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에쓰뻬란사목장의 전필제 형제님과 이미생 자매님의 큰 딸 전혜리입니다.
우선 저를 이 자리에 인도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 저는 교회에도 잘 가지 않고 집에서 열리는 목장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는 이른바 나이롱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어렵고 힘들 때만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찾았고 교회와 성경의 말씀보다는 세상의 말에 귀를 더 기울였습니다. 예를 들자면, 누군가 제게 교회를 꾸준히 다니는 사람들을 봐라. 모두 예수님을 믿고 잘되지 않느냐. 주님께서는 구하는 자에게 복을 내려주신다. 이런 말을 해주면, 저는 속으로는 그 말을 부정했습니다. 늦잠을 자도 모자랄 소중한 주말에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준비하여 교회에 간다는 것은 잠이 많은 저에게 어마어마한 의지력과 성실함을 필요로 하는 일이었으므로,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은 성실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매 주일마다 교회에 가는 것, 새벽기도를 드리는 것, 성도간의 모임에 꼬박꼬박 참석하는 것은 그 사람의 성실함을 증명하는 한 가지 수단일 뿐이라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성실한 사람은 어디에서든지 성공하므로 교회에 나가기 때문에, 주님을 믿기 때문에 잘 되는 것이라고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성실함에는 한계가 있었고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주님께서 계획하시고 행하시는 일들을 변화시킬 수는 없었습니다. 제가 아무리 열심히, 성실하게 일한다고 한들 제 ‘노력’만으로는 바꿀 수 없는 일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런 일을 만날 때마다, 저는 ‘내 노력이 부족한 걸까.’,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 좀 더 노력했더라면 지금의 상황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하며 주님께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저만 의지와 능력에 기대어 헤쳐 나아가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제 능력 부족에 초조해 했고 ‘나는 언제 저렇게 될까.’하고 잘 나가는 타인을 비교하며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교회와 담을 쌓고 살던 저는 어느 날 어머니의 권유로 이번에 새로이 옮기신 ‘제자 교회’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사람의 성실함을 증명해주는 곳이고, 주님을 믿는 자들이 모이는 장소이면서도 신성하지 않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제가 어머니의 권유를 받아들인 것은 부모님께서 ‘제자 교회’를 다니시면서 이전과는 분명히 다른 ‘신앙생활’을 보여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대체 이 교회에는 뭐가 있기에 부모님이 달라지셨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방문한 교회는 다른 교회들과는 다르게 교회 공동체를 강조하였고 이것은 제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여기서 바로 은혜를 받았으면 좋았을 테지만, 저의 느낌은 ‘우와 신기하다.’ 여기까지였고, 예수님이 진정한 저의 구원자이시고 주님이시라는 것을 받아들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교회를 방문할 때마다 제자 교회의 교인 분들은 몸만 왔다가는 것이 아니라 영혼까지 온전히 예배를 드리고 진정한 신앙의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뭄에 콩 나듯 정말 간간히 방문한 교회였지만 방문할 때마다 제 안에서 무언가 변하고 있는 것을 느꼈고 진정으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런 소망을 품게 된 데에는 하나님의 은혜와 더불어 부모님과 목사님 그리고 에스뻬란사 목장 식구 분들의 기도가 있었음을 알며, 그 동안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의 예수영접 모임은, 예수 영접 모임 주간에 진행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 혼자서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가끔 나오는 교회였기 때문에 인사만 나누었던 목사님과 두 시간 가량을 일대일로 대면해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또, TV 매체에서 과장스럽게 보여주는 장면처럼 울부짖으며 기도하고 나의 죄를 회개해야 하는 행동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닐까 살짝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영접 모임은 이런 걱정과 달리 예수님께서 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는지, 그리고 구원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알게 해주는 자리였고 차분한 기도가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설명에서 저는 그 동안 제가 생각했던 ‘구원’과 ‘천국’의 의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손을 들어 예수님을 영접하겠다고 말했을 때 ‘예수님이 정말 내 안에 계실까.’ 하는 의심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설명할 수 없지만 저는 이것이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예수님께서 저의 죄를 사하여주신 구세주라는 사실을 믿으며, 내 인생의 주인이신 주님이신 것을 믿습니다. 그러기에 이제부터는 ‘나’ 중심의 삶을 내려놓고 ‘예수님’ 중심의 삶을 살고자합니다. 이전에는 괴롭고 화가 났을 일이 모두 주님께서 저를 위해 계획하시고 행하시는 일임을 깨달으니 더 이상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아직 살아온 삶이 짧기에 마음을 울릴만한 구체적이고 극적인 얘기로 간증을 못하는 것이 아쉽지만, 저는 예수님을 영접하면 마음에 평안이 온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저를 위하여 기도해주신 사랑하는 부모님과 에쓰뻬란사 목장의 목자이신 박은미 목자님과 목장식구들 그리고 예수 영접 모임 하는 주일이 아님에도 저 한 사람만을 위하여 귀한 시간을 내어 복음을 전해주신 목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저의 예수영접 간증을 여기서 마치며, 제자 교회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부모님의 사랑과헌신 그리고 관심이 혜리자매를
제자교회로 오게하심은 하나님의은혜입니다.
부럽도 다시금 축하드립니다.
가족모두 하늘의 신령한복 많이받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