않냐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낮잠을 못자는 편이고 나름대로 집안일에 아이들 돌보고 셋째 데리고 도서관 봉사활동까지 하면서 낮에도 바쁘게 지내고 있답니다.

 

계속 피곤해서인지 제 고질병인 방광염이 재발해서 예전처럼 약을 먹어도 낫지를 않고 나아도 다시 재발하였습니다.

그 즈음 목사님께서 미국에서 돌아오셔서 생명의 삶 수업은 다시 시작되었는데 제 몸과 마음은 이미 지쳐서 목사님의 말씀도 귀에 들어오지 않고 목장 모임도 저에게는 귀찮은 일이 되어 있었습니다.

목장에 아이들 셋 데리고 밀리는 퇴근길을 뚫고 40분에서 50분 운전해서 가는 것도, 늦게까지 떠들고 장난치고 졸리다는 아이들 돌보면서 예배를 드리는 것도 한 달에 한번 저의 집에서 섬기는 것도 지친 저로써는 감당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방광염이 계속 낫지 않고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니 더 이상 이렇게는 계속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요예배도 안가고 목장모임에도 못 간다고 목자님께 통보하다시피 말씀 드리고, 생명의 삶과 주일예배에만 겨우 참석하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기도가 줄어들고 그래서인지 제 몸은 더 아팠습니다.

어느 새벽 아파서 잠을 못 잘 정도가 되니 기도가 저절로 나오더라구요.

 

하나님, 저를 사랑하시나요? 지금 제가 많이 아픕니다. 저를 치료해 주세요.

저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단지, 교회의 원칙을 지키지 못 할 뿐입니다.

저는 열심히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도 너무 힘든 저 같은 자녀도 하나님은 사랑하시지요? 저를 사랑하신다면 저를 치료해 주세요. 하나님~

그리고 회개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은혜를 잊고 신앙생활을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헌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저에게 처음 동기로 돌아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모든 일에 기쁨으로 헌신하고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다시 돌려주세요~ 라고 기도하면서 아픈 몸을 추스리며 생명의 삶 공부를 하고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평소 앓는 소리 하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구체적으로 왜 힘든지 목자님과 목사님께만 알려드렸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픈 것보다 목장에 못나가는 것을 더 염려하시는 것 같아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정교회라서 그런가? 왜 하필 나는 힘든 가정교회에 전도됐을까? 다른 교회도 일이 많기는 마찬가지라고 하는데 그럼 나는 신앙생활을 할 자격이 없는 걸까? 아이들 키운다고 힘들어 그저 혼자 조용히 기도하고 싶어서 왔는데 왜 이렇게 할 일이 많지?

온갖 생각들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가정교회에서 목장모임을 못 나가면 안 된다고 하시는데 그러면 나는 이렇게는 더 이상 제자교회에 다닐 수 없다는 생각까지 들었을 때 생명의 삶 수업을 한번 남겨놓고 그만 나갈까도 생각 할 만큼 저는 바닥을 치고 있었습니다. 아픈 몸은 기도 때문인지 약 먹고 쉬니 회복이 되었지만 한번 틀어진 마음은 되돌리기가 제 힘으로는 불가능하였습니다.

 

목사님과 목자님께서 계속해서 위로해 주시고 천천히 쉬어가며 하라고 하셨지만 제 마음은 교회만 오면 절망스러웠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인지 생명의 삶만은 마치고 보자는 생각이 들어 마지막 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

 

마지막 수업은 헌신의 결심과 헌신의 보상에 대해 공부했는데 하나님께서는 길가에 풀 한포기도 돌보시는데 하물며 자녀인 우리는 얼마나 긍휼이 돌보시겠나 하는 말씀을 들으니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나는 최소한 복음이 먹히지도 않는 길가에 뿌려진 씨앗은 아니구나 그렇다면 말씀이 부담스러운 돌짝밭에 뿌려진 씨앗 일까? 그래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럼 어떻게 하면 가시덤불을 헤치고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처럼 말씀을 들으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걸까? 그것이 나에게 가능하기는 할까? 생각할수록 한숨만 나오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감당하지 못하는 시험과 고난에 빠지게 내버려두시지 않는다는 것을 믿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생명의 삶을 통해 참된 믿음이 생기게 하시고 이렇게 간증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늘 감사드리며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그 은혜에 보답하려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 저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내버려 두지 말아주세요.

 

생명의 삶 수업을 듣는 동안 목사님을 지켜보면서 목사님의 말씀도 참 은혜롭지만 선하신 행동으로 저에게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모든 성도들에게 한결같이 자상하시고 따뜻하신 아버지 같고 신실하신 모습, 그 모습이 진심이시구나 가식이 아니시구나 그리고 자신보다는 성도들과 믿지 않는 영혼을 누구보다 긍휼히 여기시고 그들의 구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는 구나 그것이 마지막 수업시간에서야 느껴져서 그동안 제가 가진 제자교회에 대한 반감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목사님도 참 힘들고 지칠 때가 많으실텐데 힘들어하는 저를 다독여 주시고 의지가 되어주셔서 참 감사했습니다.

그런 목사님 덕분에 최소한 이제 예배만큼은 진실 된 마음으로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예배드릴 생각입니다.

그리고 교회에서는 시험들어 힘들었지만 밖에서는 하나님의 은혜로 아이들 잘 키우고 남편 잘 섬기고 도서관 봉사활동까지 열심히 했답니다.

그 속에서 만나는 이웃들에게도 더 따뜻하게 대하고 섬겼구요.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간식도 안 먹고 시무룩하게 수업을 들어서 같이 수업 듣던 교우들께 신경 쓰이셨다면 죄송했습니다.

다들 힘들게 수업 들으러 오셨을텐데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까탈부리고 투정부리고 못 할 소리 다해도 다 들어주시고 인내해 주시는 멕시코 목장 유영주 목자님께도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목원들께도 걱정해주시고 안부 물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생명의 삶 공부 하러 가라고 일찍 집에 와 주고 믿지 않는데도 늘 교회에 따라 와 주고 제가 편하게 예배드릴 수 있게 막네 별이도 봐주는 사랑하는 남편에게 감사합니다.

힘든 신앙생활을 견디게 해준 생명의 삶 수업은 제가 평생 두고 두고 다시 추억 할 만한 값진 수업시간이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성도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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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영춘목사 2016.07.18 23:45
    간증을 들으면서 정현자매가 넘넘 자랑스러웠습니다.
    어려운 중에도 끝까지 생명의 삶을 마치고 간증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했습니다.
    시험을 이기고 나면 반드시 좋은 일을 주시는 하나님이신데 기대가 됩니다. ^^
    함께 하는 시간 내내 기뻤습니다.^^
    목사님을 세워주어 감사하고.
  • profile
    조미경 2016.07.20 15:37
    자매님 간증에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힘내세요
    자매님을 통해 하나님이 하실일들이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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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민 2016.07.21 15:03
    자매님의 간증 들으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주님의 역사하심이 느껴집니다. 지치고 힘들때 포기하고 싶을때 끝까지 하나님의 손을 놓지 않은 결단을 주님께서도 기뻐하실 겁니다~ 분명 새힘을 공급 받을 줄 믿습니다~ 힘내세요~^^!!!
  • ?
    박은미 2016.07.24 00:43
    정현자매님~
    간증을 통해 자매님이 힘들게 보낸시간들을 고스란히 느낄 수있었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힘내세요~
    주님께서 힘주시고 기억하실 것입니다.
  • ?
    박승신 2016.07.27 08:30
    자매님 간증을 들으면서 너무나 공감되고 은혜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 붙어만 있자"했던 제가 생각 나더라구요^^
    이시간이 빨리 지나가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진 자매님을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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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미숙 2016.07.28 07:33
    자매님.힘겨운 시간이었음을 간증을 통해 알게되었습니다..
    은혜와 저 또한 겪었던 지난시간을 회상하게 되는 시간 이었답니다ㅎ
    하나님의 위로하시는 손길을 통하여 회복되어,기쁨으로 순종하는 모습을 기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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