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미얀마 목장 경연심 목녀입니다.
부모의 삶 과정을 마치게 하시고 이시간 이 자리에 서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부모의 삶 과정을 듣기로 결심한 이유는 1기에 한해서 목사님께서 말씀 인도하신다는 것과 이제 막 중학교에 들어간 딸 은총이가 걱정이 되기도 해서였습니다. 사춘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시작되면 가족과 가정보다 친구들과의 시간이 많아질 테고 가족과의 관계도 소홀해질 것이 우리아이들을 좀 더 이해하여 관계가 더 악화되는 걸 막고자하는 바람이 컸습니다.
딸아이와 저는 먹는 것을 좋아하고 티비 드라마 예능 보는 취미가 비슷하여 크게 트러블 없이 지내는 표면상 여느 집과는 다를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일에 대해서는 제 기분이 많이 좌우되어 아이들에게 소리 지르고 윽박지르고 명령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아이들은 주눅이 많이 들었을것이고 자신감마저 많이 잃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딸아이는 중학교 생활을 잘 적응하였습니다. 그날그날 학교생활을 얘기하며 밝게 지냈습니다.
참 타이밍이 좋았던 점이 한주한주 배우는 과정들이 우리아이의 학교생활과 맞물려 실천해보는 시간들이어서 감사했습니다. 큰소리내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아이의 말을 중간에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기, 아이의 기분인정해주기, 생각을 표현해보도록 유도하기 등등 숙제여서 하기도 하는 것이었지만 훈련과 반복된 연습으로 딸아이에 대한 이해와 그 십대들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우리 세대와 달리 학교에서 대중매체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모든 면에서 오히려 부모인 저희들보다 더 잘 알고 선행학습이 이루어진 상태였습니다. 삶과정 마지막 부분에 있었던 아이들의 성에 대해서는 놀랍기까지 하였습니다. 감히 입 밖으로 꺼낼 수도 없었던 이야기들이 이미 또래집단에서는 일반화 되어 있었고 화제 거리 대화거리였던 것입니다. 우리아이만은 순수하고 순진하길 바랬던 저의 바람에 실망과 걱정을 주기도 했지만 삶 공부를 통해 성에 대한 이야기도 조심스레 나눠 볼 수 있었고 (말을 떼기가 쉽지만은 않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배우자와 부모가 바라는 배우자의 다름도 알게 되고 지금부터라도 구체적인 배우자를 위해 기도하고 준비할 것을 당부할 수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무엇보다 이번 삶 공부를 통해 배우자 김영철 목자님의 사랑의 언어를 알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사랑의 언어란 상대방에게 어떤 방식으로 대했을 때 상대가 사랑을 느끼냐는 것인데 저는 김영철 목자님이 위로와 격려와 자신을 치켜세워주는 말에 힘을 얻고 사랑을 느낀다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닌 선물이었음을 알게 되어 이것 또한 큰 수확이었습니다. ‘사랑해’ 라는 말보다는 손에 쥐어지는 선물을 받을 때 저로부터 사랑을 느낀다는 사실에 지금껏 저의 사랑의 표현에 얼마나 서운했을런지 대부분 말로만 때웠거든요. 그 사실을 안 후 선물을 했더니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같이 공부를 한 자녀 교육 선배님들의 이야기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3주의 과정을 통해 전부 변화될 순 없고 우리 아이들을 다 이해할 순 없지만 배움이 있었기에 잘못됨을 알고 이해하려하고 고치려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의 사랑 끊임없는 관심과 대화 애정표현입니다. 부모인 저희가 그랬듯이 우리아이들도 청소년기를 건강하게 잘 자랄거라 믿습니다. 두 자녀 은총이와 성민이를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성도님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