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의 얼굴을 예배에서 못 보실 것입니다. 대전새로운교회에 가서 주일오전예배설교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후예배에도 설교를 부탁받았지만 제가 설교하는 것보다 목자 간증을 듣게 하는 것이 더 유익할 것 같아서 장한수목자님이 간증을 하고 예배를 마치면 저와 장한수목자님이 새로운교회 목자목녀들을 대상으로 질의응답을 가질 것입니다.
담임목사인 제가 이렇게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에서의 주일예배에서 설교하지 않고, 그 시간에 다른 교회에 가서 설교를 한다는 것은 사실 말할 수 없는 부담입니다. 우리 교회만 해도 제가 설교하지 않음으로 인하여 여러 가지 불편함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목장의 vip든 처음 교회를 방문 하신 분들은 보편적으로 담임목사의 설교를 들고자 하실 텐데 그렇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 같은 것입니다. 또한 담임목사가 예배를 인도하고, 교회에 있음으로 느끼게 되는 안정감과 편안함에도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일1부예배를 저를 대신하여 인도하고 설교를 해야 하는 누군가의 수고가 있어야 하고, 강도사님이 주일2부예배인도와 설교를 하게 됨으로 동시에 드리는 유치부 설교를 누군가가 대신해야 하는 수고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 대전새로운교회의 주일오전예배설교를 하겠다고 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하나는 설교요청을 받고 갈등을 할 때에 성령님께서 주신 생각 때문입니다. “너희 교회가 이렇게 가정교회로 바르게 세워진 것은 여러 교회의 목사님들과 목자들의 섬김으로 인한 것인데 너를 필요로 하는 교회가 있다면 가서 도와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 그 주간동안 내 삶에 성령님의 통치가 실현되기를 기도해 왔었기에 순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주일오전예배에도 다른 교회의 필요가 있을 때 우리 교회 목자목녀님들을 보내어 간증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허락한 것도 우리 교회가 받은 사랑의 빚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우리 교회가 가진 성숙함에 대한 신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여러 가정교회의 연합체로서 목자목녀의 리더십 가운데 담임목사가 있든 없든 큰 영향을 받지 않음을 제가 지난 해 두 달 동안이나 교회를 비웠을 때 이미 검증했습니다. 여전히 교회는 평안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처럼 담임목사가 주일오전예배를 인도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제자교회의 담임목사이고, 매주 교우들에게 말씀을 전해야 하는 분명한 사명을 가지고 있고, 교우들에게 설교할 때 행복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제가 목회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선교지나 외국에 나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주일에 그것도 오후나 저녁예배가 아닌 오전예배에 다른 교회에 가서 설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 제가 예배 가운데 보이지 않아도 예배는 하나님을 향하여 드리는 것이기에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예배에 집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처음 방문하신 분들 중에 담임목사를 만나고자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아쉽지만 다음 주일에 꼭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른곳으로 흘러넘치게 하는것이 바람직하겠지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