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때문에,,맺어진 인연
지난 2004년 12월 26일, 오전 8시에,,
인도네시아 아쩨 지역에 쓰나미가 들어닥쳐,, 십여분만에 수십만명이 바닷물에 수장되는 엄청난 사고가 난적이 있습니다.
유사이래의 이 엄청난 사고에,, 저도 조그만 힘을 보태고자 통역 봉사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쓰나미 나기 이전의 아쩨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전쟁중이었기에,, 외부인 특히 외국인들은 통제 지역이었고, 이슬람들이 100%가 살고 있는 미전도 지역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이슬람 샤리아법을 따르는 유일한 지역입니다.
아쩨를 향한 먼길을 떠나기전에,, 여러 기도 후원자들에게 안전 여행과 협력 사역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리고 떠났습니다.
아쩨에 도착한후에,, 어렵사리 이메일을 열어보니,,제 기도 협력 편지를 보고서,, 휴스턴 서울 교회의 최영기 목사님께서,, 제가 아쩨를 왕복하는 모든 여비를 지원해 주시겠다는 답신이 와있었습니다.
그이후에,, 서울의 지구촌 교회에서 의료 봉사팀이 도착했기에.. 이 또한 통역으로 도와드렸는데,, 지구촌 교회에서는 아쩨 사역을 위하여 특별 선교비를 저희에게 보내어주었습니다.
이 경비로 인하여,, 저희는 아쩨를 몇번씩 다니면서 구호 활동을 했고,, 이중에서 “느헌”이란 마을을 집중해서 도와주었습니다. 현지인 지도자들과 함께 밥도 먹고, 잠도 같이 자면서 밤을 새워서 얘기하기도했습니다. 저희는 이 “느헌”이란 지역에서 수나미로 인하여 가족을 잃은 6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2년간 지원해 주었습니다. 아쩨 선교비가 고갈되었고, 저희 사역의 우선지역도 아니었기에 저희는 아쩨사역을 정리했고, 어느덧 7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난 몇일전에,, 수마트라 메단의 침례신학대학에서 강의차 방문하는 길에,, 아쩨 지역을 다시 방문했습니다.
과거에 저희가 지원했던 마을들을 찾아보았고, 장학금을 지원해준 너헌 지역도 갔습니다.
이때,, 너헌의 마을 지도자인 S 형제와 A 형제는 왜 이제서야 찾아왔냐고 하면서,, 자기집에서 자고 가라고 성화입니다. 이들과 함께, 이재민을 위하여 높은 산위에 새로 건설된 마을 꼭대기에 올라가서 아쩨전 지역을 함께 구경하면서 차도 마시면서,,정겨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들의 친절한 환대에,, 마치 고향 마을을 찾아온 친형제와도 같은 정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아쩨에 도착해서 들은 정보에 의하면,, 지난 몇달전에, 이 “느헌” 지역에서 비밀리에 전도사역을 하던 현지인 형제 2명이 체포되어서,, 죽도록 얻어 맞고 감옥에 갇혀서 5년형을 받았습니다. 다행히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5달만에 풀러 나왔고, 아쩨에서 추방되었습니다. 이사건으로 인하여 비밀리에 선교활동하던 많은 외국인 선교사들과 현지인들이 아쩨를 떠나야 했습니다.
저희가 이 마을을 찾아갔을때,, 이들은 제가 기독교 목사인 것을 알고 있지만,, 내색하지 않고 환대를 해줍니다.
이것이 바로 수나미가 맺어준 인연인 것 입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어려웠을때,, 마음을 다하여 도와준 것이,, 이들에게는 깊은 감사로 남아 있었습니다.
재난이 생겼을때,, 신속히 찾아가서 이재민을 도와줄때,, 이들은 종교를 떠나서,, 우리들에 대하여 깊은 정을 갖게 됩니다.
복음 전도는 이들의 영혼을 사랑하고,, 이들의 필요를 채워줄때,, 그 길의 시작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쩨의 넓은 땅과 바다를 쳐다보면서,, 언젠가 이 아쩨 지역에,,,,, 느헌 마을에도 복음이 전파되고,, 예수님을 믿는 이들이 나오길 기도했습니다.
9월 25일
하 영광
*추신: 아쩨 지역에서 비밀리에 복음을 전하는 이들의 수고에 의하여,, 비록 적은 숫자이지만,, 아쩨 사람들이 주님께로 돌아오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