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함 없애기’
1월부터 개인 주보함이 설치되었습니다. 주보함의 설치로 유익된 것이 있다면 주보를 비롯하여 모든 연락사항을 개인 주보함에
넣음으로 교회와 교우들이 그리고 교우와 교우들이 소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보함은 방문자가 담임목사의 면담을 거치고 주일 예배 시에 앞으로
나와 등록헌신을 했을 때만 만들어 드립니다(새교우칸에 주보함이 있습니다). 또한 주보함은 일년에 한번씩 재배치됩니다.
주보함은 주일 예배에 3개월간 출석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없어집니다. 그러나 이것은 주보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처이지
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다시 주일 예배에 출석하게 되면 목자의 통보에 의하여 주보함이 즉시 부활됩니다.
이외에도 주보함이 없어지는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첫째는 주일 예배에 정규적으로 참석하더라도 목장 모임에 참석하지 않을
때입니다. 이것은 제적을 의미합니다. 가정 교회는 전통적인 지역 교회와 마찬가지로 교회의 본질적인 기능을 다하는 공동체입니다. 이러한 가정
교회가 연합하여 제자교회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가정 교회가 없으면 제자교회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목장에 소속이 되지 않았으면서 제자교회 교인이
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교인이 아니기 때문에 주보함이 없어집니다. 그러나
저희 교회에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목장에 속해 있지만 목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기에 그런 분들에 한해서는 목장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주보함을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둘째는 이 지역 타 교회를 방문하여 예배드릴 경우입니다. 어떤 교회를 방문한 이유가 그 교회에 관심이 있어서라고
판단된다면 이미 마음이 본 교회에서 떠난 것입니다. 그럴 경우 교회에 계속 머물면서 불평하며 거부하기보다, 다른 교회에 가서 순종하며 섬기는
것이 본인 신앙성장을 위해 더 유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에서 어떻게 이런 조처를 취할 수 있느냐고 항의하실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주보함을 없애는 것이 교인을
쫓아내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치유 공동체인 동시에 사명 공동체입니다. 사명을 완수하기 위하여서는 규칙을 세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규칙에 의하여 이런 조처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교회가 받은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나름대로의 원칙에 근거한 규칙을 갖고
있습니다. 교인이라면 이러한 것들을 받아들이고 좇아 주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