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첫 주에 예배시작 정시인 11시에 본당 문을 잠글 것이기에 본당에서 예배를 드릴 분들은 예배 시간에 맞추어 오시고, 늦게 오시는 분들은 유아 예배실에서 예배를 드리라고 목회자 생각에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이후 대 부분의 교우들이 잘 따라와 주어 본당 문을 잠그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년 5개월 정도가 지났을 때 성도들이 다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1시 이후에 본당에 들어오는 성도들의 수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2011년 7월 넷째주일 목회자의 생각에 예배시작 정시인 11시에 본당 문을 잠글 것이니 그 이후에 오시는 분들은 유아예배실에서 예배를 드려달라는 글을 썼습니다.
사실 이런 글을 쓰는 것이 목회자의 입장에서 볼 때 그렇게 편한 것만은 아닙니다. 주일 예배 시작 시간을 엄수하기 위한 이러한 조치가 어떤 분들에게는 불편함을 심어줄 수도 있고, 새로 교회 나오는 분들에게 미칠 영향도 염려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글을 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목회를 하면서 늘 마음에 걸리는 것 중에 하나가 성도들이 주일 예배에 늦게 오는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직장 출근 시간은 안 늦으면서 주일 예배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늦는 것은 하나님을 우습게보기 때문인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고, 성경적인 목회자가 되고, 성경적인 교인을 만드는 것이 핵심가치인 우리 교회의 모습과는 전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했을 때 주일예배에 늦게 오는 성도들은 당연히 유아 예배실에서 예배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런데 보면 여전히 본당에 들어와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 믿는 분이나 교회를 처음 오신 분이면 몰라서 그럴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신앙이 있다는 성도들이 그런다는 것입니다. 유아 예배실에 가면 장소가 주는 분위기상 아무래도 본당에서 예배하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것에 대하여 이제는 확실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11시 전에 와서 본당에서 예배를 드리던지, 11시 이후에 와서 어쩔 수 없이 유아 예배실에서 드리던지.”
오늘부터 11시 정각에 출입을 통제하는 차단봉을 본당 입구에 설치했고, 늦게 오신 분은 유아예배실에서 예배하라는 광고판을 세웠습니다. 이에 성도들은 따라주시기를 바라고, 더 나아가 15분쯤 일찍 도착하여 기도하고 준비된 마음으로 예배에 임할 것을 권합니다. 이 조치는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그러기에 주일점심봉사 목장 역시 미리 미리 준비하여 예배 참석이 늦지 않도록 해주시기를 바라고, 아동부 예배 시간도 잘 조정하여 교사들과 아이들이 예배 시간에 늦지 않도록 해주시를 바랍니다.
감사한 것은 우리 교회 성도 가운데는 이런 조치로 마음이 상해 주일예배에 늦게 왔다가 주일예배를 안 드리고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저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최소한 우리 교회 성도들은 이런 조치가 예배를 예배되게, 교회를 교회되게 하고자 하는 담임목사의 결단인 것에 충분히 동의해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심 목사
예배 시간에 일찍 오세요. 차단봉이 여러분을 밀어내지 않도록 본당을 사수하시길 ...
그래서 더 은혜가 넘치는 예배가 되도록 다같이 힘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