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사람이
살면서
사람다운 사람 만나기가 어렵다고들 말합니다. 그렇기에 사람다운 사람을 만났을 때만큼 기쁠 때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것
다음으로 이 세상에서 사람 잘 만난 것보다 더 큰 축복이 또한 어디 있겠습니까? 가정교회를 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사람다운 사람을 만나기
위함입니다. 가정교회 안에서 사람다운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자세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남이 좀 이렇게 해줬으면’하는 것은 내가 먼저 하고, ‘남이 좀 이렇게 안 해줬으면’하는 것은
내가 먼저 안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존재하는 것입니다.
설교
중에도
몇 번 인용 한바 있는 1989년에 작고한 함석헌선생님의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를 다시 한 번 실어봅니다.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 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 만은 살려 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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