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와서 일곱 번째 부흥회를 시드니성서참례교회에서 했습니다. 시드니성서침례교회는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지만 부흥회로는 세 번째입니다. 첫 번째 방문은 부흥회로 온 것이 아니라 중직자들을 위한 세미나를 위하여 왔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부흥회는 지난해 우리 교회 선교잔치에 강사로 오셔서 호주 부흥회 일정을 들으시고, 요청해오셔서 하게 된 것입니다.
시드니성서침례교회는 호주의 모든 교회 가운데 저를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교회입니다. 담임이신 김진수 목사님은 우리 교회 목회자 연수도 오셨을 뿐 아니라 저를 호주의 여러 교회에 소개해준 분이기도 하며, 4번씩이나 저를 교회에 초청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리더들과 성도들도 이미 세 번을 만나서 그런지 전혀 불편하거나 낯설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김진수 목사님과 곽옥영 사모님도 우리 부부를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될 때도 편안해하셨고, 성도들도 우리 부부를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낼 때 편안해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공원도 걷고, 시내도 걸으며 이야기하는 시간도 많았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부흥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네 번의 집회 시간 가운데 매번 1시간 30분 정도 말씀을 전했습니다. 부흥회였기에 특별한 순서 없이 말씀을 전하는 저에게 많은 시간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부흥회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집회 첫 번째 시간부터 말씀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성도들을 보았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말씀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은혜는 매시간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시간의 반응은 더 뜨거워서 집회 후에 1시간을 기도할 정도로 대부분 성도들은 기도를 받기 위하여 강단으로 나왔습니다. 김진수 목사님과 곽옥영 사모님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겸손하게 강단으로 나오셔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받고자 하셨습니다. 저에게 무릎을 꿇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으셨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은 이번 집회는 누구보다 자기 부부를 위한 집회였다고 받은 은혜를 고백하셨습니다. 목자목녀들 역시 자신들을 위한 집회였다고 고백했습니다. 가장 필요로 할 때에 하나님께서 저를 보내주셨다고 감사했고, 기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부흥회를 통하여 위로할 자를 위로하셨고, 격려할 자를 격려하셨고, 회복할 자를 회복시키셨고, 사명에 도전하도록 하셨고, 목사님과 사모님과 성도들을 하나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사용하시는 것에 다시 한번 감사하는 집회였습니다. 모두가 여러분의 기도 덕분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가정교회 30주년을 기념하는 미주 컨퍼런스에 와 있습니다. 가정교회를 통하여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하게 된 것에 감사하고, 그런 교회를 함께 이루어 가는 여러분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