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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선교나눔터

안녕하세요?

바람의 도시, 붉은 땅에서 소식 전합니다.

5월 중순을 바라보고 있는데 아직도 쉴 새 없이 쌀쌀한 모래 바람이 불어와 도시는 온통 뿌옇게 먼지로 술렁이고,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농부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교회 화단에다 나무도 심고, 장미꽃도 심었지만 찬바람 때문에 다 죽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기대 했던 봄이 저 멀리 달아나 버린 것 같아 마음 한 켠이 허전합니다.

 크즐오르다 5월 기도편지 사진.jpg

저는 지난주에 사키르 전도사와 함께 악토베 시의 샹으략 지교회를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여러 해 동안 교회당 이전을 위해 기도하였는데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져 지난 3월에 주택을 매매하고 좀 더 깨끗한 주택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위채는 림 알렉산드르 가정이 살고 아래채는 교회당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교제 가운데 조금 수리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어 사키르 전도사 목장의 형제 자매들이 6월 중순 경에 일부 수리를 돕겠다고 헌신해 주었습니다.

 

기도의 응답은 동역자님들의 끊임없는 중보의 결과인줄 믿습니다.

 

저희들은 현지인들이 알고 있는 동방정교회의 부활절을 따라 55일 부활절 예배를 드렸습니다. 부활절 전 40일 동안 삼겹줄 새벽기도를 비롯하여 하루 한 끼 이상 금식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신앙의 새로운 결단을 하면서 부활절을 준비하였습니다.

 부활절 당일에는 그동안 기도한 VIP들과 이웃들로, 교회당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매웠습니다. 예배 후에 각 부서마다 준비한 부활절 축하공연 순서를 가졌고, 부활절 계란대회와 바자회를 열고, 이웃들에게 계란과 부활절 빵을 돌렸습니다.

행사가 끝나자 약 300명이 썰물처럼 싹 빠져나가는 것을 보면서 예수님 당시에 군중들의 모습이 한 순간에 스쳐갔습니다. 초청은 받은 자들이 잔치와 행사는 즐겼지만 길이요, 진이요, 생명이신 주님을 찾는 모습은 볼 수가 없었던 것이 참 안타깝기 그지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생명의 빛을 전하는 교회다운 교회가 되어야 하는 사명을 깨닫게 됩니다.

크즐오르다 5월 기도편지 사진33.jpg 크즐오르다 5월 기도편지 사진44.jpg

크즐오르다 5월 기도편지 사진55.jpg 부활절 계란과 부활절 빵

크즐오르다 5월 기도편지 사진66.jpg 크즐오르다 5월 기도편지 사진77.jpg

2월에 시작한 생명의 삶공부가 13주 만에 끝났습니다. 이번 기수에는 15명이 등록하여 14명이 졸업을 하였습니다. ‘학교 공부를 저렇게 열심히 했다면 다 장학생이 되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적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웃음이 나왔지만 감사한 일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강의 평가와 간증을 들으면서도 강의의 보람을 느꼈습니다. 아마도 강의 내용이 우리가 평소에 소원하면서 헌신하지 못한 부분들이기에 재도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의 가치관의 문제를 발견하였고, 우리가 자주 넘어지는 이유들이 무엇인가를 알게 되었으며, 견고한 진을 치고 계속 싸우되 사역자로서의 삶을 살기로 새롭게 결단하는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기대하시는 삶을 살지 못할 때, 낙심하고 좌절하며 실패 할 때, 그 때마다 계속 도전하고 노력하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나는 우리의 모습을 보고 잘하고 있다고 박수를 보내시는 주님의 모습을 간증하는 허다한 증인들을 생각하며 용기가 난다는 또 다른 간증들이 이어졌습니다. 저 역시 강의를 준비하면서 엄청난 은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일에는 여러분의 중보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마다 일마다 두 손 들어 간구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는 59일 가정교회 컨퍼런스 참석과 건강검진을 위해 약 한 달간 한국을 방문 합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혹시 연락하실 일이 있으시면 침례교 해외선교부에 저의 연락처를 문의하여주십시오.

주님의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이만 줄입니다. 다시 소식 전할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아뢸 제목

1. 사키르 부부가 중앙아시아 침례 신학교에 편입되도록.

2. 20~40대 젊은 일꾼들이 목장에 목자로 준비되도록.

3. 전 성도들이 자신들의 소명을 찾도록.

4. 악토베 샹으락 지교회, 농장지교회, 칠리지교회가 영혼구원이 이루어지도록.

5. 장 선교사의 노동허가서가 5월 중으로 나오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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