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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교회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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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ID:pastor,IP:211.107.206.40) 2009-06-27 16:18:27 307

가정교회 3년을 돌아보며

[우리와 같은 가정교회를 하고 있는 벤쿠버 사랑의 교회 이은진 목사님의 글입니다. 가정교회로 완전히 전환하여 나아가는 우리 교회가 꼭 들어야할 내용이라 소개합니다.]

가정교회를 출범한 지 꼭 삼 년이 되었습니다. 먼저 시작한 가정교회 선배 목사님들이 “삼년은 해야 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습니다. 한 공동체의 체질이 바뀌는 데 필요한 기간이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영성! 생활화 된 헌신! 이제 이것을 우리 교우들이 하고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영혼구원의 소원과 섬김의 일상이 몸에 배었습니다. 하나님의 소원을 위해 살아야겠다는 결심이 모두에게 있습니다.

가정교회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교회를 세우라고 말씀하실 때 “이런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소원을 담아 주셨습니다. 그 소원을 따라 세운 신약교회를 닮아 보고자 하는 운동에서 나온 것이 가정교회입니다. 그래서 순수합니다. 가정교회 삼 년을 돌아보니 무엇인가가 우리에게 덧입혀졌다기보다 오히려 벗어졌습니다. 가벼워졌고 단순해졌습니다. 죽고 사는 문제 아니면 넘어가게 되었고, 죽고 사는 문제에는 목숨을 걸게 되었습니다. 교회생활이 익숙해지는 곳이 아니라 신앙생활이 깊어지는 그런 교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된 것은 아닙니다. 체질이 변하면서 껍질이 떨어져 나가는 아픔도 있었고 이제껏 간직했던 의식구조가 재배치되는 불편도 감수해야 했습니다. 변화에 따르는 두려움도 있었고 영적공격도 거세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를 붙들었습니다. 원칙을 붙들었습니다. 결코 놓칠 수 없는 것을 붙들고 전진했더니, 몰아치는 비바람은 오히려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는 교우들이 참 고맙습니다. 신앙의 여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끈기이며 일관성입니다. 가정교회 삼 년을 함께 지나 이 자리에 버티고 계신 교우들이 그래서 한 없이 고맙고 존경스럽습니다. 그냥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로 좋습니다. 진심으로, 내 목회의 목적은 우리 교우들이 하나님 앞에 섰을 때 가장 큰 상 받는 분들이 되도록 돕는 것이고 싶습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삼는 교회’ 듣고 또 들어도 가슴 뛰는 말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바닥을 치는 순간에도, 마치 겨울에 피어나는 한 송이 수선화처럼 예수님을 영접하고 거듭나는 분들이 있게 하셨습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한 후 우리교회를 통하여 예수님을 영접하거나 침례를 받은 서른 일 곱 분의 명단은 그래서, 우리가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하나님의 확실한 표징입니다.

김영숙 :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로 변해가는 과정은 힘들지만 참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귀한 변화의 시간인것 같습니다. 이나라 이땅의 모든 교회들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해봅니다.
(06.29 16:28)
담임목사 : 김영숙목녀님!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그 단을 거둔다는 말씀이 그래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06.2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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