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부부와 안되는 부부
성공적인
결혼생활에 관한 책 중에 하나가 스탠리 스콧이라는 분이 쓴 “A Lasting Promise”입니다. 그 책의 한 부분을 소개합니다. 그의
연구팀이 12년 동안에 135쌍의 부부들을 표본으로 관찰을 하고 분석을 한 결과, 결혼 전 모습으로도 그들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는지
못했는지를 90%이상의 정확도로 맞출 수 있었다고 합니다. 즉, 결혼하기 전 어떤 양상을 보였던 사람들은 결혼 후에도 불행하고, 결혼 전에 그런
문제가 없었던 사람들은 결혼 후에도 행복하더라는 얘기입니다. 결혼생활의 실패를 야기하는 그 양상이 무엇인가? 대부분의 부부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네 가지를 뽑아 놓았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는
단계적 확대 양상입니다. “치약
뚜껑 좀 닫아 놓을 수 없어?” “그러는 당신은 양말이나 좀 팽개쳐 놓지 좀 말아요.” “내가 치약 얘기를 하는데 왜 양말얘기를 꺼내? 당신은
늘 그렇게 물고 늘어져.” 그 다음은 무슨 얘기가 나올 지 예상이 되지요? 부정적인 대화가 눈송이 굴리듯 늘어나는 대화를 하는 부부는 행복한
결혼을 만들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두번째는
무효화 양상입니다.
“내가 어제 회사에서 발표를 엉망으로 한 것 같아. 이번 일로 내 평가가 나빠지면 어쩌지?” “그것 봐요. 내가 기도하고 들어가라고 했지요.
지금부터라도 기도해요.” 정말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교묘하게 무시해 버리는 이런 대화를 하는 부부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만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부정적 해석 양상입니다.
“엄마가 아프셔서 친정에 갈 비행기 표를 알아봐야 겠어요.” “응~ 그런데 이번 달의 크래딧카드 값을 어떻게 갚을 지 걱정인데.” “당신은
언제나 내가 친정 가겠다고 하면 시비군요. 하지만 나에게는 엄마가 중요한 분이니 꼭 가야겠어.” “아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누가 중요하지
않댔어? 난 다만 이번 달에 몰려올 크래딧카드값을 어떻게 낼 건지를 얘기하고 있단 말이야.” “핑계 한번 좋군요.” 이런 식으로 상대방의 말을
자기 마음대로 특히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부부는 행복한 결혼을 만들 수 없답니다.
네
번째는 숨바꼭질 양상입니다.
“당신이 퇴근 후 TV를 너무 오래 보는 문제, 오늘은 얘기 좀 해요.” “(방을 나가며) 아니? 무슨 얘기를 해? 지난번에 했잖아.”
“(따라가며) 뭘 지난번에 해요? 결론을 못 냈잖아요. 오늘 결론을 내요.” “(계속 피하며) 아 지금은 얘기하고 싶지 않아.” 이런 식으로
한사람은 쫓아다니며 추궁하고 한사람은 도망 다니는 식의 대화를 하는 부부는 행복한 결혼을 만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어떠세요?
여러분들에게는 이 네 가지 중에 해당하는 것이 있나요? 만약 있다면 그냥 무시하고 넘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왜 대화가 그렇게 되는지 서로
얘기를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목장에서도 나누어 보시고, 어떤 문제건 문제를 인식하는 순간에 이미 반은 해결한 셈이기 때문에 희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