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와서 첫 부흥회를 멜번호산나교회에서 했습니다. 호산나교회 부흥회는 지난해 멜번에 왔을 때 요청을 받고. 이번에 하게 된 것입니다.
어떤 교회일까? 궁금함도 있었습니다. 호주에서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중에 규모적으로 가장 큰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소문도 들었습니다. 성도들이 전도에 대한 열심히 남다른 교회이고, 군대 같은 교회이고, 잘 훈련된 교회라고 말입니다.
김종욱 목사님과 채염미 사모님을 멜번에서 만나고, 우리 교회 연수를 하면서도 두 분 역시 특별한 분임을 느꼈습니다. 열정이 느껴졌고, 교회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멜번 공항 입국장으로 나왔을 때 청년 같지만 이미 결혼한 남자 목자 두 사람이 꽃다발 두 개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두 목자님은 우리 부부가 입국장에 나오자 달려와서는 “목사님! 사모님! 멜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하면서 꽃다발을 전달하며, 45도 인사를 했습니다.
이게 뭔가 했습니다. 그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쳐다보는데 조금은 어색했지만 우리 부부를 귀하게 여기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감사했습니다. 준비된 차를 타고도 놀랬습니다. 우리 부부를 위하여 물과 함께 간식 셋트를 뒤 좌석에 준비했는데 그 섬김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두 사람은 집회를 마치기까지 7일 동안 우리 부부의 많은 필요를 채워주었습니다. 안되는 것도 없었고, 힘들어하는 일도 없었고, 말만 하면 그 이상으로 필요를 채워주었습니다.
두 사람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부부의 식사를 섬기기 위하여 매번 만나게 된 모든 목자목녀들이 다 그러하였습니다. 섬김을 기쁨으로 알고, 섬김을 당연한 일로 여겼습니다.
그 날 저녁부터 집회는 시작되었습니다. 놀라운 교회였습니다. 첫째는 젊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우리 교회도 젊은 교회인데 우리 교회보다 더 젊었습니다. 90%가 40대 이하인 것 같았습니다.
둘째는 영어, 중국어, 한국어 세 개의 언어가 동시에 사용되었습니다. 참 어렵겠다 싶은데 그것은 저만의 걱정이었습니다. 동시 통역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대 부분의 성도들이 길거리 전도를 통하여 교회에 나와 복음을 듣고, 변화된 사람들이었습니다. 멜번호산나교회는 길거리 전도가 통하는 교회였습니다. 그렇게 전도된 사람들이 목장과 연결되어 변화되어 일꾼이 되고, 다시 자신들이 전도된 그 거리로 매주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주 여러 명이 주일예배에 나오고 있습니다. 길거리 전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넷째는 군대 같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의 말에 목자목녀들은 일사 분란하게 움직였습니다. 질서가 느껴졌습니다. 신사의 도를 교회에서 훈련하는 것 같았습니다. 45도 인사, 차문 열어주는 것, 저의 가방을 들어주는 것은 모든 목자들에게 기본이었습니다.
집회에 대한 반응은 참으로 뜨거웠습니다. 목자목녀들과 성도들의 얼굴 표정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와서 하는 목자목녀들의 감사의 말에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의 행복해하는 모습에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목사님과 사모님은 저와 1년에 한번씩 집회하는 것으로 10년 계약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
원래 네 번의 집회만 약속되었는데 김종욱 목사님은 너무 좋으셨는지 새벽 세 번의 말씀을 더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집회 후 한국목자목녀, 영어목자목녀, 중국목자목녀 세 그룹을 위한 세번의 그룹별 간담회까지 해달라고 요청 하셨습니다. 몸은 많이 힘들었지만 말씀을 듣는 성도들의 기뻐하는 얼굴 표정과 저의 면담 과정에서 답을 얻은 후에 행복해하는 목자목녀님의 얼굴 표정에서 그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성도님들의 기도 덕분입니다. 심목사