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란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하여 예로써 나타내는 말투나 몸가짐’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런 ‘예의’가 우리나라에 오래 동안 있었습니다. 나이 어린 사람들은 어른을 보면 인사할 줄 알았고, 어른이 말하면 들을 줄 알았고, 학생은 스승을 보면 존중할 줄 알았고, 스승이 말하면 들을 줄 알았습니다. 자녀는 부모를 존경할 줄 알았고, 부모가 말하면 들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 우리나라에 언제부터 ‘예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회는 물론이고, 학교 심지어 가정에서 조차도 ‘예의’를 찾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예의’가 급속도로 ‘무례함’으로 대치되고 있습니다. 어른을 어른으로 인정하지 않고, 스승을 스승으로 인정하지 않고, 부모를 부모로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말을 가려서 하기보다 생각나는 대로 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합니다. 말을 들으려고 하기보다 자기 생각대로, 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합니다.
그런데도 누구도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자기 결정권을 침해 했다고 생각하여 반발하고, 자기 생각을 무시했다고 생각하여 화를 내기 때문입니다. 어느 순간 무례해진 것입니다. 어디선가 무례함을 배운 것입니다. 계속 이렇게 가면 우리 사회는 예의는 온데 간데 없는 무례함이 지배하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그런 무례함의 문화가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 교회는 자녀들에게 ‘예의’를 가르치고자 합니다. 담임목사인 저는 ‘예의’가 지존자이신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교회만은 살아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뿐 아니라 미래 사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위하여 ‘예의’ 교육을 전 교육부서에서 계속 할 것입니다. 아동부에서는 ‘자녀의 삶’으로 계속 할 것이고, 청소년부에서도 ‘이웃을 사랑하는 삶’으로 계속 할 것이고, 필요하면 더 보강 하고자 합니다. 특별히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책이 있듯이 유치부에서의 ‘예의’ 교육의 중요성을 알기에 유치부에서도 ‘예의’를 구체적으로 가르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인성’의 대 부분은 ‘인사’ 하는 것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기에 매주 드리는 각 교회 학교 예배와 장년 목장의 ‘올리브블레싱’을 통하여 어른에 대한 인사가 삶이 되도록 반복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예의’를 가르쳐주는 곳은 없습니다. 학교도 더 이상 그것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교권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모도 더 이상 그것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부모의 권위가 무너지는 것을 보면 자녀들의 무례함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담임목사로서 저는 우리의 자녀들만큼은 그렇게 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예의’가 무너진 세상에서 우리 자녀들만큼이라도 ‘예의’를 갖춘 사람들로 살아가게 하고 싶습니다. 우리 시대는 그런 사람들을 더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부모들의 모범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자식은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자녀 교육은 부모의 품위 있는 행동과 올바른 언어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들부터 ‘예의’를 지키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웃어른을 공경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권위의 질서에 순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어떤 일 앞에서도 신앙과 타협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녀가 교회 공동체 안에 있을 때 ‘예의’를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그렇지만 부모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