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교회를 떠나 2개월의 시간을 미국을 중심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1주는 목회자 컨퍼런스참석으로, 3주는 휴스턴서울교회연수로, 1주는 멕시코 선교현장을, 2주는 국제가사원 이사회에 참석했고, 이제 남은 2주는 벤쿠버 가정교회 탐방과 뉴욕베데스다교회 집회 일정이 남아 있습니다. 미국에 올 때는 2개월이 긴 시간처럼 느껴졌지만 이제 교회로 돌아갈 날이 2주밖에 남지 않은 것입니다. 교우들의 기도가 얼마나 힘이 있는 지 이곳에 있는 동안 하나님의 도우심을 모든 상황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남은 2주 동안의 일정을 위해서도 계속 기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한 것은 담임목사가 없을 때에도 담임목사가 있을 때 보다 더 잘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연합교회는 운영위원들을 중심으로 맡은 바 사역을 잘 감당하고 있는 것 같고, 목장은 목자목녀(부)를 중심으로 여전히 잘 모이고 있을 뿐 아니라 VIP를 섬기고, 그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힘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어린이 주일에는 한 가정의 섬김으로 아이들이 행복해 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섬겨주신 가정에도 감사드립니다. 담임목사가 없는 동안에 저희 교회는 가정교회 다운 저력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몸은 교회를 떠나 있지만 마음은 교회를 떠나 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기도할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마음에 담고 왔기 때문입니다. 두고 온 자녀들을 물론이고, 김명자목녀의 병원입원, 전덕순 명예집사님의 갑작스러운 장례, 교회를 떠나오기 전 예수님을 영접한 분들의 신앙, 단기봉사선교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 외에도 목회일지를 통하여 주어진 교우들을 위한 긴급한 기도는 늘 저로 하여금 교회를 향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돌아갈 날이 이제 2주 정도 남았습니다. 남은 2주 동안도 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떠나오면서 부탁드린 대로 매일기도와 공적예배, 목장참여등 기본적인 신앙생활에 충실해주시고, 사역을 맡았다면 자신이 맡은 사역에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신앙생활과 사역은 하나님 앞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심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