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부흥회 첫 번째 교회는 멜번 호산나 교회(김종욱 목사)입니다. 지난해에 이어서 두 번째 부흥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는 어떤 부흥회보다 힘든 부흥회를 했습니다. 멜번에 도착하여 부흥회가 시작되는 그날에 심한 감기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고, 오한도 와서 강단에 서는 것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또 싱가폴에서의 경유 시간이 너무 짧았기에 비행기는 탔지만 여행 가방 전부를 옮겨 실지 못해 할 수 없이 한국에서 입고 간 옷차림 그대로 강단에 서야 했습니다.
감사하게 다음 날 아침 다른 비행기로 여행 가방도 도착했고, 감기도 나아지면서 부흥회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부흥회에 넘치는 은혜가 있었기에 김종욱 목사님은 다시 저를 부흥회 강사로 초청했고, 지난해 우리 교회 단봉선 팀도 멜번 호산나 교회와 연결되었고, 조미경 목녀의 간증 집회도 연 이어 하게 되었습니다.
일 년 만에 두 번째 부흥회를 하기 위하여 멜번 호산나 교회에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힘든 일이 부흥회 시작부터 생겼습니다. 멜번에 거의 도착할 때에 비행기 안에서 두드러기가 몸에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몸의 여기 저기가 가려웠습니다. 살아오면서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언제 있었나 할 정도였기 때문에 너무나 당황스러웠습니다.
두드러기가 몸에서 사라지기를 간절히 기도해야만 했습니다. 도착하는 날 저녁부터 부흥회를 해야 하는데 두드러기가 사라지지 않으면 힘들겠다는 생각에 더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두드러기가 몸에서 사라지기를 선포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 두드러기가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화장실에 가서 확인했더니 정말 많은 부분에서 두드러기에 없어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멜번에 도착해서 점심 식사 후에 김종욱 목사님께 말씀드렸더니 자신도 그런 일이 있어서 가지고 다니는 두드러기 약이 있다고 하셔서 하나를 먹었더니 남은 두드러기도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첫날부터 부흥회는 은혜였고, 남은 다섯 번을 전하는 동안도 은혜였습니다. 목자목녀 면담도 아침과 점심과 저녁으로 하게 되었는데 하나같이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오시라고 모두가 말했지만 그것은 내기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담임목사이신 김종욱 목사님이 결정할 일이니 그런 마음이 있다면 김종욱 목사님께 직접 말하라고 했습니다.
그동안도 제가 가고 싶어 가게 된 부흥회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모두가 담임목사님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 요청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 저는 순종했습니다. 요청을 거절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교만이 되는 것 같고, 요청한 분들에게도 교만처럼 보일 수 있어서 일정만 맞으면 순종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요청이 있으면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가고, 요청이 없으면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안 가는 것입니다. 부흥회가 아니더라도 제가 해야 하는 일은 많기 때문입니다.
저는 부흥회가 성격상 잘 맞지 않습니다. 지금도 힘들어 하는 것은 낯선 사람들 앞에서 그것도 많은 말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부흥회를 가면 부흥회 사작 전에 화장실을 다시 가는데 그 이유는 강단에 올라가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긴장감 때문입니다. 강단에 올라가게 되면 주어진 시간 동안 내가 해야 할 말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쉽게 내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호주에서의 부흥회는 아직 네 교회가 남아 있습니다. 건강하게 모든 일정을 잘 감당해낼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시고, 부담감을 가지고 하는 부흥회지만 부흥회에 참석하여 저의 말씀을 듣는 남은 네 개 교회 성도들이 말씀을 통하여 위로와 힘을 얻고, 담임목사님의 동역자가 되어 가정교회를 통하여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들어 가는 주님의 소원에 헌신 되기를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