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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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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ID:pastor,IP:211.225.54.134) 2010-05-15 22:46:51 254
                                  왜 악습이 사라지지 않을까?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면 즉시 천사처럼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도 한 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신앙생활을 하는 가운데 알게 되었습니다. 제 안에 여전히 죄 된 습성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내가 진정으로 구원받았는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는가? 하는 의심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후에 깨닫게 된 것은 예수를 믿었다고 해서 우리가 완전해진 것이 아니고, 주님 나라에 가는 그날 까지 우리의 신앙은 완전을 향하여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주님을 영접하고 믿음 가운데 살아가면서도 여전히 의심할 수 있고, 미워할 수 있고, 낙심 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영접해서 구원받고 나면 즉시 천사처럼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비성경적이고 비현실적입니다.


   죄와 악습과의 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승리할 때가 많지만 패배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패배가 반복되면 자신이 진정한 크리스천인가 물을 정도로 낙심하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위로해 주시고 다시 일으켜 세워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악한 습성에서 즉시 자유케 해주지 않으시는 이유는 교만해 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패배 가운데에 하나님의 은혜를 절감하게 되고, 죄에 넘어진 사람들을 정죄하는 대신 연민의 마음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패배가 우리를 겸손하게 한다고 해서 아예 싸울 생각을 않든지, 패배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승리하든 패배하든 최선을 다해 싸우지 않으면 죄나 악습 가운데에 사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고, 승리했을 때에 맛보는 하나님의 은혜도, 패배했을 때에 맛보는 하나님의 용서도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또, 죄와 악습에 매어 있는 동안은 진정한 삶의 자유와 기쁨도 맛보지 못할 것입니다. 죄 중에서 가장 큰 죄가 교만입니다. 죄와 악습과의 싸움에서 우리가 승리할 것을 하나님께서는 바라시지만, 승리해서 교만해 질 것 같으면 차라리 패배해서 겸손해지는 쪽을 하나님은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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