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도시, 붉은 땅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지난 겨울은 참으로 눈도 많이 내려 예기치 않는 재난들이 발생하여 우리들의 마음을 더 얼어붙게 만들었습니다. 이곳도 이틀에 한번 눈이 내려 곳곳에 눈이 쌓여 있습니다. 겨울의 긴 터널을 지나 이제 봄이 오려나했는데 아직도 영하 10도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다시 땅이 얼어붙었습니다. 봄이 오면 겹겹이 쌓였던 눈이 녹아 홍수가 나지 않을까 걱정들을 합니다.
아직 저는 기다림의 훈련 중에 있습니다. 작년 11월부터 4개월째 선교활동 라이센스 연장 중에 있습니다. 다시 기관에서는 3월 말쯤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시련도, 어떤 어려움도 계속 우리 앞에 머물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삶의 현상에서 묵묵히 그분의 주권에 복종하는 것을 배우며, 우리에게 주시는 시련은 우리를 달련하여 정금같이 만들려는 그 분의 선하심을 바라봅니다.
서북 지역 아트라우 도시를 방문하였습니다. 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카스피해 연안에 있는 아트라우 도시를 처음 방문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방문 계획이 있었는데 이번에 아트라우 지역에서 가정교회 목회자들과 지역 모임이 있어서 살렘-크즐, 마닷 목사님과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26시간을 꼬박 기차를 타고 아트라우 도시에 도착하니 저녁 10시였습니다. 살렘-아트라우 교회 아스카르 목자가 마중을 나와서 그 가정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새벽 3시에는 우랄에서 두 분이 도착하였고, 아침 8시에는 5명의 악토베 도시 사역자들이 도착하였습니다. 그 다음 날 아침에 목자의 안내로 살렘-아트라우교회에서 서북지역 사역자들과 만나 사역의 경험들을 나누며 그동안의 있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았습니다. 아픔과 문제들을 놓고 기도했고 ‘좌낫 목사’의 인도로 특별히 아트라우지역을 위해 중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점심에는 몽골 출신인 ‘좌나르사모’가 몽골식 전통음식 ‘베스바르막’ 준비해 주셔서 즐거운 식탁의 교제를 하였습니다.
점식 식사 후에 저희 일행들은 아트라우 도시를 둘러보았습니다. 도시 중앙에는 우랄 강이 있었는데 강 중심으로 북쪽은 유럽, 남쪽은 아시아로 부른다고 합니다. 강이 꽤 넓어 보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얼음을 깨고선 낚시를 하고 있었고 또 어린이들은 썰매를 타는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들은 다리를 건너 아트라우의 중심지인 시청 광장으로 갔습니다. 광장 중심으로 꽤 높은 건물들이 있었고 은행 건물도 많이 모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형마트며, 넓은 도로며, 가로수며,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센터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주로 가스와 원류 생산지이고 외국 기업들이 들와 있어서인지,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물가는 비싸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자동차로 6시간 정도 가면 러시아고, 30분을 가면 카스피해가 있다고 합니다. 저희 도시와 사뭇 다르게 옛날 집들이나 주위 환경을 보니 정말로 유럽 분위가 나는 듯했습니다. 이 도시에는 7개의 작은 교회들이 있다고 합니다. 모두 현지인들이 개척한 교회들이라고 합니다. 저와 같은 선생님들은 계시지 않고 사업을 하시는 외국인들 중에 그리스도인들이 있는데 가끔 이들과 교제를 하기도 하고 이분들이 교회를 방문하여 기도도 해 주기도 하고 교회의 필요한 것들을 지원해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시내 한 바퀴를 돌면서 느낀 것은 샤마니즘(점, 무당, 여러 가지 형상들)이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과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면 주님을 찾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곳 교회들은 외곽에 위치해 있었고 경제적으로는 좀 안정되어 보이나 영적으로 척박한 땅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고군분투하는 현지인 사역자들에게 영적인 힘을 주시고 그 땅에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그 땅 백성들이 영적인 눈을 뜨고 주님을 볼 수 있도록 아뢰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일행들은 그 다음 날 아침에 다음에는 우랄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각자의 소명의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즐거운 식탁 교제> <목회자들과 함께> <아트라우 땅 밟기>
2월부터 삶 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생명의 삶은 고가이 일리야 전도사가, 새로운 삶은 김 리따선생님이 인도를 하게 되었고 저는 예비부부의 삶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직 라이센스를 받지 못해 강의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의하는 선생님들이 핵심들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기도 해주세요. 가정교회 축 중에 하나가 삶 공부인데, 젊은이들이 퇴근이 늦어 포기하는 경우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을 어떻게 살아하는지 알고자 하는 마음과 환경에 밀려 포기하지 않도록 중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생명의 삶> <새로운 삶>
2월 둘째 주일에 고가이 일리야 목장에서 분가식이 있었습니다. 60대 부부가 목자로 헌신하였고 목자 임명식도 있었습니다. 목자가 이행해야 할 것들을 서약하는 것이 부담이 되어 헌신을 미루어 왔는데 잘하나 못하나 목자로 한번 섬겨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간증하였습니다. 할머니 목장을 위해 러시아 선생인 돈 나리샤 자매가 목자로 헌신했습니다. 1년 전부터 목자로 헌신하라고 권했지만 거절하다가 친정어머니와 친구 분들을 위해 할머니 목장을 섬기기로 하였습니다.
<돈 나리샤목자> <김뜨라핌목자부부>
악토베 샤느락 교회 소식입니다.
새 신자 5명이 13주 “생명의 삶” 공부를 하였는데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있고 숙제를 잘 하지 않는 사람도 있어 다 함께 마치지 못해 아쉬웠지만 1명이라도 졸업을 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합니다. 매일 주마다 새신자들이 2~3명씩 오고 가고 하고 있는데 다시 새로운 구도자들과 생명의 삶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목원들이 아직 자기들의 집을 오픈하지 않아 아내가 혼자서 주 중에 3개의 목장 목임과 주일 예배 후 식사를 준비하는데 아내가 지치지 않고, 잘 견디어 내며 빨리 대행목자들이 세워지고 목원들이 돌아가면서 집을 오픈 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하였습니다.
<목회자 부부> <샤느락 교회> <나눔>
아무쪼록 여러분들의 중보의 힘입어 조금씩 사도행전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변함없이 지원하여 주시고 동역 해 주심을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시 소식 전할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이렇게 기도 해주세요.
1. 소망교회, 악토베 샤느락 지교회, 농장 지교회가 영혼 구원하여 제자를 재생산 하도록.
2. 20~40대 부부들이 목자로 헌신되고 준비되도록.(찐이글리 부부, 찐지마 부부, 리빠샤부부.제니스 부부, 박빠샤부부)
3. 상하이, 아라이, 사발락 다차 지역에 가정교회가 든든히 세워지고 목자가 확고히 설 수 있도록.
4. 각 목장이 한 명이상 허그식 목표에 전심전력 하도록.
5. 장선교사의 종교 활동 라이센스가 3월 중에 꼭 나오도록.
6, 사키르/쥴드스 부부가 신학교에서 잘 훈련 받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