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의 송선생입니다
보내주신 글 반갑게 잘 읽었습니다.
사업이 날로 자리를 잡고 있음을 보면서
저의 마음이 참 기쁘기만 합니다.
고국의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소란한 소식들을 들으며
무거운 마음으로 기도하는 중인데...
모처럼의 좋은 소식 참 감사합니다.
저희는 은혜가운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하노이 인근에 유행했던 신종풀루 독감으로 한 열흘 고생했는데
잘 치료 받고 이제는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사역은 한인교회가 활발하게 잘 움직이고 있구요.
특별히 다문화 가정 식구들이 열심히 모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가 저희 한인교회 10주년 창립주일인데... 이를 기념해서 의미있는 일을 행하기로 하고 지난 9월부터
이곳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지역의 베트남 가정교회를 지원하여 교회당을 지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성탄절에 입당 목표였는데.. 도중에 행정상의 일로 공사가 약 1달 이상이 지연이 되어 내년 1월말쯤 완공이 될 것 같고
교회당은 약 70평이 조금 넘는 공사입니다. 한인교인들을 독려해서 지치지 않게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만 위해서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저희 막내 영선이는 결혼식 바로 전에 돈 문제로 남자측과 삐그덕 거리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2일 전에 딸이 파혼을 선언하고 결혼식을 못하게 되었고, 이 일로 남자측에서 민사, 형사 소송을 걸어와서
형사소송은 바로 기각이 되고- 민사소송이 오랜 시간을 끌며 진행되어 많이 힘들었는데 10월 7일 저희가 승소판결을 받아 이제 한시름 놓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요구한 돈을 해 주지 못한 저와 아내때문에 딸아이가 어려움을 당한 것 같아 많은 아픔이 있었습니다만
민사소송을 걸어오고 끝까지 괴롭히는 그런 부류의 가정과 처음부터 엮여지지 않고 오히려 헤어지는게
하나님의 크신 간섭으로 느껴져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가정이 평온하고 딸 아이도 아주 밝아졌습니다.
저희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시고 섬겨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한국가면 한번 찾아 뵈어야 되는데...
이곳 일이 바쁘고 팀사역을 하면서 벌려놓은 일때문에 좀처럼 시간을 낼 수가 없네요.
소식 주심 감사드리구요.
10월중에 보냈던 기편을 보내드립니다.
비번은 인터넷 회사에다니고 있는 따님의 이름 세자 입니다.
감사합니다.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기쁨이 더욱 넘치시고
늘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하노이에서 송선생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