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부흥회 세 번째 교회는 투움바 화성교회(김홍구 목사)입니다. 지난해에 이어서 두 번째 오게 되었습니다. 투움바는 브리즈번에서 내륙으로 2시간 정도 떨어진 해발고지 700m 산 위에 세워진 도시입니다. 기압 차이로 인하여 투움바로 올라갈 때 한번 그리고 브리즈번으로 내려올 때 한번 귀가 먹먹함을 느끼게 될 정도입니다.
투움바 화성교회는 1994년에 브리즈번 화성 교회에서 한국 교회가 하나도 없는 투움바로 이주한 두 가정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담임목사님이 와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면서 세워진 교회입니다. 김홍구 목사님은 브리즈번 화성교회에서 부목사로 4년을 시무하고, 2010년 8월에 투움바 화성교회의 담임목사로 오게 되어 지금 14년이 되었습니다. 부임했을 때 교인은 다섯 가정이 전부였습니다.
그런 투움바 화성교회는 시골일수록 영주권 취득에 유리하고, 워킹홀리데이비자 연장에 유리했기에 한국 사람들이 많이 들어 오면서 한 때 주일 출석이 자녀들까지 140명까지 모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성장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성도 수가 많아지면서 교회를 함께 세워나가고자 제직들을 세우게 되었는데 그 제직 가운데 몇 사람이 목사님에게 불만을 가지고 교회에 분란을 일으켰고, 거기에 동조한 교인들까지 교회를 떠나면서 교회가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그때가 5년 전(2019년)이었는데 그 힘든 상황에서 김홍구 목사님은 가정교회를 소개받게 되었고, 가정교회로 교회를 전환한 지 4년이 지났습니다. 교회다운 교회, 성경적인 교회에 대한 이상을 가정교회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투움바 화성교회에 지난해 갔을 때 목장은 김목사님이 하는 목장 하나를 포함하여 모두 세 개가 있었습니다. 지난 해 부흥회를 하면서 특별히 목자들이 가정교회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고, 두 사람이 목자로 헌신하면서 이번에 가보니 목장은 모두 다섯 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정이 투움바에 집을 구입하면서 완전히 정착하기로 했고, 청년들도 늘었고, 못 보던 가정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부흥회를 마치고, 목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흥회를 통한 은혜와 도전받은 것을 나누었습니다. 조금 지쳐있었는데 부흥회를 하면서 다시 뛸 힘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분가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내년 부흥회 전까지 여덞 개의 목장이 되기를 함께 기도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투움바 화성교회 부흥회를 마쳤습니다. 부흥회 기간 동안 점심 저녁으로 하게 되는 목자들과의 면담은 더 좋았습니다. 모두들 목사님과 사모님과 하나가 되어 투움바 화성교회가 가정교회를 통하여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가 되는 일에 헌신을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투움바의 해발 높이는 예루살렘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투움바는 호주의 예루살렘으로 불리어져야 한다고 한 목자님이 말했습니다. 제가 한술 더 떠서 예루살렘에 유일한 성전이 있듯이 투움바 화성교회는 투움바의 유일한 한국교회이기에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지를 찾듯이 투움바에 오는 한국 사람들이 투움바 화성교회를 찾아오는 그런 교회가 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저의 부흥회에 이어 5월에는 우리 교회에서 단기봉사선교팀도 투움바 화성교회에 가게 됩니다. 단기봉사선교팀이 오는 것을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홍구 목사님은 11월에 우리 교회 목회자 연수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한 교회를 확실히 살리고, 한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투움바 화성교회 부흥회를 위하여 기도해 준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