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태국목장의 이혜진 목녀입니다.
생명의 삶을 은혜가운데 잘 마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저는 결혼하기 전에 섬기던 교회에서 예배 반주, 학생부 교사, 성가대 등 많은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봉사하는 것은 은혜 받은 자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많은 사역을 감당해야 했기에 주일이 되면 쉴 틈 없이 바빴고, 삶 공부와 같은 교육을 전혀 받지 못한 채, 채워지지 않았던 상태에서 쏟아낸다고만 생각했었기에 성경에 대한 갈급함이 더해만 갔습니다. 또한, 마음을 나누고 털어놓을 동역자 한 명 없이 지내왔었기 때문에 너무나도 외롭고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게 되면 우리 교회가 아닌 남편이 다니는 교회에 가서 남편과 함께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저의 모든 상황과 마음을 아시고, 문목자님과 결혼하게 하셨고, 제자교회로 인도하셨습니다. 교회에 수요예배 반주자가 공석이라 수요예배 반주자로 봉사하고 싶었지만, 생명의 삶을 수료하지 않았다는 명목으로 봉사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교회 같으면 반주자가 공석인 상태에서 반주자가 와 준다면“어서오세요.”하며 환영할텐데, 제자교회에는 원칙이 있었기에 하고 싶다고 해서 봉사를 바로 시작할 수 없었고, 그것을 계기로 생명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생명의 삶을 하면서 좋았던 것은, 평소에 얼굴만 알고 있거나, 얼굴도 잘 보지 못했던 다른 목장의 여러 목원들과 함께 섞여 간식도 먹고, 공부하면서 우리 목장이 아닌 다른 목장식구들도 알게 되고, 더욱 친밀해진다는 것입니다. 12주 동안 성경요약 과제를 했는데, 처음에 시작했던 요한복음이 내용도 많고, 난이도 있게 느껴져서 힘들었었는데, 주차가 지날수록 과제하는데 수월해져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7주차 때,‘성령’에 대해 배우고 나서, 목사님께서는 성령체험을 한다고 하시며 받고 싶은 은사를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받고 싶은 은사보다는 하나님의 눈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게 해달라는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하게 되었는데, 회개의 뜨거운 눈물이 나오면서 하나님의 시선으로 사람들의 좋은 점을 바라볼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간구하고 회개했습니다. 기도하던 중, 제가 새벽기도 할 때, 목원들을 위해 기도해야한다는 조바심에 잘못된 것을 회개하지 않고, 간구만 했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시간을 통해, 간구하기 전에 반드시 회개하고 깨끗한 심령으로 간구해야하는 기도의 순서를 깨닫게 하셨고, 아무도 정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또 한 가지 사건은 생명의 삶 공부가 막바지로 가고 있을 때, 헌신에 대해 배우게 되었고, 목사님께서는 생명의 삶을 수료하고 나면 회원교인이 되고 교회 사역을 하게 되는데 자신이 눈에 띄거나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역이 무엇인지 한 주 동안 생각해보라고 하셨습니다. 그 시점에서 제가 받고 있던 실업급여가 끝나 구직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한 곳은 남편 직장 근처의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이었고, 한 곳은 집 근처 걸어서 10분 거리의 어린이집이었습니다.
같은 날, 동 시간에 두 곳 어린이집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이메일로 전송했는데, 남편 직장 근처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에서 먼저 연락이 와 면접을 보았고, 원장님께서 같이 일하고 싶다고 하셔서 국공립 어린이집 호봉대로 월급을 주는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으로 다니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집에서 그 어린이집을 다니는 것이 거리상으로도 멀어 퇴근하고 집에 오면 8시쯤 된다고 그러면 수요예배 반주는 어떻게 하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생명의 삶을 하게 된 동기도 까맣게 잊어버린 채 월급을 많이 받는다는 이유로 수요예배 반주자로 헌신하겠다던 마음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강경한 반대의사로 마음을 접고 아쉬웠지만, 원장님께 못 가게 될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날, 점심때쯤 집 근처 10분 거리의 어린이집에서 면접을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공고를 보았을 때는 영아반 보조교사로 오전에 출근해서 오후 1시쯤 퇴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원장님께서 영아반 보조교사는 구해서 누리보조교사로 오후 2시에 출근하는 것으로 제안하셨습니다. 생각해보니, 오후에 출근하게 되면 지금 하고 있는 운동 스피닝도 오전에 갈 수 있고, 점심 먹고 오후에 여유 있게 출근하고, 6시에 퇴근하니 수요예배 반주도 할 수 있어서 최적의 조건이 되었습니다. 면접을 보고, 10월부터 출근하라고 하셨고 내년에는 정교사로 같이 일하자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헌신의 동기에 맞게 역사하셔서 가장 좋은 것으로 예비하시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저는 제자교회에 와서 너무나도 행복합니다. 앞으로 헌신을 결심한대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열심히 충성하겠습니다.
1기 생명의 삶을 수료했지만, 아내와 함께 생명의 삶을 또 한 번 해준 남편 문목자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13주 동안 생명의 삶을 함께한 형제, 자매님들께 함께해서 행복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삶 공부 이름처럼 생명의 삶으로 인도하는‘생명의 삶’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또한, 나의 삶을 가장 좋은 것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고 신학생들만 배울 수 있는 조직신학을 이해하기 쉽도록 열정으로 강의해주신 목사님 너무 감사합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동역하시는 제자교회 성도님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교회와목장을생각하는마음이 너무도 가슴에와닿았으며 수요찬양단 건반헌신에 기대와
든든한하나의 찬양단이되어짐에 하나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