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와서 세 번 째 부흥회를 브리즈번 안디옥교회에서 했습니다. 브리즈번 안디옥교회는 지난해에 이어서 두 번째 부흥회를 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해에 했다고 하지만 교회당으로 사용하는 장소를 평일에 빌릴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교회당이 있는 다른 교회와 연합하여 하다보니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예배드리는 장소를 평일에 빌려서 안디옥교회만을 위한 부흥회를 하게 된 것입니다.
부흥회는 대단했습니다. 세 가지 기도 제목으로 기도한 부흥회는 기도가 다 응답된 부흥회였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은 가정교회 추진력을 갖게 되었고, 목자목녀들은 앞으로 나아갈 수있는 힘을 얻게 되었고, 성도들도 한마음으로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집회를 하면서 목사님과 교회 성도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목사님은 복음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계셨고, 성도들은 목사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교회라면 시간이 문제이지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브리즈번 안디옥교회는 교회가 시작된 지 불과 5년 밖에 안된 이민교회 임에도 목장은 12개나 되었고, 장년 성도도 70명에 이르렀습니다. 엄청난 일을 지난 5년 동안 이루어온 것입니다. 이런 일은 한국교회든 이민교회든 쉽지 않은 일인데 브리즈번안디옥교회가 해 낸 것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일들이 환경의 열약함 가운데 이루어내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교회당은 초등학교의 강당을 주일에만 빌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중 성경공부나 평일 한글 학교나 미술교육 같은 전도를 위한 프로그램은 목사님의 집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새벽기도는 모일 장소가 없다 보니 줌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부흥회를 하기 위하여 주일 예배당으로 사용하는 초등학교 강당에 가게 되었습니다. 브리즈번은 여름은 끝났지만 여전히 한 낮 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가는 지역이기에 저녁임에도 엄청 더웠습니다. 가보니 에어컨이 없었습니다. 선풍기 두 대가 천정에서 돌아가도록 되어 있는데 그날따라 한 대는 무엇이 문제인지 돌아가지도 않았습니다.
더욱이 부흥회를 하려면 부흥회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강당 창고에 보관한 의자도 내어서 배치해야 하고, 음향 시스템도 또 다른 창고에서 꺼내 설치해야 하고, 찬양팀 악기도 꺼내 설치해야 합니다. 그 수고를 5년 동안 해 와서 그런지 목사님과 사모님까지 달려들어 짧은 시간에 해내었습니다. 그리고 예배가 끝나면 다시 그것을 창고로 들여놓고 가야 하는데 그것은 강당을 학교에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부흥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너무 더워서 첫날과 둘째 날은 와이셔츠 차림으로 해야만 했습니다. 온몸이 땀에 젖었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성도들은 집중하여 제가 전하는 말씀을 받았습니다.
집회 가운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도전하게 하셨습니다. 브리즈번안디옥교회는 크게 성장할 교회이기에 언제라도 기도할 수 있고, 누구라도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성도들은 거기에 ‘아멘’ 해주었습니다. 그 필요성을 대 부분 느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후에 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브리즈번안디옥교회는 앞으로 크게 성장할 교회였습니다. 담임목사님은 영혼구원에 미쳐 매일 쇼핑몰을 찾아 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구원 얻을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하고 계시고, 사모님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을 세우기 위한 헌신을 온 마음으로 하고 계셨고, 목자와 목녀들 가운데는 하나님 나라에 빛을 발할 사람들과 목사님에 대하여 의리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집회 후에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았습니다. 교회 공간을 찾기 위하여 목자 한 분이 그 일을 자처하고 나서는 가운데 한 곳을 찾아서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러 명의 목자와 목녀들이 10월에 있는 휴스턴서울교회 평세에도 참여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은 가정교회를 제대로 하고 싶기에 11월에 우리 교회 연수도 오시기로 했습니다. 모두가 여러분의 기도 덕분입니다. 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