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댓글달기 사역을 맡은게 참 잘했다 싶네요.
이런저런 글들을 읽으며 댓글을 달다보면 정말 가슴에 와닿는 꿀같은 글이나 간증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새록새록 재미가 나는지요..^^;;
그래서 저도 문득 예전에 제 블로그에 올렸던 글 하나를 퍼와서 올려보았어요.
저의 아킬레스건 이기도 한 지난 과거의 한 부분을 드러내기가 살짝 민망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을
편안하게 떠올릴수 있다는것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여기며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지효가 뱃속에 있을때부터 태교.육아일기를 블로그에 남겨오다보니 지금은 저와 지효의 작은 역사가 되었네요.^^;;
고난에 기뻐하라......... <-- 이말을 전 처음엔 이해할수 없었어요. 근데.. 굴곡진 삶을 돌고돌아와서 하나님을 만나고보니
그 놀라우신 능력을 경험하게 해주시려고 그러신거 같아요. 무난하기만 한 삶속에선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그런 일들을요.
솔직히 지금도 고난에 기뻐할 자신은 없어요. 하지만 이젠 든든하게 뒤를 봐주시는 하나님이 계셔서 예전처럼 무턱대고
불안해하고 무서워하진 않을거 같습니다. 지금의 자리를 허락하시고, 제자교회 홈페이지 한 자락을 빌어
제 이야기도 풀어놓을수 있는 기회 주심에 하나님께 무한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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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착한남자 다음으로 즐겨보는 드라마가 바로 이 울랄라 부부입니다.
로코를 즐겨보진 않지만, 한번 꽂히면 재방으로라도 꼭 챙겨보고야 마는 성격이라서 본방 시간이 되면 10분전부터
채널고정해놓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처음엔 말도 안되는 내용과 손발 오그라드는 배우들의 오버연기가 눈쌀도 찌푸리게 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빠져드는
묘한 매력에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어 여옥이가 되기도 하고, 고수남이 되어보기도 하죠.
배꼽잡는 에피소드들이 줄지어 폭소연타를 날리며 끝날때까지 웃음이 멈추지도 않지만,
그와는 달리 마음속에서 부터 차오르는 무언가가 은은한 여운을 남겨주기도 하는데요.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라..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모든 부부관계를 파경으로 이끄는 가장 큰 원흉은 이기심이죠.
자신의 잣대로 상대방을 바라보며 내 방식만이 옳다고 우기는 그 아집이 지금의 이혼자들을 만든 가장 큰 원인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물론 어떤 상황이든 예외는 있기에 그보다 더한 고통과 이유가 원인이 되어 어쩔수 없는 홀로서기로 힘들어하는
반쪽들도 있긴 할테죠.
하지만, 손바닥은 부딪쳐야 소리가 난다는 진리를 저는 세월이 가면서 실감하는 중입니다.
말도 안되는 설정으로 자칫 가벼움마저 감도는 코믹물이 될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부부라는 이름으로 사는 사람들에겐 누구나 한번쯤은 지난시간들을 되짚어보며 공감하는 시간들을 가져볼거라
생각됩니다.
여자로 산다는것이..
남자로 산다는것이..
나는 정말 힘들어 죽을것만 같은데.. 같이 사는 사람또한 자신만의 고통을 호소하며 서로를 들여다보려 하지 않을때..
파경까진 아니더라도 남보다 못한 관계로 부부라는 이름만 간신히 붙든채 살아가는 어정쩡한 부부 아닌 부부들..
서로를 경멸하고, 어떻게 하면 더 큰 상처로 남편을 더 힘들게할까.......... 라는것만 생각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미워죽겠으니까.. 콱 죽기라도 바랬던.. 그런 시절이 저에게도 있었어요.
아마.. 모르긴해도 그런 남편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자칫.. 어둡고 복잡하며, 칙칙할수도 있는 내용을 개콘에서나 볼수 있는 에피소드와 대사들로 코믹화 시켜놓았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하게 다가서서 파헤쳐보는 솔루션같은 시도보다.. 어찌보면 참 쉽고도 간단할수도 있는
부부관계의 개선점을 시청자들에게 알려주고자 하는 작가의 취지는 아니었을까 내심 짐작해봅니다
지난 힘든시간들을 지내고보니..
이젠 심각하고, 무겁고, 답답한건 싫으네요.
좀 가벼워보일망정.. 웃으면서 살고싶습니다. 많이 힘들고 아팠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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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이젠 그 미워죽겠고, 죽기라도 바랬던 그 사람을 위해 지효와 저는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지금 제가 경험하고 느낀것들을 그 사람도 온전히 경험할수 있도록 해달라구요.
저의 가장 큰 vip는 바로 그 사람입니다.
지나간 일들은 뒤로 하고 지효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힘차게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