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쿠버사랑의교회이은진목사님의글을옮깁니다.)
중국 속담에 보면 아주 아름다운 정원에서 다른 화초들보다 높게 우뚝 솟은 대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자기가 화초들 중에 가장 높이 자란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습니다. 어느 날 정원 주인이 그 대나무에게 말했습니다. “대나무야! 이제 내가 너를 좀 써야겠다.”
대나무는 말했습니다. “나도 압니다, 주인님! 나는 당신의 정원에서 가장 높게 서서 당신의 집에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에게 손을 흔들며 환영합니다.”그러자 주인이 말했습니다. “아니, 네가 잘못 이해하고 있구나! 다른 화초들이 물이 없어서 죽어가고 있단다. 그래서 나는 너를 잘라서 속을 비운 다음 저 냇물로부터 물을 끌어와서 다른 화초들을 살려야겠다. 나는 네가 필요하단다.” 새로운삶 교재에 나오는 사역자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좋은 예화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사역을 하면서 탈진이 오는 이유는 보통 두 가지입니다. 사역에 열매가 없든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 때입니다. 이럴 때 자신도 모르게 탈진이 찾아오게 됩니다.
사역가운데 탈진을 경험하지 않으려면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사역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사역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좇아 사역하게 되면 설령 열매가 없더라도,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나를 인정해주고 계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보람과 기쁨이 있습니다.
개인도 마찬가지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의 칭찬과 인정의 중심에 내가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물을 끌어오는 통로로 사용하시든, 한 알의 썩는 밀알로 사용하시든,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하겠다는 결심만 있으면 사역에 자유함이 찾아옵니다. 비교로 인한 열등감과 소외감, 원망과 불평, 탈진과 외로움이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오랫동안 사역에 열매가 맺히지 못해도, 사람들의 관심이 덜 가는 일을 하면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꿋꿋이 버티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볼 때 하나님 앞에 신실한 종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때마다 배우게 됩니다.
감사하고 기쁘기 그지없습음 고백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알아주시고 동행해 주시기에 오늘도 매일... 앞으로 전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