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서울교회 이수관 목사님의 글을 옮깁니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오해하는 것은 어떤 사건이나 성취가 우리를 행복하게 할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연세대 김주환 교수는 그가 쓴 ‘회복 탄력성’ 이라는 책에서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길버트 (D. Gilbert) 씨의 연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특정한 사건이 미래의 행복 또는 불행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 대학의 젊은 교수들은 정년보장 심사를 앞두고 있을 때 심사를 받는 것이 자기의 인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줄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물론 심사 직후에는 통과한 사람의 행복 수준은 매우 높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불행과 실의를 경험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그들의 행복수준을 검사해 보면 통과한 사람은 고작 몇 개월 만에 평소의 행복수준으로 되돌아가 있더라는 것입니다. 일생일대의 사건이라고 생각한 정년보장 심사가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고작 몇 개월이었다는 것입니다. 떨어진 사람은 그에 비하면 오래 걸리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예전의 행복 수준으로 돌아가 있다고 합니다.
결국 우리는 목표한 일에 성공하므로, 또는 내 꿈을 이루므로 행복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해서 누리는 행복감은 모두 일시적인 것에 불과한 것이고 결국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행복 수준이 본인의 행복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날 행복하게 만들 사건에 집중하기 보다는 나의 평소의 행복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러한 각 사람의 고유한 행복 수준은 50%정도는 유전적으로 결정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중에는 ‘해피바이러스’ 라고 부르는 선천적으로 행복한 사람이 있고, 반면에 옆에 있으면 덩달아 우울해 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행복 수준의 나머지 50%는 후천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우리는 노력을 통해 고유한 행복 수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 수준을 높이는 방법으로 저자는 세 가지를 얘기합니다.
첫 번째는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일상에서 끊임없이 그 강점을 발휘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전부터 약점을 보완하도록 교육을 받아왔지만 그렇게 하면 늘 본인이 모자라는 사람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행복감을 높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내가 잘 하는 일을 통해 즐거움과 성취감 그리고 보람을 느낄 때 행복감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감사의 훈련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감사를 표현하고 느낄 때, 심장 박동이 달라지고, 뇌파가 달라지고,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서 체질적으로 행복한 정서가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특별히 선행을 베풀 때 효과는 배가가 된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입니다. 규칙적이고 나이에 맞는 적당한 운동을 할 때 뇌도 건강해 지고 평균 행복 수준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세 가지는 우리가 목장생활을 통해 행복해지는 이유를 잘 설명해 줍니다. 우리는 목장에서 다른 사람들의 칭찬을 통해서 강점이 발견되고 그것이 본인이 잘하고 좋아하는 은사로 발전되어 갑니다. 즉 제자가 되어 가는 과정이 강점이 발휘되는 과정인 것이기 때문에 목자가 되고 사명을 발견해 가면서 행복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우리에게는 감사와 선행이 몸에 배어갑니다. 결국 하나님은 우리를 행복의 길로 이끌고 계시다는 것을 세상의 지식들이 증명을 해 주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