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9월 7일에 첫 예배를 드렸으니 오늘로 교회가 설립된 지 27주년입니다. 시간은 흐르는 물과 같이 빠르다는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습니다. 벌써 27년이 되었으니 말입니다.
27년 전에 교회는 너무나 미약하였습니다. 아파트 상가 4층의 작은 공간 하나가 전부였고, 성도라고는 담임목사와 사모 그리고 두 자녀가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그런 교회는 27주년이 지나오는 가운데도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더디고 더딘 교회 성장에 힘겨워했고, 잣은 사람들의 변동에 낙심했으며,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에 좌절했었습니다.
27년을 돌이켜 보면 숫자를 세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났습니다. 어떤 사람은 얼굴은 고사하고,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고, 어떤 사람들은 얼굴만 기억나고, 어떤 사람은 이름도 얼굴도 기억납니다. 그래서 오랜 시간 저와 함께 교회를 섬기고 있는 분들이 고맙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과정 가운데 16년 전 교회가 가장 힘들 때, 그리고 담임목사로서 가장 힘들 때 하나님께서 놀랍게 일하셨습니다. 저에게 진정으로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가 어떤 것인지, 진정으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목회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휴스턴서울교회와 최영기 목사님이었습니다.
진정으로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는 주님의 소원을 풀어드리는 것에 집중하는 교회였고, 진정으로 주님이 기뻐하시는 목회는 그런 교회를 세워가는 것에 집중하는 목회였던 것입니다.
너무나 기뻤고, 감사했습니다. 그런 교회를 만난 것이 기뻤고, 그런 교회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고, 그런 목회자를 만난 것이 기뻐고, 그런 목회자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대로 따라가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대로 닮아 가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닮아가기를 15년이 지났습니다. 교회는 이전의 교회와는 전혀 다른 교회가 되었습니다. 교회가 가야할 목표는 선명해졌습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목사도, 성도들도 자신들이 교회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가 분명해졌습니다.
교회는 그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해졌습니다. 평신도가 교회의 주체가 되어 교회를 세워갑니다. 교회의 영향력은 국내를 넘었습니다. 해외에서도 우리 교회를 배우기 위하여 찾아오고 있고, 여러 목자들이 국내외적으로 많은 교회들을 세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교회는 건강을 넘어 외형적으로도 성장해 왔고, 계속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우리 교회를 통하여 구원을 받고, 세례를 받는 분들이 계속 있게 되고, 예배 인원은 급하게 늘어나지는 않지만 꾸준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큰 공간의 필요성에 대하여 기도하게 됩니다.
교회가 설립되고 27년이 되기까지 앞이 보이지 않는 낙심의 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교회의 앞날을 기대하게 됩니다. 28년의 교회의 모습은 어떨까? 29년의 교회 모습은 어떨까? 30년의 교회의 모습은 어떨까?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를 통하여 세워가게 하시는 교회 안에서 너무나 잘 자라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게 신앙이 잘 자란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들을 이어 교회가 주체가 되는 교회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요? 교회설립 27주년을 보내면서 그런 행복한 꿈을 꿉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행복한 교회가 되게 해주셔서.”, “주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행복한 교회의 담임목사로 살아가게 해주셔서” “주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행복한 교회의 성도로 살아가게 해주셔서”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