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부흥회 다섯 번째 교회는 시드니은혜와평강교회(김제효 목사)였습니다. 시드니은혜와평강교회는 김제효 목사님이 열여덟 해 전에 개척한 교회이고, 가정교회를 하신 지는 이제 오 년이 되었습니다.
김제효 목사님은 가정교회로 전환한 2019년에 지역모임에서 처음 만나게 되어 부흥회 초청을 받고, 2020년에 부흥회를 왔지만 도착한 날 호주에 코로나 락다운이 되어 결국 부흥회는 하지 못하고, 목자목녀를 대상으로 세미나 한 번 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쳐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첫 번째 부흥회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부흥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부흥회 이후 교회에는 여러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세 개의 목장은 분가하여 여섯 개 목장이 되었고, 목자 한 가정은 휴스턴서울교회 평세도 다녀왔고, 우리 교회 단기봉사선교팀의 방문과 더불어 목사님과 사모님은 우리 교회 목회자 연수도 오셨고, 이후 지역 목자 임명도 받으셨습니다.
그런 교회의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 두 번째 부흥회라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실지 기대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부흥회 일주일을 앞두고 교회에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강도사님의 열한 살짜리 딸이 질병 가운데 있다가 결국 하늘나라에 갔는데 호주의 노동절과 맞물려 장례를 치룰 수 없게 되어 원치 않게 칠 일장을 치루었고, 장례는 부흥회 하루 전에야 마쳤습니다.
규모가 크지 않은 교회라 한 가정의 슬픔은 교회 전체의 슬픔이 되었고, 한 가정의 힘듦은 교회 전체의 힘듦이 되었습니다. 부흥회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부흥회는 일 년 전부터 예정된 것이라 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 감사한 것은 부흥회 일정을 시드니삼일교회 안상헌 목사님이 서로 바꾸면 했는데 김제효 목사님이 바꾸지 않은 것입니다. 만약 바꾸었다면 부흥회를 할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부흥회 일정을 바꾸지 않은 것에 대하여 김제효 목사님은 넘넘 감사해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한번 정한 일은 웬만하면 바꾸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부흥회에는 많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슬픔 가운데 있는 성도들은 말씀을 들으면서 위로와 힘을 얻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도 교회가 가장 필요할 때에 부흥회를 하게 되었다고 기뻐했습니다. 목자목녀들과 면담하는 가운데도 목자목녀들이 힘을 얻고,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목사님과 사모님과 더욱 하나가 되기를 결심했습니다.
이렇게 시드니은혜와평강교회 두 번째 부흥회를 마쳤습니다. 시드니은혜와평강교회가 계속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섯 개의 목장은 일 년 후에 아홉 개의 목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드니에서 가정교회로 건강한 교회, 행복한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기대하면서 도움을 요청하면 계속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시드니은혜와평강교회 부흥회를 위하여 기도해 준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주일에 기쁨으로 만나겠습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