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와서 여섯 번째 부흥회를 시드니은혜와평강교회에서 했습니다. 시드니은혜와평강교회는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지만 부흥회로는 첫 번째입니다. 부흥회를 하기로 하고 첫 번째 방문했던 2020년 3월에는 호주 전역에 셧다운 되어 할 수가 없었고, 두 번째 방문은 2022년에 다른 교회 부흥회를 위하여 시드니에 왔을 때 주일 오후에 김제효 목사님의 간절한 요청으로 목자 목녀를 대상으로 강의와 간담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요청을 받아 이번에 첫 번째 부흥회를 하게 된 것입니다.
부흥회를 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것은 섬김의 풍성함이었습니다. 교회에 온 첫날 저녁부터 자원한 성도들이 와서 식사를 섬기는데 이게 뭔가 할 정도로 과분했습니다. 첫날 저녁은 예약도 어려워서 일생에 한 번 가보기도 어려운 프랑스 코스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고급 식당이었습니다. 그 식당이 특별히 유명한 것은 그 유명한 오페라하우스와 시드니 바다가 가까이 보이는 식당이었기 때문입니다. 부흥회의 모든 준비를 맡았던 목자 부부가 담임목사 내외와 우리 내외를 위한 특별한 섬김이었습니다. 분위기에 놀라고, 음식에 놀라고, 가격에 놀랐습니다.
그러한 섬김은 부흥회 내내 이어졌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할 정도였습니다. 음식이 중복되지 않게 하려고 메뉴 선정에 노력한 것이 보였습니다. 중복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을 뿐 아니라 음식 종류별로 유명한 식당을 정한 것 같습니다. 프랑스식 코스 요리, 한국식 소고기구이, 일본 스시, 호주 스테이크와 립 등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음식은 얼마나 많이 시키는지 ‘이게 웬일이니’ 하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넉넉하게 사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섬김은 진심이었고, 섬김은 살아있었습니다.
부흥회를 하면서 더 놀라왔던 것은 찬양팀이었습니다. 찬양팀으로는 완벽한 구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력도 포스도 보통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김제효 목사님과 김윤희 사모님을 만났을 때만 해도 교회 분위기가 너무 안좋게 느껴졌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이 힘들어 하셨고, 기운이 빠져 있으셨습니다. 최근 들어 힘이 빠질 일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부흥회에 가서 보니 웬일입니까? 교회가 너무 좋았습니다. 너무 괜찮았습니다. 찬양팀을 보면서 느꼈고, 열심히 말씀을 듣는 성도들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교회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젊은 교회였고, 형제와 부부가 많은 교회였고, 열심히 하려는 성도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부흥회를 하면서 성령님은 일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김제효 목사님과 김윤희 사모님의 마음을 만지셨고, 일으켜주셨습니다. 근심이 기쁨이 되었고, 절망은 소망이 되었습니다. 목자목녀들의 지친 마음은 힘을 얻었고, 목사님과 목자목녀들은 다시 하나가 되었고, 성도들은 가정교회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를 글로 다 쓰는 것이 어렵지만 목사님과 사모님은 가정교회를 잘 몰라서 목자목녀를 힘들게 한 부분에 대해서 잘해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셨고, 9월에는 휴스턴서울교회 목회자 연수도 가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분가의 필요를 느꼈지만 분가를 하지 못한 목장은 목자로 헌신한 가정으로 인하여 분가를 할 수 있게 되었고, 10월의 휴스턴평세에도 여러 사람이 가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시드니은혜와평강교회는 섬김이 살아 있는 교회입니다. 섬길 줄 알고, 기꺼이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목자목녀들과 성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제효 목사님과 김윤희 사모님은 가정교회를 제대로 배워서 하고 싶은 열망이 있기에 우리 교회 연수도 내년 1월에 오기로 했습니다. 모두가 여러분의 기도 덕분입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