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소감문
안녕하세요. 남아공목장의 신임 목자 장원제입니다.
먼저, 이 자리에 있기까지 나의 힘이 되어 주시고, 항상 지키고 보호하여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주전 기송자 목자님께서 이제 그만 목자직을 내려놓고 싶다시면서 저에게 목자를 했으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때에 든 생각은 이제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과 내가 잘 감당 할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혹 실수 하시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한 생각, 또한 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 목원들이 뿔뿔이 흩어져야하는 하는데.. 그리고 주님의 몸된 교회가 한군데 없어진다는 아픔 등등으로 굉장히 복잡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으로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으로 믿으며 기쁨과 감사함으로 우리 목원들을 섬기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거기엔 옆에 앉아서 흔쾌히 수락하는 저희 집사람의 입김이 상당히 작용을 했구요..
무슨 자신감인지.. 전 아직도 잘해낼 자신이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목자님께서 다른 목장으로 가시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목장에서 목원으로서 같이 섬겨 주신다는 것도 상당한 힘이 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처음 있는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는 일이라 위안도 받아 봅니다.
저에게 무슨 선한 것이 있다고 이런 큰 사역을 맡겨 주시는지 지금은 잘 알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 사역을 감당할 만한 힘을 주실 것이라는 것과 저를 단련케 하셔서 그만한 그릇으로 만드실 거라는
것입니다.
제가 예비목자로 헌신을 한 것은 불과 몇 달 전 인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는 그보다 훨씬 오래전에 제가 약속 한 것을 잊지 않고 계셨나 봅니다.
제가 우리 아들 우진이만 할 때였으니 벌써 36-7년 전이네요.
그때에 주님께 이런 약속을 했었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께서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품에 안고 돌아오는 목자가 되겠습니다. 여러 양들을 치는 목자가 아닌 길잃은 양 한 마리를 지키겠습니다.“ 하는 약속을요..
그 약속을 잊지 않으시는주님은 참 꼼꼼하신 분이네요.. 세월이 오래 지나서 웬만하면 잊을 만도 한데 말이죠..
그리고 그때에 저도 약속을 잘못했나봅니다. 그때 ”주님 제가 양 만 마리를 지키는 목자가 되겠슴나다“ 하고 서원 했으면 지금쯤 여기 없었을 텐데요..
이젠 정말 목자가 되었네요. 사실 걱정도 많이 됩니다. 제가 하는 일이 주일을 온전히 지키기 힘든 일인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제가 다정다감하거나 무언가를 꼼꼼히 잘 챙기기도 못하는데 목원들을 잘 섬길 수 있을지...
저의 모든 여건이 사역을 감당하기에 부족해 보여, 주님께서 하시는 일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기 위함으로 믿으며, 저에게 필요한 것을 먼저 아시고 채워 주시는 주님께 순종 합니다.
내가 먼저 주님을 알고 찾아간 것이 아니요 주님이 나를 찾아와 주셨듯이 이 목자 사역 역시 주님이 먼저 나를
찾아주시니 감사함으로 순종하겠습니다.
끝으로 그동안 저희를 섬겨주시느라 날마다 눈물로 기도하여주신 기송자 목자님 그리고 우리 남아공목장 식구들 항상 힘주시는 목사님과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성도여러분 새로이 목자 목녀가 된 저희를 위하여 기도 많이 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목녀소감문
귀한 자리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저희를 선택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 자리에 서기까지 목장 안에서 남달리 평범하지 않은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우선 축복 속에 이루어지는 목장분가, 가슴 아픈 목장해체와 동시에 영적 롤 모델이신 분들이 교회를 떠나시는 경험.
그러면서 새로운 목장에서 적응하기까지..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목장 생활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2년 전 남아공목장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저희를 남아공 목장으로 인도 하셨는지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머릿속이 어지렵기만 했지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 함께 지내면서 느낀 것은 역시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최고이시다! 목장 선택 전부터 남편과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반복되어 지쳐있는 저는 남편의 잘못을 콕! 집어 이야기 해줄 수 있는 내 편이 많은 목장으로 가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며 갔더니 남아공목장에는 제 편이 많으시더라구요. 나눔을 통해 위로받고 행복했습니다.^^ 보너스로 남편의 놀라운 변화까지.. 둔탱이가 조금씩 세심해 지더군요.
저는 그동안 여러 목장을 거치면서 섬김, 헌신, 순종, 감사 등을 보고 배울 수 있었지만 기송자 목사님께서 목원들을 대하시는 모습 그것은 부드러움을 겸비한 넓은 포용력과 인내의 여신인 기송자 목자님을 만나면서 저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은지 깨닫게 하셔서 ‘아~ 그래서 내가 이곳에 있는 거구나!’ 하나님께 감사 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동안 남들보다 특별한 경험을 하게 하신 것은 나를 다듬기 위함이시고 더 견고히 세우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셨습니다. 목자.목녀 제의를 받았을 때 겁 없이 ‘네!’ 라고 순종할 수 있을 만큼 훈련시키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많이 부족하고 앞으로 많은 시행착오도 있겠지만 목자님께서 목원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가슴 아리도록 느낌니다. 목자직을 내려놓고도 목장 목원의 삶을 선택 하신것 처럼 그 사랑 잊지 않고 열심히 사역하겠습니다.
주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고 감사드리며 성도 여러분 하늘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더욱더 목원들을 잘섬길거라 생각하며 같은 목자.목녀로서 많은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